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박이 떡볶이
얼마전 올린 차돌박이 두부찌개에 우주먼지님이 써주신 댓글에 나온 차돌박이 떡볶이.
나가서 떡볶이를 사먹는 일이 거의 없어서 잘 몰랐는데 차돌박이 떡볶이라는 신박한 음식이 있는 것을 알고 나름대로 만들었다.
밥수저를 사용했고 1숟가락은 약간 소복한 1숟가락으로 넣었다.
사용한 재료는
멸치황태육수 약 1리터(+물추가)
고운고춧가루 4숟가락
고춧가루 1숟가락
고추장 2숟가락
설탕 4숟가락
다진마늘 2숟가락
후추 약간
(간장 0.5숟가락, 조청약간)
당근 반개
대파 1대
떡 약 3줌
오뎅 4장
차돌박이 약 300그램
숟가락으로 푹푹 퍼서 양념했는데 부재료의 양이나 간에 따라 약간의 가감이 필요하다.
떡볶이 양념을 푹 끓여서 간을 보고 간장과 조청을 약간 더 넣었다,
떡은 두꺼운 것 밖에 없어서 두꺼운 떡 약 6개를 8등분으로 적당히 썰어서 사용했다.
냉장떡보다는 떡집에서 사온 떡을 사용하면 말랑말랑하니 좋다.
떡집에서 사온 떡은 사온 날 냉동했다가 완전히 해동해서 사용했다.
먼저 늘 올리는 멸치황태육수.
황태, 멸치, 무, 대파, 표고, 다시마를 적당히 준비해서 정수한 물을 2.5리터이상 넉넉하게 붓고 찬물에 1시간정도 우려두었다가
불을 켜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40분정도 푹 우려내고 그대로 완전히 식혀서 체에 거른 다음 냉장고에 늘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쓰고 있다.
육수만 우려두면 떡볶이는 육수를 일단 불에 올리고 양념부터 부재료, 주재료까지 하나씩 준비하면서 툭툭 털어넣으면 되니까 일도 별로 없고 꽤 금방 완성됐다.
멸치육수에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다진마늘, 후추를 넣어서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였다.
중불~중약불에 은근하게 오래 끓여내면 질감이 퍼석퍼석하지 않고 흐르는 듯한 떡볶이소스가 되니까 소스부터 불에 올려두고 다른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소스를 끓이면서 채소를 준비하고 차돌박이를 구웠다.
소스에 고춧가루의 날가루의 느낌이 나지 않고 다음 부드러운 느낌이 들도록 20분 정도 약한 불에 은근하게 끓여냈다.
소스가 졸아들면 중간에 물을 약간 보충했는데 소스가 너무 묽어지지 않게 적당히 추가하고 수분이 많아지면 끓이는 시간을 조금 더 오래했다.
여기에 취향대로 준비해 둔 채소를 넣고 끓이다가 떡과 오뎅을 넣고 10분정도 끓여서 소스가 묽지 않고 점도가 생기면서 떡과 오뎅이 말랑말랑할 정도로 익으면
간을 보고 취향에 따라 조청이나 간장을 약간 추가하면 적당하다.
간이 맞으면서 국물이 적당한 떡볶이에 구운 차돌박이를 넣고 약불에서 10분정도 더 끓여내서 완성.
사용한 육수의 양이나 부재료의 양에 따라 원하는 농도에 맞추기 위해서 불의 세기나 시간조절, 물조절이 약간 필요할 수 있다.
차돌박이를 넣고 10분정도 약불에 끓이는 동안 마트에서 산 김말이도 몇개 튀겨서 곁들였다.
야채튀김을 하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냉동 김말이로 간단하게...
평소 만드는 떡볶이보다 채소를 조금 더 많이 넣고 꾸덕하게 졸이고 고기를 추가한 버전.
고기의 풍미가 조금 들어가서 맛이 약간 더 좋아지는 것 같은 효과가 있긴 한데 내 입맛에는 늘 만드는 떡볶이와 거의 똑같았다.
그런데 평소에 떡볶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편은 역시 고기가 들어가서 그런지 차돌박이에 떡볶이 소스가 잘 어울린다며 떡볶이 중에는 제일 맛있다고;;;
역시 고기의 영향력이란...
오호 ... 차돌박이 떡볶이라니 ! 진짜 신기한데요 @_@
저는 처음 알았어요 ㅋㅋ 흐흐
고기의 영향력 .. 고기 맛 ? 이 나니 훨씬 좋았나봐요 ㅋㅋ
저는 .. 그보다고 반으로 자른 듯한 저 떡이
매력적인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