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내용은 없고 일상적으로 해먹는 반찬인 오이무침.
1년 중에 햇양파가 나오는 시기를 가장 좋아한다.
오이도 저렴하고 부추나 양파도 맛이 좋아서 요즘 채소 사는 재미가 있다.
오이의 가시가 바삭바삭하게 서 있고 단단한 것이 좋은 것은 기본이고
오이는 아랫쪽의 씨부분이 너무 두꺼우면 속에 씨가 단단하고 가득 들었으니까 아랫부분이 불룩하지 않은 것으로 고르면 좋다.
사용한 재료는
오이 약간 큰 것 2개
양파 반개
부추 약간
절임용 굵은 소금
고춧가루 2.5스푼
멸치액젓 0.7스푼
간장 0.7스푼
설탕 약간
다진마늘 1.5스푼
참기름, 깨 약간씩
오이 2개면 4~5인 반찬 분량정도 되는데 많이 해두면 수분이 잔뜩 생기니까 한끼 분량씩 만들어서 먹는 것이 좋다.
부추 대신 쪽파를 사용하거나 생략해도 되지만 있는 것이 더 잘 어울린다.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고 돌기부분을 적당히 벗겨냈다.
손가락 2마디만한 크기로 썰어서 굵은 소금을 뿌리고 버무려서 20분 정도 절인 다음 물에 헹궈내고 샐러드스피너로 물기를 제거했다.
부추는 오이와 비슷한 길이로 썰어두고 양파는 너무 얇지는 않게 채썰었다.
물기를 뺀 오이에 양념을 넣고 버무려서 설탕이 녹기를 조금 기다렸다가 부추와 양파를 넣고 한 번 더 버무렸다.
양념의 양을 써두긴 했지만 오이가 각각 크기가 다르니까 하나 먹어보고 매콤, 짭짤, 살짝 달달한 맛이 딱 맞게 고춧가루, 간장, 설탕의 양을 조절하면 적당하다.
오이를 절이는 동안 전날 미리 데쳐서 물에 담가 둔 숙주를 꼭 짜서 숙주나물을 무치고 차돌박이 순두부찌개를 끓여서 밥상을 차렸다.
아삭아삭하고 상큼하게 금방 무친 오이무침에 가장 좋아하는 나물인 숙주나물과 고소한 차돌순두부찌개로 잘 어울리는 밥상이었다.
봄 여름은 푸성귀와 채소들로 행복해지는 거 같아요. 싸고 맛있고 연하고!
오이도 호박도 양파도 물 많고 맛있어져서 참 좋아합니다...♥ 오이무침 보니 입에 침이 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