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집에 만들어두는 반찬인 김치볶음. 이기는 한데 실제로 볶는 과정은 없어서 김치찜에 가깝다.
김치로 만드는 반찬을 생각보다 별로 올린 적이 없는데
하도 자주 만들고 또 너무 별 일도 아니라서 사진을 찍지도 않다가 오랜만에 올려본다.
김치만 이렇게 볶아두면 1주일은 그냥 반찬으로 먹는데 금방 없어지니까 1주일을 둘 일이 없다.
당연한 이야기이긴 한데 그래도 하자면..
보쌈 삶거나 고기를 구워먹을 때도 곁들이는 건 기본이고, 두부만 데쳐서 곁들여 먹어도 두부김치, 대패목살과 함께 양념해서 김치제육볶음으로도 좋다.
참치나 꽁치, 스팸을 넣고 한 번 더 끓여내도 참치김치찜, 꽁치김치찜, 스팸김치볶음이 되고 고등어조림에 얹으면 고등어김치찜이고
육수 자작하게 넣고 간 맞추고 끓이면 김치찌개, 넉넉하게 붓고 끓이면 김칫국.
부대찌개나 부대볶음에 넣어도 익은 김치가 잘 어울리고 국수 고명으로도 좋고
유부초밥이나 김밥에 간단하게 반찬으로도 좋고 급하게 도시락 반찬싸기도 좋고 라면 끓일 때 1~2스푼만 넣어도 좋다.
조금 작게 썰어서 만들어 두면 김치볶음밥이나 닭갈비볶음밥에도 좋고 비빔밥에 얹어도 좋다.
사용한 재료는
잘 익은 김치 4분의1포기 (+김치국물 적당량)
멸치황태육수 1.5~2컵
고운 고춧가루 1스푼 (김치의 양념 양에 따라 가감)
간장 0.5스푼
다진마늘 1스푼 (때에 따라 통마늘 1줌)
채썬 대파 1줌
후추 약간
(계량스푼을 사용했지만 밥숟가락으로 살짝 소복하게 넣으면 거의 비슷하다.)
(수정 - 간장 대신 액젓 1티스푼을 사용했더니 그것도 좋았다.)
육수는 미리 우려두었다. 육수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43240&mid=hc10
통마늘을 넣을 때는 칼 면으로 한 번 쾅 눌러서 살짝만 으깨서 넣으면 마늘 맛도 잘 우러나고 마늘도 잘 익어서 마지막에 마늘만 집어먹어도 맛있다.
김치 대충 썰고 재료 전부 넣고 뚜껑닫고 중약불로 20~30분정도 오가면서 저어주고 바닥에 눋거나 타지 않게 짜글짜글 졸여내면 끝.
바닥에 붙지 않도록 오가면서 저어주는데
중간중간 상태를 봐서 김치가 양념 양이 부족하면 양념을 전체적으로 조금 더 넣고, 무채가 너무 많으면 무채는 덜어내고 넣기도 하고
김치가 많이 익어서 시면 설탕을 약간 넣고, 김치가 덜 익었으면 익힌 다음 하는 것이 좋지만.. 식초를 아주 약간 넣고 간도 조금 세게하고 익히는 시간도 조금 더 길게 하면 적당하다.
사용한 재료에 있는 분량은 대충 이 정도 넣는다 수준이고 김치 상태에 따라 간을 봐가면서 입맛에 맞게 적당히 조절해서 만든다.
마지막에 뚜껑을 열어서 수분을 날리고 바특하게 볶아서 불을 끈다. 너무 바특해지면 식용유를 1스푼 넣어서 볶아도 좋다.
이렇게 넉넉하게 만들어서 반찬통에 담아두었다가 두루두루 사용한다.
이대로 도시락반찬으로도 싸고 밥상에 올리는데 특히 고기가 있는 밥상에 반찬으로 좋고 두부에 곁들여 먹기도 한다.
부대찌개나 부대볶음에 넣을 때는 이렇다.
다음으로 참치김치찌개.
밥하기 싫을 때는 김치볶음 꺼내서 냄비에 담고 참치캔 하나 뜯어서 넣고 물 붓고 양파 두부 넣고 짜글짜글 끓인 다음 좋아하는 사리 넣어서 마무리하면 적당하다.
냉동실에 냉동중화면 사리가 있어서 넣었더니 편하고 좋았다. 라면을 넣을 때는 미리 70%정도 삶아서 넣으면 좋다.
도시락 반찬으로 참치넣고 한 번 짜글짜글 끓여서 김치참치볶음.
꽁치를 깨끗하게 손질해 넣어서 한 번 더 끓여내면 꽁치김치찜.
불고기양념+고운고춧가루로 양념한 대패목살을 양파, 대파와 함께 볶다가 마지막으로 김치볶음을 넣고 한 번 더 볶아내면 김치제육볶음. 김치두루치기.
김치볶음에 가브리살을 구워 넣고 황태육수를 부어서 끓인 다음 두부를 넣어서 한 번 더 끓여낸 돼지고기 김치찌개.
혼자 먹는 점심은 늘 밥상차리기가 너무 귀찮아서 가끔은 라면이나, 더 귀찮으면 컵라면;을 먹기도 하는데 여기에도 김치볶음을 넣으면 당연히 더 맛있다.
김치볶음 하나로도 이렇게 수십개의 요리로 응용하시다니!!
저는 어릴때부터 김치볶음을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미역국에 이 김치볶음이라면 한달 내내 먹어도 질리지 않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