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구이니까 장어를 사와서 굽기만 하면 되는거라 레시피라고 할 것도 없고 식사일기 겸 올려본다.
사용한 재료는 2인분으로
장어 1키로 (손질후 800그램)
소금 약간, 장어구이용 소스 적당량
생강, 쪽파
곁들일 장아찌류
민물장어는 손질이 된 것으로 주문했다.
장어는 국내산 자포니카종을 구입해야 잔뼈가 적고(중요) 고소하고 살집이 두툼하다.
요즘 장어를 주문하면 보통 생강과 소스를 함께 주니까 소스를 따로 만들거나 준비하지 않고 온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배송 온 것은 씻지 말고 그대로 키친타올로 닦고 껍질 쪽의 흰 막을 적당히 제거했다.
장어는 껍질/머리쪽의 날개지느러미를 잘라내고 장어의 가장자리에 붙어있는 검은색 등지느러미와, 장어를 뒤집어 껍질 중간에 붙어 있는 흰색 배지느러미를 잘라내서 준비했다.
집에 뼈에 민감한 사람이 있어서 장어 속살의 잔뼈를 만져보고 다르르 하며 조금 더 제거했는데 굳이 필요한 과정은 아니다.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닦아낸 다음 팬을 중불로 달구고 껍질 쪽이 먼저 팬에 닿도록 얹었다.
(아래 보이는 분량이 1인분 정도 된다.)
껍질 쪽이 노릇노릇해지면 뒤집어서 불을 줄여 속까지 익히고 적당히 잘라 앞 뒤 양 옆으로 노릇노릇하게 구웠다.
직화로 구우면 상관이 없는 부분이지만 팬에 구울 때는 장어가 오그라들어서 팬에 닿지 않는 부분이 생기는데 토치를 준비해서 그런 부분을 보완하면 좋다.
기름이 꽤 많이 튀어서 중간중간 기름을 닦아가면서 구웠다.
마지막으로 팬에 기름을 한 번 더 닦아내고 장어용 소스를 발라서 한 번 더 구워내면 완성.
뽀얗고 도톰하고 고소한 장어에 짭쪼름한 소스와 생강이 잘 어울린다.
쪽파도 준비하고 미리 담아둔 양파, 깻잎, 풋마늘 장아찌를 곁들였는데 먹다보면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을 잡아주는 반찬이면 다 좋다.
자주 먹을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뿐, 맛이야 말 할 것도 없이 맛있다.
장어는 느끼해서 많이는 못먹는데 입안에서 풍기는 풍성한맛?이 참 좋은거 같아요 ^^
전 장어를 잘라서 저렇게 옆으로 세워 놓은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