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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8 00:02

잔멸치볶음

조회 수 62702 추천 수 0 댓글 2




세멸, 지리멸치로도 불리는 작은 멸치로 만든 멸치볶음. 기본 반찬으로 자주 해둔다. 

월요일 도시락 반찬을 하려고 일요일 밤에 만드는 일이 가장 자주있다. 깜빡하고 있다가 비몽사몽하면서 만들기도 하고;;;



사용한 재료는

잔멸치(지리) 2줌 

미림 2스푼 (청주도 가능)

식용유 약간

간장 1스푼 (간보고 가감)

올리고당 1스푼 (간보고 가감)

참기름, 깨



알콜이 냄새분자와 결합해서 증발하면서 냄새를 날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향, 미정 등 술로 분류되지 않은 것을 사용하면 안되고 꼭 알콜이 있는 청주나 미림을 사용해야 한다.

올리고당 대신 설탕을 사용해도 되는데 물엿이나 조청은 가열하면 굳으니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간장을 간보고 가감하라고 하면 어쩌라는 싶지만 멸치는 계절에 따라 간기가 조금씩 다르다. (상하기 쉬운 여름에는 조금 더 짜다.)

이번 멸치는 약간 짜서 생수를 부어 꽉 짠 다음 제습기를 켠 방에 널어놓고 바짝 말렸다. 그리고 냉동실에 넣어 둔 다음 필요할 때 사용했다. (는 좀 귀찮았다..)



1. 팬에 멸치를 넣고 중불로 기름없이 볶아 약간만 노릇노릇하도록 멸치 비린내를 바짝 날렸다.

2. 여기에 미림이나 청주를 넣고 확 날려서 멸치 비린내를 더 줄인 다음 식용유를 약간 넣고 조금 더 볶고 일단 불을 껐다.


3. 불을 끈 다음 간장은 약간씩 넣고 전체적으로 섞어서 간을 본 다음 짜지 않은 정도로 간을 맞췄다. (짭짤)

4. 다시 불을 켜고 한 번 더 볶고 다시 불을 끄고 올리고당을 넣고 전체적으로 섞어서 간을 본 다음 마지막으로 가볍게 한 번 더 볶았다. (달달)

5. 마지막으로 불을 끄고 참기름과 깨를 넣어 잘 저은 다음 식혀서 반찬통에 넣었다.


불을 켠 상태에서 간장, 올리고당으로 짭짤,달달 간을 하는 것보다 불을 끄고 간을 하고 다시 불을 켜서 조금 더 볶는 것이 여유를 가지고 간을 보기 좋다.

물엿을 넣고 오래 볶으면 딱딱해지니까 올리고당은 마지막에 윤기를 더하는 느낌으로 넣으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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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거나 덜 달 때에는 양념을 더 넣어서 간단히 해결하지만 가끔은 간장이나 설탕(올리고당)을 실수로 많이 넣어서 짜거나 달 때에는 

조리하지 않은 멸치를 마른 팬에 바짝 볶아 이미 만든 멸치볶음에 넣어 골고루 섞은 다음 마지막으로 모자란 간을 아주 약간만 더 해서 마무리한다.



반찬통에 담아서 냉장보관해도 굳지 않고, 편하게 밥상에 올리면 차지하는 부분은 많지 않아도 좋은 역할이 된다.

고운 멸치가 부드럽고 짭조름 달달하니 고소하게 맛있다.


크기변환_IMG_557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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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지아 2017.09.11 10:41

    [ 불을 끄고 간을 하고 다시 불을 켜서 조금 더 볶는 것이 여유를 가지고 간을 보기 좋다] ---> 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맞아 ㅋㅋㅋㅋ

    근데 왜 저는 항상 뒤에서 공산당이 쫒아오는것처럼 허겁지겁  안달복달 안절부절하면서  불을 켜고 요리하는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불을 꺼도 되는데 불끄면 안되는 불문율이 있는것처럼 불 끌 생각조차 못하고 하다가 태워먹기가 일쑤...-_-;;

     

    윤정님이 하신 음식들은 어쩜 이렇게 다 맛있어보이는지!!!!

    지리멸치부터 또 사야겠어요 ^^

  • 이윤정 2017.09.14 00:29
    아니 공산당이라니ㅎㅎㅎㅎㅎㅎㅎ 공산당이 쫓아오는 것 같단 말씀에 빵터졌어요ㅎㅎㅎㅎ
    음식할 때는 불조절이 중요한데다가 저는 사진도 찍고 하다보니 불을 끌 땐 끄는게 더 편하더라고요^^
    이렇게 보통 반찬까지 맛있게 봐주시는 것 보면 레드지아님은 마음이 엄청 넓으신듯 해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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