지난번에 올린 사태 스지 된장전골의 간단버전이다.
소고기된장찌개에 가깝기는 한데 된장전골과 거의 같은 재료로 만들어서 제목이 된장전골이다.
된장전골은 사태나 스지를 아주아주 푹 끓이고 사골국도 따로 끓여서 함께 사용하면 가장 좋은데
구이용 고기 + 시판 사골육수로도 그 맛을 얼추 비슷하게 낼 수 있다. (비비고 사골곰탕 사용)
원래대로 스지와 육수가 가장 좋지만 쉽게 만든 것도 맛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편하고 맛있다.
사골육수 대신 멸치육수를 사용해봤는데 그것도 물론 맛이 있기는 하지만 스지전골로 유명한 왔다식당에 가까운 맛으로는 역시 사골육수가 더 가까웠다.
소고기는 오래 끓이지 않아도 부드러운 구이용 고기로 기름이 적당히 있는 것이 좋고 차돌박이도 잘 어울린다.
사태 스지 된장전골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72519
사용한 재료는
소고기 구이용 150그램
사골육수 500미리
집된장 1스푼
시판된장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고춧가루 1스푼
대파 1대
양파 중간 것 반개 (작으면 1개)
청양고추 6개
애호박 반개
두부 1모
라면사리 1개 (삶아서 준비)
집된장이 없으면 대두, 소금, 주정, 종국 정도로 최소한의 재료가 들어간 시판 된장을 사용하면 적당하다. (샘표 백일된장, 해찬들 명품집된장)
채소는 취향대로 배추나 버섯을 더 추가해도 좋고,
채소나 사리의 양을 더 많이 잡을 때는 조금 싱거울 수 있으니까 간을 보고 국간장을 반스푼정도 추가하면 좋다.
청양고추는 먹지 않고 건져낼 거라서 큼직큼직하게 썰고 애호박, 양파, 대파는 먹기 좋게 적당히 썰어두었다.
(청양고추 씨앗의 색이 좋으면 그대로 사용하고 검어졌으면 털어냈다.)
사골육수+사태육수에 집된장, 시판된장, 다진마늘, 고춧가루, 후추를 넣고 한 번 팔팔 끓여서 준비했다.
소고기는 적당히 썰어서 달달 볶고 여기에 준비한 된장육수를 부었다.
이렇게 해서 밥상에 가져와서 채소와 두부를 넣고 끓여가면서 먹어도 좋은데 이번에는 전부 끓여서 밥상으로 가져갔다.
채소가 적당히 익고 두부가 익는 동안 라면사리는 옆에서 따로 끓였다.
라면사리가 80%정도 익으면 건져서 전골에 넣고 한 번 끓여낸 다음 불을 껐다.
간단하게 완성.
적당히 건져서 겨자간장을 곁들여 먹었다.
겨자간장은 간장, 식초, 물을 1:1:1로 넣고 설탕과 연겨자를 약간 풀어서 준비했다.
두부와 채소도 넉넉하고 달큰하니 구수한 된장 전골 국물에 소고기 기름이 자글자글하니 잘 어울리고 고기도 맛있는 부위로 적당히 들어서 좋다.
된장국물이 살짝 스며들어 부드럽고 호로록한 라면사리까지 딱 잘 어울린다.
된장찌개와 재료도 과정도 거의 똑같기도 하지만 된장전골로 밥상에 놓으니 더 맛있는 느낌적인 느낌..
간단한 재료로 쉽게 만들면서도 된장전골의 맛이 깊고 맛있어서 효율이 아주 좋다.
저 어제 소고기 구이용으로 사다 놓은거 어찌 아시고!!!+_+
사태를 사면 보드라워질때까지 푹 끓여야 해서 심적인 압박감이 있었는데 ㅋㅋㅋ
구이용으로도 맛있는 된장전골 만들수 있다 하셔서 죄의사함을 받은것처럼 기뻐 춤을 추고 있어요!!! ^^
된장전골에 라면사리를 넣음 식구들이 더 좋아하겠어요! 저희집 식구들 라면 엄청 좋아하거든요 ^^
전골이라고 내놓음 식구들이 꺄!!! 하며 좋아하겠죠? 전 속으로 '된장찌개인데..ㅋ' 라며 입꼬리를 쓰윽 올리고 있겠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