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늘 집에 떨어지지 않게 만들어 두는 불고기양념장.
이 양념장을 사용한 음식도 자주 올렸고 양념장도 계속계속 만들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올려본다.
염도를 계산해서 딱 맞춰서 만든 양념장이라서 나누기만 해서 미리 어디 써두면 언제나 같은 맛으로 완성할 수 있다.
총 고기 4키로분량
진한 황태육수 500미리
배 400그램 (중간 것 1개)
사과 200그램 (중간 것 3분의2개정도)
양파 200그램 (큰 것 1개)
대파 150그램 (큰 것 3~4대)
마늘 100그램 (다진마늘 6스푼)
간장 400미리
설탕 200그램 (간장의 50%)
청주 100미리 (설탕의 50%)
미림 100미리 (설탕의 50%)
후추 1티스푼
그램을 맞춰서 넣었지만 앞뒤로 과일이나 채소가 크기가 제각각이니까 조금씩 차이 나게 넣어도 크게 무리는 없다.
그래도 최대한 그램수를 생각해서 넣는 것이 좋다. 특히 배나 대파는 크기따라 무게차이가 많이 나서 처음 만들 때는 어느정도 들어가는지 저울로 재어보는 것이 좋다.
조미료 쓰는 것을 개의치 않고, 육수 내기가 영 번거로운 상황일 때는 육수 대신 맛선생이나 산들애 같은 소고기맛 조미료를 40그램 넣고 끓이는 시간을 줄여도 괜찮다.
고기 100그램당 조미료 1그램이니까 크게 많은 양은 아니다.
먼저 육수는 황태머리, 양파, 대파, 무, 다시마, 표고버섯에 정수한 물을 2.5리터이상 넉넉하게 붓고 찬물에 1시간정도 우려두었다가
불을 켜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40분정도 푹 우려내고 그대로 완전히 식혀서 체에 거른 다음 냉장고에 늘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쓰고 있다.
양념에 넣을거라 재료를 듬뿍듬뿍 넣어서 육수를 평소보다 더 진하게 우려냈다.
육수에 배, 사과, 양파, 대파, 마늘을 전부 넣고 블렌더에 갈고 간장, 설탕, 청주, 미림, 후추, 육수를 넣고 끓이는데
끓기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퍽퍽 튀니까 뚜껑을 비스듬히 덮어서 타지 않게 자주 저어주면서 반정도 졸아들도록 40분정도 푹 끓였다.
만드는 분량이나 불 조절에 따라 끓이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더이상 끓이기 더 힘들다 싶을 정도로 졸이면 전체 양념장이 반정도로 졸아드는데 식혀서 분량을 재어보니 1.2키로가 나왔다.
자주 만들어보니 이렇게 끓이면 거의 1.2키로에서 조금 더하거나 덜하거나 늘 비슷한 양으로 완성된다.
고기 100그램당 양념 30그램(=계량스푼으로 2스푼) 이다.
(채소가 고기 양의 20~30% 들어간 불고기 기준이고 음식에 따라 간을 보고 가감하는 것이 좋다.)
깨지지 않는 반찬통이나 지퍼백에 넣어서 냉동보관하면 6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다.
1키로 분량씩 소분해서 반찬통에 담아 하나씩 꺼내쓰면 편하다.
볶음요리에는 간장대신 두루 사용할 수 있는데 일일이 계량할 필요 없이
간장1스푼을 넣으면 간이 맞겠다 싶을때 이 양념장을 3스푼 넣으면 예상한 간이 나온다.
(양념장 1스푼에 간장 1티스푼과 설탕 0.5티스푼이 포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불고기양념을 사용해 만든 여러가지 음식은 https://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40715&mid=hc10 이 글의 제일 아래에 링크해두었다.
풋마늘 소불고기
풋마늘과 대파를 듬뿍 썰어넣은 소불고기를 만들었다. 풋마늘이 제철이라 풋마늘을 넣었지만 평소에는 대파만 듬뿍 넣어도 좋다.
소스를 만드는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일단 만들어두면 불고기가 간이 딱 맞게 잘 완성된다.
사용한 재료는
불고기용 소고기 200그램
불고기양념 3.5스푼
대파 1대
풋마늘 2대
참기름 약간
깨 약간
쪽파 약간
한우 암소 불고기 200그램에 불고기양념은 3.5스푼을 넣어 잘 버무리고 대파와 풋마늘은 흰 대만 준비해서 듬뿍 썰어두었다.
위에 써 둔 대로라면 200그램에 4스푼이지만 대파와 풋마늘은 간을 별로 희석하지 않는 재료이고,
일단 약간 적게 넣고 모자라면 더 마지막에 넣으면 되니까 양념은 다 넣지 않고 85%정도로 양념을 잡아서 무쳤다.
팬에 불고기를 볶다가 반쯤 익으면 채썬 대파와 풋마늘을 넣고 달달 잘 볶았다. 간을 보니 딱 맞아서 양념을 더 넣지는 않았다.
불을 끄고 참기름과 깨를 약간만 넣으면 완성. 쪽파도 약간 뿌렸다.
불고기용 고기가 얇으면서 질긴 부분 없이 좋은 고기라 어떻게 해도 맛있었겠지만 미리 만들어 둔 양념장으로 달달 볶아 금세 바특하게 딱 완성됐다.
생일에 밥상을 차리려고 양지로 미역국을 끓이고 보니 메인반찬이 마땅한 게 없어서 불고기를 하니 그럭저럭 봐줄 만 하게 밥상이 차려졌다.
고추참치와 깻잎무침에, 오이는 무칠까 하다가 오이가 아주 맛있어서 쌈장만 곁들였다.
딱 벌어진 생일상은 아니라도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