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수육은 아귀찜보다 훨씬 간단하고 단출하지만 아귀살의 담백함이 그대로 살아있다.
아귀는 원물로 2키로를 샀는데 손질 후에는 약 1.4키로 정도 되었다. (아귀가 꽤 작았는데 큰 걸 살수록 더 맛있고 좋다.)
그래도 뼈가 두텁고 무겁기 때문에 실제 양이 별로 많지 않아서 메인반찬으로 2인분이나 술안주 정도 되는 분량이다.
아귀를 사고 마트를 돌았는데 미나리가 마트에 없어서 미나리 대신 쑥갓을 사용했다. 미나리를 사용하면 더 좋다.
사용한 재료는 약 2인분으로
아귀 1키로 2마리
황태육수 1.5컵
간장 0.5스푼
청주 1스푼
미림 1스푼
다진마늘 0.5스푼
대파 1대
콩나물 300그램
미나리 한 줌 (대신 쑥갓 사용)
초장으로
고추장
식초+설탕 녹인 것
다진마늘
다진쪽파
참기름, 깨
취향에 따라 와사비 약간
와사비간장
육수를 내어서 사용하면 수육의 끝맛에 육수의 향이 감돌아서 더 맛있는데 그냥 물로 해도 괜찮기는 하다.
육수에 간장, 청주, 미림을 넣고 살짝 간해서 아귀에 간이 약하게 배이도록 하고 나머지는 간으로 적당히 간장이나 초장에 찍어서 먹었다.
초장을 만들 때는 먼저 미리 식초와 설탕을 1컵씩 넣어서 오가며 잘 저어줘서 완전히 녹인 것을 냉장해 두었다가 사용했다.
아귀는 손질한 것을 사와서 속의 핏물과 겉의 진액을 깨끗하게 씻고 지느러미와 꼬리는 적당히 잘라내서 준비했다.
손질한 아귀에 간이 없고 위장은 있었는데 간은 부드럽고 위장은 쫀득하니까 간이 있는 것이 더 좋다.
육수는 황태, 무, 대파, 다시마, 표고버섯을 넣고 찬물에 우려내고 1시간정도 끓여 식혀 둔 것을 사용했다. 늘 냉장실에 대기중..
육수에 간을 하고 아귀를 넣어서 다시 끓어오르면 손질한 콩나물을 넣어서 뚜껑을 비스듬히 덮어 콩나물을 5분정도 익히고 미나리를 넣어서 한소끔 더 익히면 완성.
뚜껑을 닫으면 넘치기 쉬우니까 계속 보고 있는 것이 좋다.
고추장에 식초+설탕 녹인 것을 적당한 묽기가 되도록 섞고, 다진마늘, 다진쪽파, 깨, 참기름, 와사비를 약간씩 넣었다. 와사비+간장도 준비했다.
접시에 미나리와 쑥갓을 담고 아귀를 건져 담은 다음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삶은 물을 약간 뿌리고 초장을 만들며 남은 쪽파도 약간 뿌렸다.
젓가락으로 뼈를 훝어내 살을 바르면 뽀얗고 탱글탱글한 아귀살 등장.
하얗고 쫀득쫀득한 아귀살은 간이 살짝 배어서 그 자체로도 맛있고 간장이나 초장을 찍어서 먹어도 맛있었다.
캬아 고급진 요리 중에서도 더 고급지다는 아귀수육 !!!
서울에도 아귀수육 파는 곳은 잘 없더라고요 ㅠㅜ
담백한 아구살. .. 생각만해도 좋아요 ㅠ
오뎅탕에 단촐하게 밥 먹었는데 아흑흑 ㅋㅋ
전 간장에 한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