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횟감용 냉동삼치를 안겨줘서 냉동실에 잠깐 두었다가 최대한 빨리 먹었다. 친구네 본가는 여수인데 여수에서 삼치나 방어회를 즐겨먹는다는데 가본 적은 없고 이야기만 들었다. 여수에서는 회에 밥도 곁들여서 먹는다고 한다.
친구네 집이 자갈치 공동어시장에 가게를 하셔서 받아온 것인데, 어쨌든 냉동회는 수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에서 급속냉동한 것을 사 먹는 것이 좋다.
횟감용 냉동 방어나 삼치는 가정용 냉장고 냉동실에서 오래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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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삼치는 뼈째로 냉동된 것이라 흐르는 물에 약간만 녹여서 거의 냉동상태로 횟감을 손질했다.
(원래는 얼기 전 상태에서 완전히 손질하고 해동지로 닦아내고 랩으로 싸서 급속냉동을 해서 냉동보관한 다음
따로 해동 않고 거의 바로 썰어서 먹기만 하도록 준비하면 더 좋다.)
삼치는 3장으로 뜨는데 등지느러미에 칼을 넣어 쫙 갈라 가운데 뼈와 살을 바르고 뒤집어서 한 번 더 뼈를 발라내 3장뜨기로 살-뼈-살로 분리했다. 3장뜨기를 하면서 껍질도 벗겨냈다.
2장으로 나온 삼치살은 위쪽(머리쪽)에 내장을 감싸고 있던 부분인 갈빗대가 있는데 그 뼈를 세심하게 하나씩 제거하고 세로로 반으로 갈라 삼치살 가운데의 붉은살(적육)도 제거했다.
혹시 모를 기생충이 있나없나 자세히 체크하고 뼈도 완전히 제거한 다음 해동지로 겉을 깨끗하게 한 번 더 닦고 랩으로 싸서 20분정도 다시 냉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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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회는 각자 좋아하는 양념을 사용하면 되는데 회를 즐기는 사람은 회간장+와사비면 딱 적당하다고 하지만
나는 회 자체의 맛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양념을 여러가지 섞어서 먹는 걸 좋아한다.
(내 기준) 평소 횟집에서도 이렇게 먹고 집에서 회를 사와서 먹을 때도 먹는 양념장인데,
쌈장, 초고추장, 양념간장, 와사비를 섞는 회양념장을 만들었다.
1. 양념간장으로
다진 쪽파 4개
다진 청양고추 2개
다진마늘 1스푼
다진 생강 0.5티스푼
고운고춧가루 1스푼
간장 2스푼
참기름 1~2스푼
깨 약간
(사용한 대로 양을 쓰기는 했는데 대충 만들었다.)
2. 초고추장은 늘 만들어두는데 식초와 설탕을 1:1로 섞어 완전히 녹인 것에 고추장을 개어서 초장을 만든다.
비율은 고추장2 : 식초1 : 설탕1 이다.
레몬즙을 약간 넣어도 좋다.
이렇게 만든 양념간장, 초고추장에 시판쌈장과 와사비를 취향대로 넣고 잘 섞어서 회양념장을 준비했다. +참기름 깨
아무도 이렇게 안먹는데 그냥 내취향..
삼치회에 생김, 쪽파, 묵은지, 양념장을 준비하면 끝인데
집에 마침 묵은지가 없어서 미리 만들어 둔 쌈무를 물기를 꼭 짜서 하나씩 먹기 좋게 떼어서 준비했다.
삼치는 냉동실에서 꺼내서 도톰하게 썰었다. 금방 녹지 않도록, 나무도마에서 그릇으로 옮기지 않고, 썰은 그대로 밥상에 올렸다.
아이스크림처럼 사르르 녹는 삼치회에 생김, 쪽파, 쌈무, 양념장이 다 잘 어울렸다.
손질하고 남은 뼈와 갈빗대는 구워먹을 살점이 남아있으니까 소금을 살짝 뿌리고 바삭하게 구워서 구이로 먹었다.
한끼 밥으로는 삼치회가 조금 모자라니까 마지막으로 유부초밥을 6개 만들어서 마무리로 먹으니 딱 좋았다.
친구 덕분에 겨울에 먹기 좋은 한 끼 밥상을 맛있게 잘 먹었다.
오오오 삼치 ! 참치만 이렇게 먹는 줄 알았는데
삼치도 이렇게 먹는군요 ㅋㅋ
참치 요런거는 아직 몰라서 ... 그냥 살짝 얼었을떄 ? ㅋㅋㅋㅋ
차가운 맛에 ;; 먹는거 같아요 아직 ;; 허허헣
그래서인지 마지막 저기 갈비뼈구이 ㅋㅋㅋ
저게 제일 탐 ? 나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