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링크를 잘못 올렸다.
같은 정구지찌짐이지만 최근에 올린 건 여기
https://homecuisine.co.kr/hc10/67534
홍합부추전을 부산말로 하면 담치정구지찌짐이니까 이름에 같은 글자가 하나도 없다.ㅎㅎ
날이 쌀쌀해지니까 마트에서 해산물 사기도 편하고 구울 때도 덥지 않아서 편하고 좋았다.
평소에 전을 부칠 때에는 밀가루에 시즈닝을 하면 되니까 부침가루를 따로 살 일은 없는데 추석때 쓰고 남은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엄마께서 주셔서 부추전을 만들었다.
시장에 얇고 고운 부추가 있어서 바로 사왔는데 이런 부추는 무침으로 더 좋지만 양이 많아서 부추전으로 부쳤다. 홍합을 많이 넣으면 아주 맛있다.
물 대신 육수를 사용하면 더 감칠맛이 있고 탄산수를 사용하면 더 바삭바삭하다. 이번에는 탄산수를 사용했다.
(부추전으로 검색하면 평소에 육수를 사용한 것도 나온다.)
사용한 재료는
부추 1단
홍합살 약 300그램
새우 약 20마리
청양고추 6개
홍고추 2개
부침가루 2컵
튀김가루 4스푼
탄산수 약 2.5컵
감자나 당근을 아주 곱게 채썰어서 넣어도 좋다.
부추의 양은 시장기준으로 1단인데 마트기준으로 2팩정도 되는 분량이었다.
깐홍합은 붙어있는 수염을 하나하나 떼어낸 다음 흐르는 물에 살살 헹궈서 맛이 너무 많이 빠지지 않게 했다.
냉동새우는 해동해서 잘게 다지고 홍합은 적당히 썰어서 그대로 사용했다.
부추는 찬물에 담가 흔들어 씻고 건지기를 여러번 반복하고 사이사이를 헹군 다음 뿌리 쪽은 적당히 베고 잎 끝을 하나하나 깔끔하게 다듬고 4등분 정도로 썰어두었다.
부추전은 부추 다듬는 일이 가장 고생스럽다..
고추는 비닐장갑을 끼고 씨를 빼고 적당히 다져두었다.
부침가루에 튀김가루를 약간 섞어서 넣고 탄산수를 부어 밀가루는 날가루가 없을 정도로 가볍게 치면 찌짐반죽에 글루텐이 덜 생성되어서 바삭바삭하다.
튀김가루, 탄산수, 약하게 치는 것 모두 바삭바삭하게 되는 요인인데 취향에 따라 부침가루와 물만 사용해도 괜찮기는 하다.
탄산수는 먼저 2컵을 붓고 되직하기를 봐가면서 조금씩 더 부어서 반죽이 약간 묽은 정도로 맞추면 적당하다.
반죽에 준비한 홍합과 새우, 고추, 부추를 넣어서 채소에 반죽이 잘 묻도록 몇 번 뒤집어가며 저어줬다.
부추도 좋고 홍합과 새우도 넉넉하게 들어 잘 어울리고 찌짐도 바삭바삭하니 그냥 맛있다.
그냥도 먹고 초간장에 살짝 찍어도 먹고 다 맛있었다.
남는 반죽은 일단 다 부쳐두고 다음에 데워먹었다.
담치 듬뿍 정구지찌짐 사.....사는 동안 많이 버시오..
그렇죠 ㅋㅋㅋ 날씨가 이정도되면 찌짐 좀 디비줘야죠 ㅋㅋㅋㅋ
저는 정구지찌짐은 명절에 할머니댁에가면
그그그 분홍색인지 초록색인지 소쿠리에 달력 뜯어서 깔고
정말 반죽 한 다라이 ;; 씩 부치는 그 정구지찌짐 밖에 몰라요 ㅋㅋㅋ
진짜 기름 한그득 두르고 ㅋㅋㅋ 숙모들이 부치는데
그 옆에서 제일 바삭하게 구워진부분 쏙쏙 떼어먹는게 낙 ㅋㅋㅋㅋ
들어가는건 뭐 그날 있는대로 탕국 끓이고 남은 담치 있으면 담치 넣고
오징어있으면 오징어 넣고 새우 있으면 새우넣고
맛살 햄 ㅋㅋㅋ 뭐 그날 다른 튀김 전 하고 남은거 다 넣거덩요
떙초 좀 그렇게 많이 넣자고 하는데
사람들 매워한다고 ㅠ 안넣어주심 ㅠㅠㅠ 흑흑
이건 이상하게 다 구워놓고 나중에 데워도 맛있어요 ㅋㅋㅋ
그러고 남은건 집집마다 비닐팩에 두세장씩이라도 꼭 가져오는데
그러고보니 이번추석엔 안남았나봐요 ;; 안가져왔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