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0.JPG


 저녁에 동네마트에서 싱싱한 돌문어를 사와서 문어숙회.

 

문어나 오징어등의 두족류는 치밀하고 섬세한 근섬유와 콜라겐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가볍게 익혔을 때 아삭하고 촉촉하면서 쫄깃쫄깃하고 57도를 넘으면 질겨지기 시작한다.

전체 온도가 100도가 되면 문어의 촉촉한 맛이 줄어들면서 계속 질겨지기 시작한다.


문어를 장시간 조리하면 (소갈비의 질겨진 조직이 부드럽게 익듯이)  콜라겐이 젤라틴으로 용해되어 부드러워진다.

그래서 남부유럽의 조리법에는 문어를 1시간이상 익혀서 부드럽게 하는 경우가 있다.

스페인식 문어요리 뽈뽀 - https://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47959&mid=hc25

 

 

 

어쨌든 문어숙회에서 중요한 것은

1. 깨끗하게 씻기

2. 적당한 온도가 되도록 삶기

3. 차가운 물에 헹구기



500그램 내외의 작은 문어는 1.5~2분정도, 1키로 내외의 문어는 2.5~3분정도가 적당하다. (그보다 큰 문어는 크기에 따라 5~10분까지)

(물론 평소 먹는 문어에 비해서 덜 익는 느낌이 있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것보다는 약간 씹는 질감이 느껴지는 것을 좋아한다면 그보다 30초~1분정도 더 삶아도 당연히 괜찮다.)



문어를 삶을 때는 물의 온도가 금방 떨어지지 않도록 큰 냄비에 물을 많이 잡고 팔팔 끓여서 문어를 넣어야 한다.

신선한 문어를 적정한 시간만 삶는다면 삶는 물에는 다른 것 필요없이 소금만 약간 넣어 삶아도 문어는 무조건 부드럽다.



문어는 눈 바로 아랫부분을 자르고 다리는 반으로 잘라 입을 떼어내고 머리는 뒤집어서 내장을 제거했다.

굵은 소금을 뿌려서 쭉쭉 잡아당기고 겉면을 문질러가며 끈적한 것이 최대한 없도록 깨끗하게 씻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리 끝으로 갈수록 더 빨리 익기 때문에

문어는 다리의 굵은 부분을 먼저 팔팔 끓는 물에 담가서 10~20초 정도 있다가 완전히 입수하고 한 두 번 뒤집어 주면 문어 전체가 골고루 촉촉하게 잘 익는다.

(삶는 시간은 다리의 굵은 부분을 먼저 넣는 시점부터 카운트.)


크기변환_DSC02459.JPG




찬물에 헹구고 찬물에 담가 빨판까지 깨끗하게 씻었다.


크기변환_DSC02460.JPG




크기변환_DSC02461.JPG





키친타올로 문어 겉면을 잘 닦아냈다.


크기변환_DSC02462.JPG





부드럽게 익힌 문어는 전혀 질기지 않아서 큼직하게 썰면 더 맛있다.

큼직한 문어를 소금+참기름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통통하고 쫄깃쫄깃하면서 부드럽고 촉촉한 문어의 질감이 입안 가득하게 그대로 느껴진다.


크기변환_DSC02464.JPG




남은 문어는 랩으로 포장해서 냉동했다가 살짝만 해동해서 썰면 얇게 잘 썰린다.


0.JPG




  • 뽁이 2016.07.17 08:39

    힝 ㅠㅠㅠ 맛있겠잖아요 ㅠㅠㅠ

    이건 뭐 ㅠㅠ 당연히 맛있죠 !!!

    문어는 사랑입니다 ㅋㅋㅋㅋ

    살짝 얼렸다가 먹어도 맛있그 !

