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접시, 일품

홍합부추전, 담치정구지찌짐

by 이윤정 posted Feb 09,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크기변환_IMG_7822.JPG



홍합부추전. 엄마께서 자주 해주셔서 어릴 때부터 많이도 먹어왔고 당연히 지금도 너무 좋아한다.

부산말로는 담치정구지찌짐인데 갑자기 말하는 기능이 고장나서 홍합정구지전 아 아닌가? 거 부추찌짐 있잖아 저녁에 그거 먹자며 그러고 있었다.



사용한 재료는 3~4장분량으로 홍합을 넉넉하게 넣었다.


깐홍합 300그램

부추 넉넉하게 3줌

청양고추 6개


부침가루 1.5컵 (1장당 0.5컵)

차가운 물 적당량 약 1.5컵(+필요시 추가) - 떠먹는 스프정도 농도로 맞추기




편하게 차가운 물만 사용해도 좋고, 연한 황태육수나 탄산수를 넣어도 좋다.

튀김가루, 탄산수, 약하게 치는 것 모두 바삭바삭하게 되는 요인인데 취향에 따라 부침가루와 물만 사용해도 괜찮기는 하다.

부침가루에 튀김가루를 반반씩 넣고 탄산수를 부어 밀가루는 날가루가 없을 정도로 가볍게 치면 찌짐반죽에 글루텐이 덜 생성되어서 바삭바삭하다.



부추는 찬물에 담가 흔들어 씻고 건지기를 여러번 반복하고 사이사이를 헹군 다음 뿌리 쪽은 적당히 베고 잎 끝을 하나하나 깔끔하게 다듬고 4등분 정도로 썰어두었다.

고추는 비닐장갑을 끼고 반으로 갈라 씨를 빼고 적당히 다져두었다.


크기변환_IMG_7779.JPG     크기변환_IMG_7781.JPG 



깐홍합은 흐르는 물에 씻어서 물기를 뺐다. 

손으로 훑어서 혹시 있을 껍질을 골라내고 속에 있는 수염도 하나씩 잡아서 떼어낸 다음 가위로 적당히 썰었다.


크기변환_DSC03625.JPG     크기변환_DSC03641.JPG


부침반죽은 부피로 부침가루와 차가운 물을 1:1로 넣은 다음 조금 더 묽도록 물을 약간 더 넣어서 농도를 맞췄다.


반죽의 양은 채소에 전체적으로 반죽이 묻고, 반죽이 묻은 채소 전체를 들어봐서 바닥이 약간 보일정도로 반죽이 남으면 끝까지 딱 떨어진다. 


크기변환_IMG_7784.JPG     크기변환_IMG_7785.JPG 

반죽에 부추와 청양고추를 넣어서 부추에 반죽이 묻을 정도로 섞은 다음 부추를 들어 봤을 때 그릇 바닥에 남는 반죽이 거의 없다 싶은 정도 적당하게 조절됐다.



기름은 살짝 넉넉하게 붓고 팬을 달군 다음 부추를 들어서 팬에 넓게 폈다. 

그러면 중간중간 비는 부분이 생기는데 그 모자란 부분만 반죽을 살짝 채우면 적당하다.


크기변환_IMG_7793.JPG     크기변환_IMG_7786.JPG 


윗면의 반죽에 익은 부분이 보이면서 팬을 흔들흔들 할 때 팬 위를 잘 돌아다니는 정도가 되면 뒤지개를 깊게 넣고 뒤집어서 앞뒤로 노릇노릇 바삭하게 구워내면 완성.


크기변환_IMG_7789.JPG     크기변환_IMG_7794.JPG





크기변환_IMG_7800.JPG 




크기변환_IMG_7808.JPG 





크기변환_IMG_7822.JPG


간장+식초+고춧가루로 만든 초간장을 곁들였다.


속은 보드랍고 겉은 바삭바삭한 부추전에 홍합도 듬뿍 들었고 뜨끈뜨끈하니 막 그냥 맛있을 뿐이다.

부추와 홍합을 다듬기가 귀찮아서 그렇지 언제 먹어도 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