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국수 보다는 냉국수를 좋아해서(=머릿 속의 국수 디폴트가 냉국수라) 여름이고 겨울이고 매번 차가운 육수를 부어 시원한 국수를 먹는데
육수를 늘 우려두니까 집에 있는대로 고명을 준비하고 양념장만 만들면 금방이다.
이번에는 부추를 준비해서 데쳐서 넣었는데 평소에는 이번에 올린 고명 중에 두세가지만 있어도 금방금방 만들어 먹는다.
부산이 36도를 넘는 너무너무 더운 요즘 그나마 생각나는 음식이다.
계절이 바뀌고 따뜻한 국수가 좋을 때는 육수만 뜨겁게 끓여서 부으면 되고 만드는 방법은 똑같다.
사용한 재료는 약 2인분으로
국수 250그램
멸치육수 약 800~900미리
부추 한 줌
계란 2개
김치 약간
김가루 약간
양념장으로
쪽파 4~5대
고운고춧가루 1스푼
고춧가루 1~2스푼
다진마늘 1스푼
간장 약 3스푼 (조절)
참기름 약간
깨 약간
고명은 어떻게든 좋지만 여기에 추가로 단무지를 채썰어 넣고 오이나 오뎅을 추가해도 좋다.
김가루는 사조프리미엄김가루(키자미노리)를 사용했고 생김을 아주 얇게 잘라서 사용해도 좋다. 국수는 국수는 구포쫄깃국수를 사용했다.
어디서나 3500원, 4000원 하는 평범한 국수인데 각종 육수 재료 준비에 양념장준비를 해야하고 부추를 데치는 것이 약간 번거롭다.
먼저 미리 준비해둔 멸치황태육수.
육수내기를 따로 올린 글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43240
육수는 손질한 멸치, 황태, 양파, 대파, 무, 다시마, 표고버섯에 정수한 물을 2.5리터이상 넉넉하게 붓고 찬물에 1시간정도 우려두었다가
불을 켜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40분정도 푹 우려내고 그대로 완전히 식혀서 체에 거른 다음 냉장고에 늘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쓰고 있다. 소금 약간 넣어서 간을 해둬도 좋다.
냉장실에서 차갑게 보관한 멸치육수.
황태육수나 멸치육수를 대충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생각해두고 늘 만들어 두면 필요할 때 꺼내쓰기 좋다.
1주일 내에 사용하지 않을 것 같으면 냉동보관하는 것이 좋다.
김치는 양념을 털어내고 썰어서 들기름에 살짝 볶아두었다.
부추는 다듬고 씻어서 큰 볼에 물을 받아 부추를 흔들어서 잎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씻었다.
팔팔 끓는 물에 5~10초정도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꽉 짰다.
부추는 엉키니까 적당히 썰어서 풀어두었다.
단무지도 얇게 채썰어서 넣으면 좋다.
계란에 소금을 약간 넣고 잘 풀어서 지단을 얇게 부쳤다.
코팅이 잘 된 팬에 기름을 넣고 한 번 닦아내서 계란물을 얇게 펴서 노릇노릇하지 않을 정도로 익혀 잘게 썰어두었다.
양념장은 남지 않도록 많지 않게 준비했는데 넉넉하게 준비해서 두부에도 곁들이고 잔치국수나 굴밥, 콩나물밥, 무밥 등에 양념장으로 곁들여도 좋다.
양념장은 약간 뻑뻑하도록 다진쪽파, 다진마늘, 고춧가루, 참기름, 깨를 넣고 마지막에 간장을 부어서 간장이 많지 않도록 조절했다.
양념장을 가장 먼저 만들어서 고춧가루가 적당히 불도록 했다.
팔팔 끓는 물에 면을 펼쳐서 넣고 한 번 팔팔 끓어 오르면 찬물을 한 그릇 넣고 한 번 더 팔팔 끓어오르면 1분정도 있다가 불을 껐다.
찬물에 국수 겉면의 전분이 다 씻기고 헹굼물이 맑을 정도로 헹궜다. 마지막 헹굼물은 냉장실에 넣어 둔 생수를 사용했다.
고명과 양념장을 국수와 비벼 한 번 먹어보고 양념장을 입맛에 맞게 조금 더 넣고 고명과 면을 충분히 풀어서 일단 젓가락을 갖다 대면 금방 후루룩 다 먹게 된다.
캬아~~~~~~~~~~
뭐하나 빠지지 않고 다 맛있게 보여요
윤정님은 제가 항상 말씀드리지만 채썰기의 달인이셔요!!!
지단이 저렇게 이쁜거였나요? (제가 하면 왜 갈색이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양념장도 너무 맛있어보이고 삶아놓으신 국수면발에 윤기가 좔좔좔!!!!!!!!!!!!!!!!!!!!
더워 잘때도 에어컨을 틀고 잤는데 어젯밤엔 안틀고도 잘만하더라구요
오늘 의정부는 나름 선선해요(28도)
이렇게 선선하다가 가을이 오는거겠죠...
여름이 오면 더위에 지긋지긋해 하다가 가을이 되어가면 또 쓸쓸해지고..도대체 이놈의 변덕은 알수가 없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