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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철인 죽순.


통조림 죽순도 자주 사용하지만 거의 중식에 사용하는데

엄마께 받아온 죽순이 질이 좋아 중식에 한 번 사용하고는 통조림으로도 쓸 수 있는 곳에 쓰기는 아까워서 죽순밥과 죽순볶음을 만들었다.

제철에 나는 죽순은 꽤 고급에 속하는 재료로 통조림 죽순과 다르게 아삭한 맛이 질기지도 않고 담백하니 좋다.



생죽순은 껍질을 벗기고 베이킹소다를 약간 넣어서 삶으면 조직이 조금 연해진다.

시장에서 삶은 죽순을 몇 번 사봤는데 늦봄에 실온에서 파는 죽순은 금방 쉬니까 꼭 냄새를 맡아보고 아무 냄새가 나지 않는 것으로 사는 것이 좋고

사오거나 삶은 죽순은 정수기물에 담그어서 매일 물을 갈아주면 1주일까지는 괜찮다.

남은 죽순은 키찬타올로 물기를 최대한 속까지 꼼꼼하게 제거하고 랩으로 단단히 포장해서 냉동했다가 사용할 수 있는데

해동한 죽순의 질감은 처음보다 약간 거칠어지는 정도는 감안하는 것이 좋다.


죽순은 1주일이상 사용하고 남을 것 같아 두개는 냉동해두었고

그 외에 마지막 남은 죽순으로내일은 죽순떡갈비를 할까 했더니 소고기+죽순이 겹쳐서 대패목살로 죽순제육볶음을 해볼까 싶다.



사용한 재료는

쌀 1.5컵

황태육수 1.7컵

표고버섯 6개

당근 3분의1개

죽순 약 100그램


고기고명으로

소고기 다짐육 약 100그램

간장 0.5스푼

미림 0.5스푼

물엿 0.5스푼

다진마늘 약간

후추 약간

참기름 약간


양념장으로

쪽파 몇 대

고춧가루 1스푼

다진마늘 0.5스푼

참기름 1스푼

간장 2스푼

깨 약간




육수는 매번 올리는 황태육수로 멸치, 황태, 대파, 무, 다시마, 표고버섯에 정수한 물을 2.5리터이상 넉넉하게 붓고 찬물에 1시간정도 우려두었다가

불을 켜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40분정도 푹 우려내고 그대로 완전히 식혀서 체에 거른 다음 냉장고에 늘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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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당근, 죽순을 각각 채썰어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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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20분 정도 불린 다음 황태육수를 붓고 표고버섯, 죽순, 당근을 얹은 다음 전기압력밥솥에 쾌속 코스로 밥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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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후 밥이 다 되었다. 죽순은 이쁜 것 몇 개를 꺼내두고 당근이 부서지지 않도록 살살 일구었다.




밥을 지으면서 소고기를 볶아 간장양념을 해서 바특하게 졸이고 양념장을 얼른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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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에 분량을 써두긴 했는데 사실 딱 정해진 분량은 없고 쪽파, 고춧가루의 양을 보고 참기름과 간장을 부었다.

그릇에 잘게 썬 쪽파, 다진마늘, 고춧가루를 넣고 참기름을 먼저 약간 부은 다음 간장을 부을 때는 다른 재료가 잠기지 않고 살짝 보일 정도로 부어서 살짝 뻑뻑하게 만들었다.

참기름을 먼저 부어야 간장의 양을 가늠하기가 쉽다. 깨도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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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밥을 살살 일궈서 그릇에 담고 고기고명과 양념장을 얹고 쪽파를 약간 뿌렸다. 따로 꺼내 둔 죽순도 보기 좋도록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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슥슥 비벼서 한입 하면 부드럽게 아삭한 죽순과 달큰한 소고기에 마지막으로 양념장이 고소하게 스치면서 잘 어울려서 맛있게 잘 먹었다.

삶은 죽순과 육수를 미리 준비해두면 나머지 재료는 얼른 채썰어 밥을 안치고 밥하면서 고기볶고 양념장만 만들면 되니 바쁠 때 만들기 좋았다.






비슷한 재료로 비슷하게 갈비살 죽순볶음.


갈비살과 죽순을 다지고 간장, 물엿, 미림, 청주, 다진양파, 다진마늘, 다진대파로 양념해서 바특하게 볶은 다음 밥에 얹어 취나물과 함께 비벼먹었다.

갈비살을 사두어서 있는 걸로 사용했는데 불고깃감을 잘게 다져서 볶아도 좋겠다 싶었다.


사용한 재료는 

갈비살 250그램

죽순 약 100그램
간장 3스푼
물엿 1.5스푼

청주 1스푼

양파 4분의1개
다진대파 2스푼
다진 마늘 1스푼
생강파우더 약간

후추약간


참기름, 깨 약간


요즘 양파가 달아서 물엿 양을 조금 적게 사용했는데 마지막에 간을 보고 간장과 물엿으로 짭짤하고 살짝 달큰하게 간을 하면 적당하다.




죽순은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갈비살도 적당히 곱게 썰었다. 갈비살 다지는 게 조금 꽤 번거로웠다. 불고기를 썰어서 사용하면 더 편하고 좋았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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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대로 양념해서 바특하게 볶아낸 다음 참기름과 깨를 약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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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 소고기죽순볶음을 담고 마지막 남은 취나물을 얹어서 또 한끼.. 계란찜과 김치를 곁들여서 잘 먹었다.






  • 뽁이 2016.05.01 17:55

    오오오오오 !!! 죽순이랑 갈비살이랑 !!!

    이렇게 하는거 완전 색달라요 >_<

    죽순 안좋아하는 사람도 .. 고기 있으니까 ? ㅋㅋ

    잘 먹을 거 같다며 ㅋㅋㅋ

    저는 죽순밥 저것만 먹어도 좋겠어요

    양념장 해가지고 ㅠㅠㅠ 히히

  • 이윤정 2016.05.03 23:23
    저 예전엔 정말 죽순을 왜 먹나 했는데ㅎㅎ 중식에 넣다보니 좋아지고 또 이렇게 해먹는 것도 좋았어요ㅎㅎ
    죽순밥은 아침에 얼른 해먹기도 좋은 것 같아요^^
  • 테리 2016.05.03 09:18
    맹죽이니 분죽이니 슬슬 나오고 있겠네요~~
    철철이 먹어줘야 할 것들을 갈무리해서 먹다보면
    한해가 다 가려나요???ㅋ
  • 이윤정 2016.05.03 23:30
    잘 몰라서 찾아보니 길다란게 분죽이고 짧은 게 맹죽인가봐요ㅎㅎ
    어떤 건 길고 납작하고 어떤건 짧고 통통하길래 그런갑다 했더니 이름이 있는거였네요. 역시 배워야 하나봐요ㅎㅎ
    그래도 봄이 갈무리 할 게 가장 많은 것 같은데 저희집 냉장고 냉동실은 멸치와 고추만으로도 몸살이라ㅠㅠ 진짜 조금만 냉동했어요.
  • 테리 2016.05.08 09:55
    분죽과 맹죽의 시기가 몇 주 차이나는 걸로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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