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를 세일하고 있어서 생각없이 사와서는 막상 부추를 씻으면서 조금 후회한 부추와 아버지가 기르시는 쪽파를 받아와서 파부추전.
마트에 파는 것 기준으로 한 단 이상 넉넉한 부추와 쪽파, 당근, 청양고추, 꽈리고추, 오징어, 새우로 찌짐을 부쳤다.
부침가루에 든 것이 보통 밀가루, 감자전분, 찹쌀가루, 타피오카전분, 마늘파우더, 양파파우더, 베이킹파우더, 후추, 소금, 설탕
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밀가루 햠량이 당연히 가장 높으니까 밀가루 1키로 한봉투에 소금만 1티스푼 넣고 나머지는 다 1스푼씩 대충 넣으면 적당하다.
전분이나 파우더류도 사둬서 부침가루를 만들어서 사용했는데 시판 부침가루를 사용해도 좋고 그냥 밀가루를 사용해도 좋다.
부추가 마트마다 다 양이 다르고 부재료의 크기나 양에 따라 반죽의 양은 어느정도 가감할 필요가 있다.
육수는 늘 만들어 두는거라 사용했는데 육수 말고 물을 써도 크게 무리는 없다. 육수의 양이 3컵정도 있어서 나머지는 탄산수를 사용했다.
사용한 재료는
부침가루 3컵
육수 4.5컵
부추 2000원치 1단
파 마트용 한 봉투
당근 반개
청양고추 10개
꽈리고추 20개
오징어 몸통 큰 것 1개
새우 30마리
식용유 적당량
방아잎이나 깻잎을 더 넣으면 향이 좋다.
부침가루 반죽의 농도는 떠먹는 수프 정도의 질감이 나도록 반죽했다.
보통 부침가루 겉봉투에는 밀가루 500그램에 물 850이라고 적혀 있는데 그것보다는 더 묽게 반죽하면 질감이 더 바삭바삭하다.
부침가루 2컵당 육수 3컵정도가 좋은데 사용하는 채소나 해물의 양에 따라 부침가루 3컵, 육수 4.5컵정도 잡으니 적당했다.
황태, 멸치, 무, 대파, 표고, 다시마를 적당히 준비해서 정수한 물을 2.5리터이상 넉넉하게 붓고 찬물에 1시간정도 우려두었다가
불을 켜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40분정도 푹 우려내고 그대로 완전히 식혀서 체에 거른 다음 냉장고에 늘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쓰고 있다.
부추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고 볼에 물을 넉넉하게 받아 부추를 담가 흔들어 씻기를 3번정도 반복한 다음 시든 잎을 일일히 골라냈다.
부추전을 하는 것 중에 가장 큰 고비가 부추 씻는 것이 아닐까 싶다..
부추는 깨끗하게 다듬어서 물기를 바짝 턴 다음 밑둥을 살짝 잘라내고 4~5센치 길이로 썰었는데
한 번 썰어내고 뒤쪽을 4~5센치 정도 길게 잡아 탈탈 털면 가운데 섞여있는 짧은 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털어낸 다음 또 썰고 남은 부분을 길게 잡고 또 털어내기를 반복하면 부추 사이사이에 있는 잎의 끝을 다듬기 편하다.
잎의 끝이 시들어서 다듬을 것이 많으니 이렇게 털어내면 조금 더 편하다.
고추는 씨를 빼고 잘게 썰고 당근도 얇게 채썰고 오징어와 새우는 데쳐서 적당히 얇게 채썰었다.
반죽은 살짝 묽은 스프 느낌이 나도록 주르륵 흐르게 농도를 맞춰서, 되직한 느낌이 전혀 없도록 해서 얇고 바삭하게 부칠 수 있도록 농도를 조절했다.
반죽의 양이 좀 모자란가 싶기도 했는데 남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모자라도 그냥 부쳤더니 마지막에 거의 딱 맞았다.
하아아아아아아 ... 이런건 진짜 ! 이렇게 집에서 구워버리 ? 시면은 ...
장사하시는 분들은 어떡하라고요 !!!
아 정말 완전 맛있곘 ㅠㅠㅠ 찌짐 좀 디비시는거 알고는 있었지만 흑흑
완전 재료들 제대로고 ~ 반죽에 육수가 큰 거 같아요 !
사실 방금 저는 쪼마낳게 ... 찌짐 두 장 꾸버먹고 ㅋㅋ 헤헤
밀가루 부침가루 똑 떨어져서 에라 모르겠다 그냥 튀김가루로 했는데 ...
지금까지 중에 젤 바삭하던데요 ? ㅋㅋㅋㅋㅋㅋ
앞으로 그냥 튀김가루로 할까봐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