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별로 흔하지 않은 고추장찌개.
대학생이 되기 전에는 본 적도 없고 스무살이 넘어서 처음 먹어봤다.
처음 먹었을 때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입맛에 맞게 만드는 것을 알고나니까 바로 좋아졌다.
고추장찌개를 모르는 사람이 처음 들으면 고추장으로 찌개를?? 이라고 하는데 닭도리탕과 비슷하다고 하면 금방 익숙해지고 맛있게 잘 먹는다. (는 우리가족..)
고추장찌개를 먹고 나서는 돼지갈비나 소갈비로 닭도리탕을 해달라고 하기도 하는데 닭없는 닭도리탕은 왜..
뼈가 있어야 맛이 우러나는 닭고기는 손질하기 좀 귀찮은데 돼지고기는 바로 사용하니까 편해서 효율이 좋다. 만들기 편하고 맛있는게 최고ㅋㅋㅋ
주재료는 돼지고기나 소고기 다 좋은데 소고기는 덩어리가 크면 오래 끓여야 부드러워지니까 돼지고기보다 조금 작거나 얇게 썰어서 끓여야 시간이 맞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편한 걸로 사용하고, 취향에 따라 된장을 조금 추가하거나 여러 채소나 두부를 넣기도 하고 생략하기도 한다.
사용한 재료는 약 3인분으로
돼지고기 찌개용 500 그램
황태육수 700미리
고운고춧가루 3스푼
고추장 2스푼
간장 2스푼
다진마늘 3스푼
물엿 1스푼
멸치액젓 0.5스푼
후추약간
양파 큰 것 1개
감자 중간 것 3~4개
대파 1대
청양고추 2개
(애호박이나 표고버섯)
두부 1모
고추기름 1스푼
황태육수는 미리 우려내서 냉동한 것을 사용했는데 생략해도 괜찮지만 사용하면 더 맛있다.
최초에 육수나 물을 잡는 양에 따라 끓이는 시간이 다른데 바쁠때는 고기와 감자를 얇게 썰어서 사용하고 육수를 100미리정도 줄이면 끓이는 시간이 줄어든다.
육수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43240
고추기름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20/66924
고기 볶고, 육수에 양념하고, 끓기 시작하면 고기, 감자, 양파, 대파, 그외 채소와 청양고추, 두부를 차례대로 넣어가면서 끓이면 금방이다.
불조절에 따라 총 25~30분정도 끓이면 적당하고, 마지막으로 고추기름을 한스푼 넣으면 더 맛있다.
마지막으로 간을 보고 맵고 짜고 달달한 간을 각각 생각해봐서 그 중 하나가 부족하면 간을 조금 더 하고 싱거우면 국물을 조금 더 졸여서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추면 끝이다.
일단 고추장찌개는 고기가 듬뿍이 예의니까.. 고기가 많아서 좋고 감자에 양파도 양념이 잘 배어서 맛있다.
고기와 채소를 듬뿍 떠먹기도 하고 얼큰하니 달큰하고 진한 찌개에 밥을 비벼서 먹기도 하니 밥상에 고추장찌개 하나만 있어도 든든하다.
진짜 밥 쓱쓱 비벼 먹었음 좋겠네요!!
저 어릴땐 친정엄마가 고추장에 된장도 넣어서 좀 맑게 끓여주셨어요
무도 채썰어 넣기도 하고 여름엔 호박도 넣기도 하고요
참 맛있었는데 제가 하면 어릴적 먹던 그맛이 안나니 ...@@;;
윤정님 찌개 사진 보다가 갑자기 생각난건데요 ㅋㅋㅋㅋ
고추장 찌개 떠 먹다가 큰 덩어리가 있어서 고기인줄 알고 흐뭇했는데 먹어보니 된장이었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픈 과거가 떠오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