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늘 해주시던 꽃게된장찌개.
육수에 된장 풀고 게와 대파만 넣고 맛있게 자주 해주셨는데 구수하고 시원하고 맛있고 정말 좋아했다.
활꽃게는 날이 풀린 후부터 금어기 이전인 4~6월이 제철이라 살과 알이 가득차고 맛있다. 이번에는 냉동게를 사용했다.
게가 죽으면 살로 흘러들어가는 간의 소화효소는 꽃게의 살을 녹이는데 소화효소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게는 냉장이나 실온보다는 냉동이나 뜨거운 온도(바로 익힘)에 있어야 한다.
그래서 당연한 이야기지만 최대한 활꽃게를 쓰면 좋고, 죽었다면 냉동했다가 쓰고, 냉동꽃게는 해동 후 바로 쓰고, 죽은 게는 냉장실이나 실온에는 두지 않는 것이 좋다.
꽃게는 찌개에 넣거나 찜기에 넣을 때 냄비가 뜨거운 상태여야 하고 최대한 활꽃게 상태이거나 죽은 직후, 해동 직후에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용한 재료는
꽃게4마리
오만둥이 약 100그램
황태멸치육수 800~900미리
시판된장 1스푼
집된장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고춧가루 1티스푼
무 1도막
대파 1대
청양고추 1개
(청양고추는 큼직하게 썰어서 매운 맛을 내는 용도로만 사용했는데 생략해도 괜찮다.)
미리 준비한 육수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43240&mid=hc10
꽃게는 깨끗하게 씻고 손질해서 다리 끝을 잘라서 준비했다. 국물에 꽃게 맛이 조금 더 우러나온다.
오만둥이는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 씻어서 끝을 잘라내고 준비했다.
대파는 반으로 갈라 어슷하게 썰고 무는 나박나박하게 썰어두었다.
육수에 양념 풀고 무 넣고 5분정도 무를 익힌 다음
꽃게와 오만둥이를 넣고 약 7~8분정도 익히고
간보고 싱거우면 국간장 약간, 짜면 물 약간 넣어 간을 맞췄다. 취향에 따라 두부를 넣어도 좋다.
여기에 대파 청양고추 넣고 2~3분 더 끓여서 완성.
당연한 이야기지만 꽃게 된장찌개니까 평소 된장찌개 끓이는 것과 거의 똑같아서 간단하다.
고소한 꽃게의 맛이 듬뿍 스며든 국물은 말할 것도 없이 맛있고
꽃게도 속에 살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도 어느정도 있어 먹을 만 하고 오만둥이도 톡 터지는 시원한 맛이 좋다.
꽃게살을 먼저 다 발라 먹고 남은 찌개에 밥을 말아서 완전 맛있게 잘 먹었다.
즈그 엄마 ? 찌개 타령 ... 을 해서 그렇지 ... 허허허
저는 한번도 한 적 없어요
이러쿵저러쿵 비교할 거 같아서 ;;;
나도 어릴때 엄마가 많이 해줬는데 ... ㅋㅋㅋㅋ
오만둥이 넣고 끓이면 국물이 달고 시원하고 맛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