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빈대떡은 녹두를 불리고 껍질을 벗겨서 갈아서 만드는데 일이 생각보다 많아서 녹두가루로 편하게 만들었다.
녹두빈대떡만큼 생생한 녹두맛은 아니라도 적당히 녹두빈대떡의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일이 부담스럽다면 할 만 하다.
녹두를 갈아서 만드는 녹두빈대떡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49935
녹두빈대떡은 불린 녹두를 갈아서 찹쌀을 약간 섞어서 만드는데
녹두가루를 사용할 때 녹두가루만으로 빈대떡 반죽을 만들면 콩반죽같은 느낌이 나면서 빈대떡 반죽이 되지 않는다. (실패해봄ㅠㅠ)
시판 녹두빈대떡가루의 성분을 보면 녹두가루와 밀가루(+전분, 찹쌀가루)의 비율이 7:3인데 이번에는 6:4로 맞춰서 만들었다.
다음에는 튀김가루를 줄이고 찹쌀가루를 10% 추가해봐야겠다.
시판 녹두빈대떡가루를 사용해도 무방하고 녹두가루는 뚜레반 녹두가루(100%)를 사용했다.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었는데
추가로 데친숙주나, 손질한 고사리, 새우 등을 넣으면 더 좋다.
집에 돼지고기도 없어서 돼지고기 대신 베이컨을 사용했다. 돼지고기 다짐육을 넣으면 적당하다.
사용한 재료는
녹두가루 120그램
튀김가루 80그램
물 250그램
김치 250그램
대파 50그램
청양고추 20그램
돼지고기 150그램
얼마나 넣고 있나 싶어서 저울에 올려 하나씩 추가하면서 넣다보니 그램 계량이 되었다.
빈대떡을 찍어먹을 초간장도 준비했다.
녹두가루와 튀김가루에 차가운 물을 붓고 덩어리가 없도록 잘 저었다.
여기에 다진김치, 다진대파, 다진고추, 다진고기 등 부재료를 넣고 잘 저어서 반죽 끝.
녹두가루를 사용해서 아주 간단하다.
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달군 다음 중불로 줄이고 반죽을 부었다.
반죽은 너무 두껍지 않도록 펴고 윗면이 부분적으로 익은 느낌이 나면 길고 큰 뒤지개로 뒤집었다.
이것도 빈대떡이라고 뒤집으면 묵직함이 느껴지고 푹 하고 뒤집을 때 기름이 꽤 튀니까 조심해야한다.
뒤집어서 노릇노릇하면 앞뒤가 노릇노릇하도록 잘 부쳐내면 끝.
기름은 약간 넉넉해야 뻑뻑하지 않다.
빈대떡은 뒤지개러 반이나 4등분으로 갈라서 가장자리의 뜨거운 기름을 끼얹어가면서 부치면 더 바삭바삭하다.
팬을 들어서 접시로 안착.
두껍지 않게 이정도 사이즈로 3장 정도 나온다.
빈대떡에 김치전의 느낌이 약간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편하게 만들었고 빈대떡 맛이니까 만족했다.
바삭바삭한 빈대떡에 속재료도 간단하지만 나름대로 넉넉히 들었다. 초간장에 살짝 찍어서 바삭바삭 맛있게 잘 먹었다.
어머나. 시판 녹두가루로도 이렇게 맛있는 녹두전이 가능하군요!!
저는 윤정님을 알게 되면서부터 새롭게 알게 되는게 너무나도 많아요!!!
저보다 나이는 어리시지만 배울점이 너무나도 많은 존경스러우신 분이세요 윤정님은...^^
뭐든지 재료문제가 아니고 만드는 사람문제라는것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ㅋㅋㅋㅋ (사실 몇년전에 가루 샀다가 맛없다고 가루만든회사 욕하면서 버렸거든요 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