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만드는 감자수제비에 굴만 더 넣어서 굴수제비.
굴을 먹는 계절이 거의 끝물인데 이번 겨울에는 굴을 별로 안샀다.
그래도 수제비나 짬뽕 등에 넣으려고 소분해서 냉동은 조금 해두었다.
전에 만든 감자수제비 https://homecuisine.co.kr/hc10/28871 는 양념장을 넣어서 간을 맞췄는데 이번에는 국간장으로 간을 맞췄다.
사용한 재료는
수제비반죽으로
강력분 20그램
중력분 180그램
감자전분 50그램
물 약 135~140그램(밀가루의 약 55%)
소금 0.3티스푼(밀가루의 0.65%)
멸치황태육수 약 1리터
국간장 2~3스푼 (간보고)
굴 200그램
감자 1개
애호박 3센치
청양고추 2개
대파 반대
계란 2개
부추 반줌
김가루 약간
깨 약간
밀가루는 찰밀가루를 사용하면 좋다.
손반죽을 할거라 물은 평소 기계반죽을 하던 수분율인 45~50%보다 약간 더 잡았다. 손반죽은 수분이 적으면 반죽하기가 힘들어서이다. 날이 습하면 135, 건조하면 140까지 적당. 강력분은 없으면 중력분으로 대체한다.
수제비 반죽은 전날 미리 해두었는데 볼 밀가루, 감자전분, 소금을 넣고 한 번 저어준 다음 물을 넣고 미드를 보면서 느긋하게 손반죽했다.
손으로 치대서 주무르듯이 반죽하는 것보다 밀대나 제면기로 반죽을 누르는 힘을 사용해서 밀어펴고 밀어펴고 밀어서 펴는 것을 반복하면 힘을 덜 들이고 반죽할 수 있다.
약 15분간 반죽해서 랩에 싸서 냉장고에 하루 숙성하면 적당하다.
위 반죽을 다음날 반으로 가르니 뽀송뽀송하고 부드러웠다.
멸치황태육수도 전날 우려냈다.
황태, 멸치, 무, 대파, 표고, 다시마를 적당히 준비해서 정수한 물을 2.5리터이상 넉넉하게 붓고 찬물에 1시간정도 우려두었다가
불을 켜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40분정도 푹 우려내고 그대로 완전히 식혀서 체에 거른 다음 냉장고에 늘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쓰고 있다.
수제비 반죽, 육수는 시간이 걸리지만 전날 미리 준비했고, 나머지 재료만 준비하면 금방이다.
굴은 껍질이 없는지 확인하며 씻어두고 감자, 애호박, 청양고추, 대파, 부추를 준비했다.
육수에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감자를 약간 얇게 썰어서 넣고 불을 켜서 감자가 익는 동안 수제비는 바로 뜯어 넣을 수 있도록 눌러서 최대한 펼쳐두었다. 좀 밀어두면 때어내기 편하다.
감자가 약간 살캉한 정도로 익으면 수제비를 빠르게 떼어넣고
바로 이어서 굴, 애호박, 대파, 청양고추 넣고 4.5~5분정도 수제비가 떠오르고 잘라보아 중간에 심이 없도록 익혔다.
수제비가 익는 동안 계란을 풀어두고 수제비가 다 익으면 계란물을 쪼르르 둘러 부어 국물이 탁해지지 않도록 그대로 익혔다.
그릇에 담아 부추, 김가루, 깨 뿌려서 완성.
(잡담 1. 수제비를 만들면서 남편에게 깨를 갈아달랬더니 적당히를 모르고 아주 가루를 만들어 놨다. 나물 물기 좀 짜달라면 나물을 아주 짓이기고 말이야;;)
(잡담 2. 언니가 일본에서 그릇을 여러개 보내줘서 새 그릇이 사진에 나왔다. 보내 준 것 중에 가장 크고 비싼 것이 깨져서 도착했다. 아깝기도 하고 세트도 맞지 않아서 다음에 가서 사야겠다.)
부들부들하고 쫀득한 수제비에 시원하고 끝맛이 얼큰한 국물이 좋았다.
굴, 채소, 고명, 수제비, 국물이 잘 어울리는 한그릇이었다.
오옹 그러게요 이번에는 저도 굴 많이 못먹고 지나갔어요
한창 굴튀김굴튀김 노래를 불렀는데 ㅠㅠ
당연히 ? 집에서 하지는 못하고 어쨰 사먹지도 못하고 지나갔네요 흑흑
수제비 반죽이 진짜 매끄럽게 잘 된거 같아요 !!!
이거 정말 반죽이랑 육수만 있음 금방인데 ...
그 두가지가 오래걸린다는거 ;ㅋㅋㅋ 허허허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