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갈비 김치찜
돼지갈비가 쌀 때는 1키로에 8천원도 하고 그러더니 요즘은 싼 곳에 가도 만2천원은 하는 것 같다.
돼지고기는 다른 곳 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가서 자주 사는 편인데
안심이나 등심, 등갈비는 생산된 진공포장 그대로 파는 것을 사는 편이고 갈비는 진공은 없고 조금 큰 포장으로 파는데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사놓고 멍때리다가 고기 질 좋고 김치만 입맛에 맞으면 시간이 다 해주는 김치찜을 만들었다.
사용한 재료는
돼지갈비 1.2키로, 대파 1대, 김치 4분의1포기, 김치국물, 다진마늘
고기가 질이 좋아서 삶으면서 대파 1대를 넣었다 뺀 것 빼고는 별 재료도 없는데
고기 질이나 취향에 따라서 냄새 없애는 월계수잎이나 양파, 마늘, 등을 넣으면 좋고
평소에는 고기 삶는 물에 멸치육수도 넣어서 맛을 더하려고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고기도 좋거니와 바빠서 육수 없이 그대로 삶아냈다.
고기는 하룻밤동안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끓는 물에 넣어서 다시 끓어오르고 3~5분정도 삶아냈다.
처음 삶아낸 물은 버리고 돼지갈비 뼈에 붙은 응고된 피는 닦아내고 기름도 최대한 제거한 다음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서 준비했다.
돼지고기 냄새가 조금 안좋을 경우에는 초벌 삶는 시간을 10분에서 20분까지 늘여도 괜찮았다.
물 많이 잡고 돼지갈비 넣어서 냅다 푹 삶았다. 대파도 중간에 한 대 넣었다가 어느정도 1시간 정도 지나면 건져냈다.
물이 졸아들면 추가해가면서 중약불 1시간 40분 정도 푹 삶았더니 부드럽게 잘 익었다.
김치를 넣기 전에 불을 조금 올려서 보충했던 물이 조금 졸아들게 둔 다음 김치를 넣고 다진 마늘 듬뿍 한 숟가락 넣고 김치국물을 2국자 정도 넣었다.
김치와 고기가 국물에 잠기도록 푹푹 눌러서 김치가 부드러워 질때까지 중약불에 40분정도 더 끓여내면 끝.
김치 담고 김치 덮어 둔 김치겉대가 있으면 그걸로 삶아도 맛있는데 그때는 김치가 무르게 익으려면 시간을 20분정도 더 추가하는 것이 좋았다.
마지막에 냄비에 남은 국물의 양을 보고 불을 올려서 자작하게 깔릴 정도로 국물을 졸여내고 간을 보니 김치국물이 적당히 들어가서 간이 잘 맞았다.
뼈와 살은 그냥 있어도 분리가 되고 젓가락으로 누르면 술술 부드럽게 뭉개지는 갈비살이 맛있었다.
슬슬 젓가락으로 갈라지는 김치도 잘 익어서 맛있고 무엇보다 초반 손질은 약간 귀찮지만 재료도 과정도 엄청 간단한데 시간만 있으면 되는거라 편해서 좋았다.
돼지고기랑 김치가 만나면 무조건 맛있는거지만 그 중에서도 푹 끓여서 부드럽게 만드는 김치찜에는 돼지갈비가 아주 잘 어울리는 조합인 것 같다.
좋은 레시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