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닭
건고추와 다진생강으로 맛을 내고 노두유로 색을 진하게 해서 늘 만들듯이 만들었다.
닭을 한 번 데치는 것이 약간 번거롭지만 양념과 닭고기를 냄비에 넣어 불에 올리고 채소나 당면을 차례대로 넣으면 되니까 꽤 편하다.
사용한 재료는
약 3인분으로
닭 1.1키로 1마리
양념으로 (계량스푼사용)
간장 7스푼
청주 3스푼
물엿 2스푼
설탕 2스푼
다진마늘 3스푼
고운고춧가루 2스푼
노두유 1스푼
다진생강 0.5티스푼
후추 약간
부재료로
물 3컵
마른홍고추 2개
청양고추 3개
감자 약간 큰 것 2개
양파 1개
대파 반대
양배추 몇 잎
납작당면약 130그램
참기름 약간
집에 육수 우려 둔 것이 있어서 물 3컵 중에 1컵은 황태육수를 사용했다.
노두유는 색을 내기 위한 재료라 생략가능한데 생략하면 색이 진하게 되지는 않는다.
매운 끝맛이 느껴지도록 청양고추와 건고추, 고춧가루를 넣었는데 매운 것이 싫다면 생략해도 괜찮다. 생강은 생강파우더 0.3티스푼정도로 대체가능하다.
납작당면은 미리 전날 찬물에 불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닭고기를 절단하지 않은 것을 사와서 깨끗하게 씻은 다음 닭날개, 닭봉, 허벅지, 닭다리, 가슴살, 안심으로 해체하고 껍질은 적당히 벗기고 뼈는 깨끗하게 한 번 더 씻어서 반으로 갈라서 넣었다.
닭 해체 하는 것이 번거롭긴 했지만 절단한 것보다 뼛가루가 적고 살을 발라 먹기 편한 점이 좋았다.
닭 손질 - http://homecuisine.co.kr/index.php?mid=hc20&category=1730&document_srl=5885
재작년에 올린 것이라 조금 서툰 면이 있는데 지금은 더 편해졌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닭도리탕이나 찜닭은 닭뼈에서 우려나오는 육수로 맛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닭다리살정육이나 가슴살보다는 뼈째로 조각낸 닭도리탕용 닭고기를 사용하고,
목이나 등뼈 등 먹을 것이 거의 없는 부위도 육수를 위해 다 넣는 것이 좋다.
닭고기는 뜨거운 물에 한 번 데치고(가슴살 제외) 껍질과 기름을 적당히 제거한 다음 양념에 넣었다.
닭고기에 간장, 청주, 물엿, 설탕을 분량대로 붓고 노두유와 후추를 약간 넣은 다음 닭이 잠기지는 않을 정도로 물+육수를 3컵 부었다.
물조절이 중요한데 물이 적으면 더 부어도 되지만 처음에 물을 많이 잡으면 닭이 다 익고도 더 끓여서 수분을 날려야 하고 마지막에 감자가 다 부스러지니까
졸여지는 시간을 고려해서 물+양념의 양이 닭이 잠기지는 않은 정도가 적당하다.
닭고기는 일단 센불에 올리고 여기에 다진마늘, 다진생강, 고운고춧가루를 넣고 끓는 동안 건고추, 청양고추를 적당히 썰어 넣고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였다.
그 다음으로 부재료가 준비되는 대로 감자, 양파, 대파를 넣었다.
중불로 줄인 다음 총 30분가량 조리했다.
감자, 양파는 도톰하게 썰어서 냄비에 넣고 마늘은 통으로 한 줌 넣었다.
총 30분쯤 중불에 익히는 동안 물이 많으면 뚜껑을 열고 센불로 졸이고 모자라면 물을 약간 넣는 정도로 찜닭의 수분감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찜닭을 끓이면서 밥도 짓고 음식하면서 어질어진 주방을 정리하고 식기를 챙기니 시간이 금방 다 됐다.
닭다리의 힘줄이 말랑하게 익어서 닭다리 발목의 뼈가 드러나도록 고기가 다 익으면
양배추와 불린 당면을 넣어서 당면이 찜닭 국물에 푹 잠기도록 밀어 넣고 당면이 부들부들하게 잘 익을 정도로 5~6분정도 더 익혔다.
사용한 채소나 당면의 양이나 물을 잡은 양에 따라서 간이 부족할 수 있으니까 마지막으로 간을 보고 취향에 따라 간장이나 설탕을 약간 넣어서 딱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약간 뿌리고 간을 봐서 완성. 간을 보니 당면도 잘 익었고 짭쪼름하고 달큰하면서 매콤한 맛이 적당했다.
닭고기와 채소에 간이 잘 배고 감자도 부스러지지 않지만 젓가락을 갖다대면 반으로 팍 쪼개졌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약간만 넣어 향을 냈다.
35센치(14인치) 큰 접시에 냄비에 있는 것을 남김없이 전부 확 쏟아부어 담았다.
당면과 감자를 적당히 먹고 찜닭도 뜯어먹고 남은 양념에 밥을 비볐다.
짭쪼름하면서 매콤하고 살짝 달큰한 국물에 닭도 부드럽게 잘 익었고 감자도 파근파근, 당면도 쫀쫀하면서 매끄럽게 잘 익었다.
노두유로 색을 내서 짜지 않으면서도 색이 진해서 보기좋으니 먹을 때에도 간이 적당하게 느껴지고, 고기와 채소에 당면에 밥에 모자랄 것이 하나 없는 풍족한 저녁식사였다.
아 찜닭먹고 싶어요 ㅋㅋㅋ 이거 안먹은지 엄청 오래됏네요
저거 당면 저게 포인트죠 -
밥은 안비비셨 ? 을리가 없고 ㅋㅋㅋㅋ
칼칼하게 만들어서 색은 간장인데 습습 ㅋㅋ 하면서 먹고싶어요
아 맛있겠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