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봉을 사와서 뭘할까 하다가 닭봉으로 닭도리탕을 하면 닭고기에 양념도 잘 배고 익는 것도 금방 익고 편하겠다 싶어 닭도리탕을 만들었다.
닭봉으로 닭도리탕을 만든 건 처음인데 예상대로 양념이 잘 배이고 잘 익고 먹기도 편해서 아주 좋았다.
닭도리탕이야 편하게 해먹는거라 여러번 올리기도 했고 비슷하기도 하다.
사용한 재료는
닭윗날개 닭봉 1키로
양념으로 (계량스푼사용)
황태육수 3컵
고운고춧가루 3스푼
고추장 2스푼
간장 2스푼
다진마늘 3스푼
물엿 2스푼
멸치액젓 0.5스푼
후추약간
양파 중간 것 2개
감자 중간 것 4개
통마늘 약 10개
양배추 1~2줌
대파 1대
불린납작당면
청양고추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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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재료로
밥 1.5그릇(적당히)
계란 1개
부추 1줌
김가루 반줌
참기름 약간
납작당면은 미리 전날 찬물에 불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육수는 평소 늘 만들어 두는 황태, 무, 대파, 표고, 다시마를 우려낸 육수를 사용했는데 다시마와 건표고버섯정도 우려서 사용해도 좋다.
닭봉이라 한마리보다 뼈가 적으니까 물 대신 육수를 넣어야 더 감칠맛나고 맛있다.
육수는 딱 3컵이면 적당하다.
채소는 취향에 따라 넣는데 그 중에 통마늘은 양념장에 넣어서 맛을 내는 다진마늘의 용도와 달리 푹 익어서 으깨지며 사르르 녹아 은근한 단맛을 낸다.
달달한 맛을 좋아한다면 양파를 넉넉하게 넣으면 국물이 매콤달달해진다.
닭봉은 두꺼운 껍질부분만 잘라내고 핏물을 어느정도 제거한 다음 뜨거운 물에 한 번 데쳐낸 다음 사용했다.
감자, 양파, 마늘, 대파. 양배추도 적당히 썰어서 준비해두었다.
육수에 고운고춧가루, 고추장, 간장, 다지마늘, 물엿, 멸치액젓, 후추를 넣어 고추장을 완전히 푼 다음 데친 닭봉과 감자를 차례대로 넣었다.
감자가 30~40%정도 익으면 양파와 마늘도 넣어서 저어가며 5분정도 끓이고 양배추도 적당히 썰어서 넣었다.
5분정도 익히다가 대파와 불린 당면을 넣고 당면이 푹 잠기도록 밀어 넣고 당면이 부들부들하게 잘 익을 정도로 5~6분정도 더 익혔다.
국물이 적을 때는 뚜껑을 닫아 중불로, 국물이 많을 때에는 뚜껑을 열어 센불로 조절해가며 자박자박하게 익히면 되는데
애초에 육수를 딱 맞게 잡아서 중불로 처음부터 끝까지 25분정도 끓이니 닭봉도 잘 익고 국물도 적당하게 딱 맞았다.
간이 딱 맞긴 했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간을 봐서 확인하는데
물을 잡은 양이나 불을 조절한 것에 따라 마지막으로 간을 봐서 맵고 짜고 단 맛이 부족한 부분이 있나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매콤하고 짭짤한 간은 당면을 넣기 전에 맛을 보고 고운 고춧가루나 간장을 약간 더 넣어서 간을 맞추면 고춧가루나 간장의 맛이 겉돌지 않고,
덜 달거나 한 것은 당면이나 사리에 국물이 다 흡수되고 난 다음 불을 끄기 거의 직전에 물엿을 약간 넣어서 맛을 맞추면 좋다.
국물이 부족하면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되지만 최초에 물을 많이 잡아서 농도가 잡히지 않는다면 추가로 당장 넣을 수 있는 라면사리를 넣으면 국물을 꽤 흡수해서 적당히 완성된다.
닭고기와 채소에 간이 잘 배고 감자도 부스러지지 않지만 젓가락을 갖다대면 반으로 부드럽게 쪼개졌다.
냄비에 있는 것을 35센치(14인치) 큰 접시에 남김없이 전부 담았더니 딱 사진만큼 되었다. 청양고추로 포인트.
닭봉이 속까지 간이 잘 배어서 좋고 먹기도 편했고 육수도 감칠맛이 있어서 좋은 닭도리탕이었다.
파근파근한 감자에 양념을 듬뿍 얹은 것도 양파나 양배추를 집어먹는 맛도 좋았다.
국자와 집게로 적당히 건져먹고 고기와 채소, 양념을 적당히 남겨서 다시 냄비에 넣었다.
너무 싱겁지 않을 정도로 밥을 넣고 다시 불에 올려 밥이 적당히 불도록 저어준 다음
계란을 하나 깨 넣고 열심히 저어서 밥과 계란이 적당히 익으면 잘게 썬 부추와 김가루를 넣어서 한 번 잘 섞이도록 한 다음 참기름을 1티스푼정도 넣었다.
(는 예전 사진을 가져왔다.)
잘 볶아낸 밥이 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간이 딱 맞고 입맛에 착착 달라붙어서 맛있었다.
전 왜 사진을 곱씹어 ? 보면서 200배로 먹고싶어할까요... 허허허
진짜 맛잇겟어요 ㅜ 저 감자랑 면 어떡해요 ???
이미 밥 한그릇 다 비벼먹고 죽은 추가인거죠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