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할매낙지나 조방낙지, 개미집과 비슷한 스타일의 낙지볶음.
낙지, 새우, 소곱창을 넣은 낙곱새가 유명한데 소곱창의 고소한 소기름의 맛을 추가하기 위해 곱창대신 쉽게 살 수 있는 차돌박이를 사용했다.
새우는 마침 집에 딱 떨어져서 생략했는데 추가로 넣으면 더 좋다.
주재료에 차돌박이를 추가하면서 전에 만든 것 보다 육수와 양념의 양을 약간 늘였다.
내용은 거의 같지만 낙지볶음, 낙새볶음은 여기 - http://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29174&mid=hc10
사용한 재료는 약 2인분으로
멸치새우육수 약 2.5컵
낙지 약 230그램 (손질 후 180그램)
차돌박이 1줌(약 100그램)
대파 1대
양파 1개
불린 당면 반줌
양념장으로
고춧가루 2.3스푼
고운고춧가루 2.2스푼
간장 2.5스푼
다진마늘 2스푼
다진대파 2스푼
청주 1.5스푼
설탕 0.5스푼
참기름, 후추, 깨
당면의 양에 따라 양념장의 필요한 양이 약간 달라지는데 엄지 첫 마디에 검지 끝이 가도록 한 정도로 하면 적당하다.
당면이 양념장과 육수를 아주 많이 흡수하니까 당면의 양을 늘이거나 다른 사리를 넣고 싶으면 육수와 양념장의 양도 더 많이 만들어두고 해야 하고
양념장의 양을 그대로 만들 경우에는 절대로 당면의 양을 많이 넣으면 안된다. 당면으로 앙념장과 육수가 다 스며들어 밸런스가 깨진다.
가장 먼저 당면은 전날 미리 불려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사용했는데 최소 1시간 이상 불려두는 것이 좋다.
육수는 물을 넉넉하게 해서 멸치, 황태, 새우, 표고, 다시마, 대파, 무를 넣고 푹 우려두었다.
낙지볶음에 낙지와 양념 외에 맛을 내는 중심 재료가 육수니까 육수 재료를 아끼지 말고 넣어서 진하게 우려야 좋다.
낙지를 손질하고 다리는 먹기 좋게 2~3등분정도로 자르고 차돌박이는 돌돌 감긴 것을 가위로 반정도 잘라서 사용했다.
분량대로 양념장을 만들고 대파와 양파는 먹기 좋게 썰어서 겹겹을 풀어두었다. 요즘 대파가 속이 단단해서 속은 따로 육수용으로 두고 나머지만 사용했다.
버너에 전골냄비를 올리고 육수를 2.5컵 부은 다음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양념, 낙지, 차돌박이, 양파, 대파, 당면을 한 번에 털어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센 불에 딱 7분정도, 재료들이 익으면서 양념이 졸아들고 밥에 비벼먹기 좋은 정도가 되도록 끓여내면 완성.
(낙지가 좀 더 잘 보이는 예전사진)
당면이 투명하게 다 익고 낙지볶음에 농도도 어느정도 생겨서 먹기 좋은 상태가 된다.
이번에는 육수와 양념을 조금 더 잡았다고 당면이 다 익고 나서 잠깐만 더 졸이니 딱 맞았다.
밥은 총 두 그릇을 준비해서 반그릇씩 그릇에 떠서 당면과 낙지볶음을 적당히 밥에 비벼먹고
밥 한 그릇은 남은 낙지 볶음에 넣고 김가루와 참기름을 약간 넣어서 볶아먹었다.
차돌박이가 고소하니 매콤한 낙지볶음에 잘 어울리고 낙지는 야들야들 쫀쫀하고 당면도 매콤하니 호로록 먹기 좋았다. 이렇게 밥과 함께 먹고 나머지는 볶음밥을 했다.
볶음밥까지 딱 먹고 나면 잘먹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평소에도 좋아하는 낙지볶음이라 맛있게 잘 먹었다.
아우~~ 손질해 놓은 낙지가 저렇게 이쁜줄 몰랐네요!!!!!!! 어쩜어쩜!!! ^^
당면 건져먹는 재미가 아주 쏠쏠할거 같아요 ^^
역시 마무리는 볶음밥이 진리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