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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딱 제철인 짭짤이 토마토. 작년 4월 중순에 짭짤이 토마토로 장아찌를 담아 약 1년 후 개봉했다.



집이 부산이라서 그런가 어릴 때는 동네 과일가게에서 그냥 토마토나 짭짤이나 비슷한 가격에 살 수 있었는데

아버지는 매번 꼭 짭짤이를 사오라 하셔서 무슨 토마토 이름이 짭짤인가 짠걸 왜 먹나 생각했던 적도 있다. 물론 사와서는 맛있게 잘 먹었지만ㅎㅎ



요즘은 짭짤이가 유명해지면서 인터넷으로도 구매할 수 있고 마트에서도 팔고 있는데 반짭짤이를 생각보다 많이 팔고 있었다.

짭짤이토마토는 겉에서 봤을 때 세로로 골골이 줄이 쫙쫙 가 있는 것이 진짜 짭짤이에 가깝고 크기는 대놓고 '작은것' 말고 약간 작다 싶은 것이 좋다.

더 확실한 건 모든 과일이 그렇듯이 짭짤이 토마토도 비쌀수록 맛있다. 예외도 있겠지만..

작년에 토마토장아찌를 담을 때만 해도 이렇게 안비쌌는데 올해는 유독 더 비싼 것 같다.


농산물 시장에서 짭짤이 토마토를 1박스를 사서 푸른 것은 골라서 장아찌를 담고 익은 것은 그냥 먹기도 하고 잘 익은 것은 가스파초를 만들기도 했다.

조금 넉넉하게 만들면 좋은데 집에 피클이며 장아찌 종류가 여러개고 전부 냉장고에 보관 하고 있어서 적당히 담았다.

빨간 짭짤이 토마토로 만든 가스파초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38633



사용한 재료는


짭짤이 토마토 7개


물 1컵

간장 1컵

식초 0.5컵

설탕 0.5컵


그릇 크기나 토마토 크기, 토마토 배열에 따라 간장물은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

간장은 샘표 501간장을 사용했고 식초는 오뚜기 사과식초를 사용했다.



주재료가 강조되는 장아찌의 경우는 생수, 간장, 식초, 설탕의 2:2:1:1의 단순한 조합이 음식 재료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조합이라 이렇게 담는 편이다.

(주재료에 따라 1:1:1:1로 담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육수나 매실청, 미림 등 향이 나는 재료는 사용하지 않았다.

육수도 사용해보니 굳이 육수를 넣자면 다시마육수정도면 충분하고, 차라리 MSG를 1톨 정도 넣는 게 더 낫지만 토마토의 경우는 MSG도 함유하고 있으니 필요가 없다.



계량컵에 담을 때는 설탕, 식초, 간장, 생수 순서로 하면 계량컵을 씻기 편하다.

간장물을 미리 배합해서 설탕을 미리 녹이면 간장물을 끓이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식초의 산도가 유지된다.



토마토는 꼭지를 떼어내고 씻어서 물기를 닦은 다음 꼭지는 칼로 약간 파서 검은 부분만 정리하고 토마토 끝도 살짝 깎아서 간장물이 스며들 공간을 주었다.

반으로 가르면 토마토 속이 간장물과 섞이고 보관도 좋지 않아서 통째로 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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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물에 설탕이 거의 녹은 다음 불을 켜서 한 번 딱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식혀서 푸른 짭짤이토마토에 부으면 끝.

경우마다 차이는 있지만 장아찌 절임용액은 주재료가 무르거나 육질이 있는 것은 식혀서, 단단하거나 잎으로 되어 있는 것은 뜨거울 때 넣는 것이 적당하다.

그렇다고 하기는 한데 나는 뜨거울 때라고는 해도 팔팔 끓을 때보다는 한 김 식혀서 넣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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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토마토가 뜨니까 간장물을 넉넉하게 잡아도 토마토가 약간 뜬다. 그래도 간장물이 스며들면 거의 잠기기는 한다.

눌러 담을 장아찌용 반찬통에 담으면 더 좋다.




1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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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하게 썰어서 맛을 보면 속이 아삭아삭하면서 새큼하고 은근하게 짭짤 달달하니 맛있고 상큼하다.

푸른 짭짤이토마토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짜다 달다기보다 맨입에 먹기 좋을 정도의 간이 느껴진다.

기름진 음식에 반찬으로 먹으면 좋고 의외로 와인안주로 치즈플레터를 만들었을 때 포인트로 좋았다.




  • 레드지아 2017.04.11 11:03

    짭짤이 너무 비싸요!! ㅎㅎ 좀 가격이 내렸음 좋으련만!!!

     

    토마토장아찌 맛있다고 말만 들어봤지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어서 완전 궁금합니다 ^^

  • 이윤정 2017.04.12 23:24
    올해는 부쩍 더 비싸더라고요. 이번에는 대저까지 가서 토마토 사왔는데 먹다보면 또 그럴 만 하다 싶기도 하고ㅎㅎ 그치만 자주 사먹지는 못하도록 비싸요ㅜㅜ
    일반 토마토는 이런 맛이 안나서 파란 짭짤이로 담기는 하는데 비싸서 차라리 명이를 하는게 더 낫다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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