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더워서 국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어젯밤에 오랜만에 미역국을 끓였다.
날씨가 조금 선선해지니 주방에서 음식하기가 한결 편하다.
지난 생일의 아롱사태 미역국은 여기 - http://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36768&mid=hc10
사용한 재료는 4~6인분으로
소고기 300그램
미역 30그램
다진마늘 1스푼
황태육수 1리터
물 1리터(필요시 추가)
국간장 3~4스푼
참기름약간
소고기는 한우 암소 양지와 등심이 섞인 국거리를 사용했다. 부위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역시 국을 끓일 때는 조금 비싸도 한우를 사용해야 맛있다.
미역은 고기 100그램당 미역10그램이면 분량이 적당하다.
고기와 미역, 국간장만 있어도 맛있는 것이 미역국이지만 황태육수를 사용하면 국물에 더 감칠맛이 돈다.
육수는 황태, 표고버섯, 다시마, 무, 대파를 넣고 넉넉하게 미리 끓여두었다.
미역은 약 20분간 불려서 살짝 주물러서 짓이기지지 않게 씻고 적당히 잘라서 물기를 뺀 다음 줄기를 제거했다.
줄기는 제거하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지만 부드러운 국에 오독오독한 질감을 즐기지 않아서 하나하나 꺼내서 미역줄기를 분리했다.
참기름 약간에 소고기를 달달 볶다가 다진마늘을 넣고 조금 더 볶고 미역을 넣고 따닥따닥 소리가 날 때까지 바짝 볶았다.
육수와 물을 붓고 사태를 넣어 끓기 시작하면 국간장을 넣고 중불~중약불로 줄여 1시간~1시간 20분 정도 푹 끓였다.
중간에 물이 너무 졸아들면 추가해가면서 느긋하게 끓였다.
뽀얗게 국물이 우러나고 고기도 충분히 잘 익고 미역도 보드랍게 잘 익었다.
전날 밤에 만들고 다음 날 데워먹을거라 간은 국그릇에 담은 최종 국 양의 1리터 당 국간장 2.5스푼으로 맞추고 끓이면서는 신경쓰지 않았다.
냉장고에 넣을 때는 양이 너무 많지 않은 것이 보관하기가 편하니까 졸여서 식혀서 냉장고에 넣고 다시 먹을 때는 적당히 덜어서 생수를 추가하고 한소끔 끓여냈다.
마지막에 간을 보니 딱 좋은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짜면 물붓고 싱거우면 소금 약간..
전날 끓여놓고 아침에 데워서 밥에 국, 반찬 두어가지에 김치만 해서 밥상을 차렸다.
오랜만에 뜨끈뜨끈하고 부드러운 미역국이라 맛있게 잘 먹었다.
쌀쌀한날 아침에 미역국 한솥 끓여놓고 밥말아서 후루룩 먹고 가면 진짜 든든하고 좋은데요~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