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바빠서 집에서 밥 먹을 일이 거의 없어져서 계속 이어지는 간편한 음식들.
카레라이스는 늘 일상 게시글에 묶어서 대충 올렸는데 단독으로 올리기는 또 처음인 것 같다;;
덥기 전에 스지로 찌개를 해볼까 싶어 택배로 늘 한우를 주문하는 정육점에 스지를 주문했는데
택배를 받아보니 대놓고 '국거리'... 꼭 진공포장을 부탁한 안심 3키로는 비닐포장...
고기는 늘 좋지만 평소에도 포장을 임의로 하시거나 아무때나 배송하는 등 불친절한 집이라 해탈하고 그냥 받았다. (그리고 다음에 또 고기 주문하는 제가 호구입니다. 호구)
국거리를 살거면 양지를 샀을텐데.. 그것도 냉동국거리라니.. 에효.. 부위도 애매하고 모르겠다 하고 소분해서 냉동해두었다.
그래서 국거리를 냉장해동해서 소고기카레를 만들었다.
사용한 재료는 약 3~4인분으로
소고기 국거리 200그램
다진마늘 1스푼
대파 1대
물 적당량
감자 3개
양파 큰 것 1개
일본카레 2칸
일반 카레가루 몇스푼(가감)
커리파우더 1스푼
가람마살라 파우더 0.5스푼
카레가루에 추가로 커리파우더와 가람마살라파우더를 사용했는데 고형카레와 카레가루는 여러회사의 것을 섞어서 쓰고 여기에 향신료를 추가하면 카레가 더 맛있다.
카레의 소고기는 먼저 푹 익혀서 부드럽게 씹히도록 하고 카레에 물 대신 육수를 넣을 수 있도록 고기를 먼저 볶아서 삶았다.
소고기를 볶아 물을 넉넉하게 붓고 다진마늘과 대파를 넣어 이따금씩 거품을 걷어가며 40분정도 푹 끓여두었다.
양파와 감자는 국거리 소고기와 비슷한 크기로 깍둑썰어서 준비했다.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감자를 볶다가 양파를 넣어서 볶고 여기에 소고기육수와 소고기, 물을 적당량 붓고 20분정도 끓였다.
감자가 부드럽게 익으면 일본카레와 카레가루, 커리파우더, 가람마살라를 넣어서 잘 푸는데
사용한 육수와 물의 양에 따라 카레가루로 농도를 조절해서 취향에 맞게 만들면 적당하다.
건더기가 넉넉한 것이 좋으면 물을 줄이고 카레가루도 봐가면서 줄이는 등 당연한 이야기를 왜 하는건지;;
카레라이스야 원래 맛있는거고..
쫀쫀하지만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는 소고기에 감자, 양파도 듬뿍 들었고 향신료의 향도 좋고 살짝 매콤하니 입맛돌게 맛있어서 밥에 슥슥 비벼 잘 먹었다.
(자주 하는 이야기지만) 남은 카레는 다음 날 데워서 먹었는데 누가 해 준 것 같아서 다음 날이 더 좋았다. ㅎㅎㅎㅎ
카레는 뭘 넣어도 다 맛있는거같아요 ㅋㅋ 그래도 소고기가 짱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