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국수 보다는 냉국수를 좋아해서(=머릿 속의 국수 디폴트가 냉국수라) 여름이고 겨울이고 매번 차가운 육수를 부어 시원한 국수를 먹는데
육수를 늘 우려두니까 집에 있는대로 고명을 준비하고 양념장만 만들면 금방이다.
집에 당장 있는 재료들로 꾸렸는데 여기에 추가로 단무지를 가늘게 썰어서 넣어도 좋다.
사용한 재료는 약 2인분으로
국수 250그램
멸치육수 약 800미리
부추 한 줌
오이 반개
오뎅 2장
계란 2개
양념장으로
간장 2스푼
고춧가루 2~3스푼
청양고추 2개
대파 반대
참기름 약간, 깨 약간
고명은 어떻게든 좋지만 여기에 추가로 단무지를 채썰어 넣고 김가루도 추가하면 더 좋다.
이번에 국수는 구포쫄깃국수를 사용했는데 평소에는 아버지께서 경주 시장에서 포대로 사오신 국수를 받아 쓰는 경우가 많다. 본가에서 받아온 국수가 집에 아직도 계속계속 많이 남아있다..
먼저 미리 준비해둔 멸치황태육수.
육수는 손질한 멸치, 황태, 양파, 대파, 무, 다시마, 표고버섯에 정수한 물을 2.5리터이상 넉넉하게 붓고 찬물에 1시간정도 우려두었다가
불을 켜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40분정도 푹 우려내고 그대로 완전히 식혀서 체에 거른 다음 냉장고에 늘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쓰고 있다.
냉장실에서 차갑게 보관한 멸치육수.
황태육수나 멸치육수를 대충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생각해두고 늘 만들어 두면 필요할 때 꺼내쓰기 좋다.
1주일 내에 사용하지 않을 것 같으면 냉동보관하는 것이 좋다.
부추는 다듬고 씻어서 팔팔 끓는 물에 5~10초정도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꽉 짰다.
부추는 엉키니까 적당히 썰어서 풀어두었다.
계란에 소금을 약간 넣고 잘 풀어서 지단을 얇게 부쳤다.
코팅이 잘 된 팬에 기름을 넣고 한 번 닦아내서 계란물을 얇게 펴서 노릇노릇하지 않을 정도로 익혀 잘게 썰어두었다.
고추를 송송 썰고 고춧가루를 넣은 다음 간장을 부어서 농도를 대충 맞추고 참기름과 깨를 넣어서 양념장도 금방 만들었다.
국수를 삶으면서 채썬 오뎅도 데쳐서 찬물에 헹궈뒀다.
팔팔 끓는 물에 면을 펼쳐서 넣고 한 번 팔팔 끓어 오르면 찬물을 한 그릇 넣고 한 번 더 팔팔 끓어오르면 1분정도 있다가 불을 껐다.
찬물에 국수 겉면의 전분이 다 씻기고 헹굼물이 맑을 정도로 헹궜다. 마지막 헹굼물은 냉장실에 넣어 둔 생수를 사용했다.
국수에 고명과 양념장을 얹고 찬 육수를 넉넉하게 부었다.
고명과 양념장을 국수와 비벼 한 번 먹어보고 양념장을 입맛에 맞게 조금 더 넣고 고명과 면을 충분히 풀어서 일단 젓가락을 갖다 대면 금방 후루룩 다 먹게 된다.
구수한 멸치육수에 넉넉하게 올린 고명으로 점심에 시원하게 말아 먹기 좋았다.
아 냉국수 !!! 진짜 !!! 모밀도 좋지만
또 구수하기로는 요것도 빼놓으면 서운하죠 >_<
아 맛있겠어요 ㅠ
지금 딱 출출하려던 찰나 ㅋㅋㅋㅋ ...
한그릇 호로록 하고 싶 ...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