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 잠을 잘 못자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밥을 불규칙적으로 먹어서 이왕 불규칙적인 김에 새벽 두 시에 야식도 한 접시 갖고 왔다.
야식을 자주 먹기는 해도 귀찮으니까 어지간해서는 불켜서 조리하는 건 안하는 편인데 오늘은 떡과 스팸을 구웠다. 소스는 시판소스를 사용했다.
집에 떡볶이소스가 있어서 떡꼬치소스를 만드는 게 쉽기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귀찮은 건 하기 싫은 상태였다..
소스를 만드는 소떡소떡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71323
어제 스팸 캔을 뜯어서 다 안먹고 조금 남겨두었고 누들떡볶이떡은 그저껜가 떡볶이 좋아하니까 언젠간 먹겠지 하고 냉동실에서 냉장실로 옮겨두었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떡과 스팸이 보이고.. 어쨌든 그래서 스떡스떡.
스팸은 노릇노릇하게 굽고, 냉장실에 옮겨 둔 누들떡볶이떡은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굴려가면서 굽는데 약간만 바삭하고 말랑말랑하게 구웠다.
떡은 너무 바삭바삭하게 구우면 딱딱해져서.. 반 바삭 반 말랑이 적당한듯.
누들떡볶이용 떡이라 떡이 얇아서 떡을 굽는 도중에 불을 좀 줄였다.
오뚜기 양념치킨소스와 허니머스타드로 색칠했다.
떡이 얇다보니 1겹으로 놓을 공간도 부족하고 해서 쌓았는데 좀 달라붙었다.
소스를 뿌린 다음에 조리용 핀셋으로 떼어서 소스에 버무렸다. 비닐장갑을 껴도 될 것 같고 여튼 소스에 버무리면 달라붙지 않는다.
떡이 얇아서 금방 식으니까 사진은 찍지 않는 것이 좋고... 따뜻할 때 얼른 먹어야 제맛이다.
구운 햄과 구운 떡에 매콤달콤 양념치킨소스와 약간 알싸하지만 달달한 허니머스타드의 조합.
보기만 해도 다들 아는 그 맛.
+맥주 = 냠
꺅!!
맨 밑줄보고 육성으로 터진 말입니다!!! ㅋㅋㅋㅋ
밤에 먹는게 뭐든 꿀맛이더라구요 ㅠㅠㅠㅠ (낮에도 맛있고 아침에도 꿀떡꿀떡 잘 넘어가는 1인이지만 특히 밤엔 최고최고!!)
떡의 자태가 너무 고아서 팬에 볶은거 같지도 않고요 떡집에서 막 뽑아온 떡처럼 보여요
왜 윤정님댁에 가면 식재료들이 곱디곱게 변신하는지 ㅠ 심지어 똑같은 깡통에서 딴 스팸마저도요!!! +_+
저희집 스팸과는 뭔가 땟깔부터 다른거 같아요!!!
밤에는 다 맛있지만 +맥주 얌냠은 엄지척이죠 ㅎㅎㅎ
담날 거울볼게 몹시 두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