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올리는 우엉조림. 색감은 진하지만 전혀 짜지 않다.
아삭아삭한 우엉조림은 좋아하지 않아서 늘 쫀득쫀득한 우엉조림으로 민들고 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바짝 졸여가며 계속 볶으면 되니까 재료나 실제 과정은 간단한데 계속 볶아줘야 하는 단점은 있다.
짜지 않게 간을 맞춰 잘 졸이고 볶아낸 우엉조림은 한입 먹을 때마다 없어지는 게 아깝다.
사용한 재료는 (계량스푼사용)
우엉 400그램 (손질 후)
물 약 1리터
간장 3스푼
미림 3스푼
청주 3스푼
설탕 1스푼
물엿 약 4스푼(간보고 가감)
올리브오일 약간
참기름 약간
우엉은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 채칼로 얇게 썰어서 찬물에 담갔다.
찬물에 담근 우엉은 하나하나 건져서 잘게 채썰었다.
우엉을 물+식초에 담그면 시큼한 맛이 우엉에 배인다.
내 취향으로는 물에 우려내는 것이 더 낫다.
(건지고 나면 물 색깔이 이렇다)
우엉이 살짝 잠기도록 생수나 정수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불로 줄여 40분정도 푹 삶았다.
물이 부족하면 추가해도 괜찮고 뚜껑을 덮어도 괜찮다.
우엉은 건져서 팬으로 옮기고 우엉이 살짝 자작할정도로만 물을 붓고 간장, 미림, 청주, 설탕을 넣어 바짝 졸였다.
처음에는 짭짤한 간만 맞추고 달달한 간은 수분이 다 졸아 든 다음 물엿으로 맞추면 적당하다.
평소에는 계량없이 간을 보고 싱거우면 간장을 약간 더 넣고 짜면 간장물을 약간 버린다. 만들면서 중간중간 우엉이나 간장 무게를 재봤다. 간장이 적기는 한데 짜지 않게 맞춘 우엉조림이라 이정도 간장 양이면 간이 적당하다.
이대로 푹 졸이고 있다.
팬에 물기가 없는데도 우엉은 아직도 간장물을 꽤 촉촉하게 머금고 있다.
ㅡㅡㅡ
이제부터 우엉에 간장물이 빠져나가도록 졸이고 볶는 일이 시작이다.
간장물이 완전히 졸아들면 물엿을 1스푼씩 넣어가며 볶기 시작하는데 물엿을 넣으면 간장물이 조금 더 생겨서 더 볶을 여지가 생긴다.
짭짤하고 달달한 간을 딱 맞춘 다음 물엿도 바짝 졸아들도록 볶았다.
여기서 마지막 간을 보고 올리브오일을 1~2스푼정도 넣어서 오일이 완전히 스며들도록 볶은 다음
참기름을 1스푼씩 2번 넣어서 바특하고 쫀쫀하고 투명하도록 볶으면 완성이다. 불을 끄고 남은 열로도 조금 더 볶았다.
시간보다는 상태를 봐가면서 타지 않게, 다 볶은 느낌이 들어도 생각보다는 좀 더 바짝 마르도록, 쫀쫀하고 윤기가 돌 때까지 열심히 졸여서 볶으면 딱 좋다.
우엉에 스며들었던 간장물이 바짝 빠져나와 졸여지면서 색감이 진하면서 짜지 않고 식감은 첫맛은 아주 살짝 아삭하면서 끝맛은 쫀쫀한 느낌으로 마무리 된다.
적당히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해도 다 볶고 나면 양은 별로 되지 않는다.
이렇게 공들인 우엉조림은 그대로 밥반찬으로도 맛있고 김밥이나 유부초밥을 만들면 진짜 맛있다.
실처럼 가늘다...라는 말이 윤정님 우엉볶음으로부터 유래된듯...@@;;;;
채를 썬뒤 그것을 일일히 칼로 썰으시다니 @@;;;;
명품우엉조림이네요!!!! 우엉조림 이렇게 맛있게 만들어서 김밥에 넣어 먹으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겠어요 ㅠㅠㅠㅠㅠ
김밥은 먹고 싶은데 날도 덥고 귀찮아 모든것이 다 귀찮은 1인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