    배도 안부르고 ㅋㅋ 헤헤헤헤헤

  • 이윤정 2016.07.17 23:49
    문어야 정말 없어서 못먹는거라 말입니다ㅎㅎㅎ
    살짝 얼렸다가 얇게 썰어도 좋고 초밥도 좋고 배도 안부르지만 문어랑 해산물로 배부르게 먹는 건 더 좋을 것 같아요!ㅎㅎㅎㅎ
  • 테리 2016.07.21 15:44
    유럽에서들 많이 하는 다리부터 세 번 들었다놨다 했다가 40분 정도 삶는 거랑 이렇게 짧게 데치는 건 식감이 완전 다를까요??? 윤정님처럼 한 번도 안해봐서 완전 궁금해요~~
  • 이윤정 2016.07.22 01:11
    제 생각에 들었다놨다 하는 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아요.
    제가 오래 삶아보지 않아서 질감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확실히 더 부드러워지는 건 맞아요.
    활낙지 살짝 데쳐서 먹으면 오통통하니 맛있듯이 이것도 질감이 비슷해요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 일상 여러가지 일상밥상 오랜만에 올리는 일상밥상. 그냥 밥 먹으면서 뭐 먹었나 기록용으로 대충 찍어 둔 사진이나, 이미 몇 번 올렸고 늘 똑같이 해먹어서 새로울 것 없는 사진을 모았... 10 file 이윤정 2016.07.20 19342
37 일상 황태육수, 멸치황태육수 늘 사용하는 황태육수, 멸치황태육수. 하도 본문에 자꾸 추가하니까 지겨워서 링크로 올리려고 따로 글올렸다. 육수재료 0. 멸치 ( 때에 따라 생략) 1. 황태 2. ... 10 이윤정 2016.07.17 21103
» 일상 문어숙회 저녁에 동네마트에서 싱싱한 돌문어를 사와서 문어숙회. 문어나 오징어등의 두족류는 치밀하고 섬세한 근섬유와 콜라겐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가볍게 익혔을 때 아... 4 file 이윤정 2016.07.16 39308
35 일상 향미유, 고추기름 최근에 올린 고추기름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20/66924 내용은 거의 같다. 여러 채소를 넣어서 만든 기름. 아무데나 넣어도 다 맛있다. 사용한 재... 4 file 이윤정 2016.06.04 17241
34 일상 불고기 예고 여태 예고 포스팅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어쨌든 오늘은 예고포스팅. 불고기를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올린 적은 많지만 정형화된 레시피로 딱 좋은 게 있어... 4 file 이윤정 2016.06.01 4387
33 일상 계란샐러드, 에그샐러드 별 생각 없이 삶은 계란이 있어서 간단하게 만든 에그샐러드. 사용한 재료는 계란 5개 마요네즈 3스푼 디종머스타드 약간 코니숑 피클 3개 소금 후추약간 삶은 계... 4 file 이윤정 2016.04.14 19862
32 일상 새로 산 밥상과 쌈밥 2주정도 독감으로 아프고 다른 일로 며칠 더 몸이 안좋더니 아무것도 못하고 어느새 거의 3주가 훌쩍 지나갔다. 마지막 아픈동안에는 핸드폰 게임을 다운 받아서 ... 6 file 이윤정 2016.03.13 5873
31 일상 일상밥상 2016.03 '전에 올린 적이 있거나 너무 일상식이라서 따로따로 포스팅 할 것 까지는 없고 그냥 밀린 일기쓰듯이' 의 3월 5일. 전에 올린 것은 이야기없이 링크만 올렸다. ... 12 file 이윤정 2016.03.04 7046
30 일상 김구이, 맛김 어릴 때는 엄마께서 김에 참기름을 발라 소금을 뿌려서 재어두신 김구이를 자주 먹었는데 나이먹고는 가끔만 만든다. 김가루 날리면 치우기가 힘들어서...ㅠㅠ 남... 2 file 이윤정 2016.02.18 28293
29 일상 김밥 얇게 슬라이스된 샌드위치햄을 사서 김밥을 만들었다. 대충 만든거라 카테고리는 일상으로.. 같은 햄으로 몬테크리스토 - http://homecuisine.co.kr/index.php?do... 4 file 이윤정 2016.02.14 6033
28 일상 김치치즈볶음밥, 햄김치볶음밥 김치치즈볶음밥, 햄김치볶음밥 (별 내용 없음) 볶음밥은 수분이 잘 날아가는 큰 팬에 하는 것이 좋아서 큰 구이팬을 꺼내서 쓰고 있다. 구이팬은 턱이 낮아서 볶... 8 file 이윤정 2016.01.29 6760
27 일상 닭다리튀김, 후라이드치킨, 치킨 튀김옷 닭튀김 닭튀김 반죽의 최적의 조합은 당연히 아니고 오늘 만든 닭튀김으로 중간보고. 여러가지 전분이나 밀가루의 배합, 베이킹파우더나 베이킹소다의 사용 등 여... 6 file 이윤정 2016.01.26 76342
26 일상 뒷고기구이, 뒷고기김치찌개 뒷고기구이, 뒷고기김치찌개 대학 다닐 때 친구 어머님께서 학교 근처 뒷고기가게를 하셔서 학교 동아리 회식부터 소소한 술자리까지 늘 뒷고기집에 가곤 했었다.... 14 file 이윤정 2016.01.20 8904
25 일상 진짬뽕 후기, 짬뽕라면 끓이기 요즘 핫하다는 진짬뽕을 사왔다. 5+1이 아니면 안샀을텐데 5+1이라 둘이서 세 개씩ㅎㅎ 두 번 먹으면 괜찮겠다 싶었다. 라면 먹으려고 이것저것 하는 걸 별로 좋... 2 file 이윤정 2015.11.29 11025
24 일상 닭도리탕 닭도리탕 자주 올린 닭도리탕이라 전에 올린 것과 레시피도 같고 내용을 부분적으로 복사했다. 아직까지 랜섬웨어의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해서 카테고리는 일상... 6 file 이윤정 2015.11.28 7042
23 일상 생선까스, 타르타르 소스 만들기 생선까스, 타르타르 소스 만들기 생선까스로 생선필렛 4조각 소금, 후추 밀가루 적당량 계란 2개 빵가루 넉넉히 튀김기름 약 1리터 타르타르소스로 양파 4분의1개... 4 file 이윤정 2015.11.23 16573
22 일상 볼로네즈, 닭갈비 자주 올린 음식들이라 따로 올릴 것도 없고 일상 카테고리로 묶었다. (부대찌개와 스키야키도 같이 올렸었는데 새로 올린 글로 이동했다.) 라구소스 소고기 다짐... 4 file 이윤정 2015.09.05 7701
21 일상 시판 순대와 야매막장 2018년 5월 19일 추가 순대, 간, 염통에 막장. 막장은 쌈장에 사이다를 개어서 만들었다. 순대에 곁들이는 쌈장소스를 막장이라고 부른다. 막된장과는 완전 다른,... 9 file 이윤정 2015.08.14 30278
20 일상 일상밥상, 2015.08.05 '전에 올린 적이 있거나 별로이거나 너무 일상식이라서 따로따로 포스팅 할 것 까지는 없고 그냥 밀린 일기쓰듯이' 의 8월 5일. 평소에 여름을 기피하는 편이고;;... 10 file 이윤정 2015.08.05 5935
19 일상 길거리토스트, 햄치즈토스트 길거리토스트, 햄치즈토스트 가끔 생각나는 길거리토스트. 요즘 더워서 음식은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고 대충 먹는데 이번에는 간단하게 토스트를 만들어 아침으로... 10 file 이윤정 2015.07.28 8438
Board Pagination Prev 1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