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부드러운 계란찜




크기변환_DSC06585.JPG



보통 국이나 찌개는 염도를 굳이 계산하지 않아도 마지막에 간을 봐서 물이나 소금을 더해 간을 맞출 수 있지만

계란찜은 계란물을 맛 볼 수도 없고 일단 찐 다음에는 짜면 구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소금간을 하는 것이 좋다.

설탕과 청주를 아주 약간씩 넣으면 간도 더 잘 맞는 느낌이고 비린내도 거의 없다.



계란찜은 뚝배기계란찜이든, 찜솥에 찌는 부드러운 계란찜이든

비율을 거의 딱 정해놓고 하는데 계란은 보통 1개에 60그램으로 보고

계란1개당 물 90미리, 소금은 0.2티스푼(=1그램) 비율로 만들고 있다.

(계란 4개면 물 360미리, 소금 0.8티스푼)

 


위의 비율로 염도를 계산해보면 약 0.7%인데 싱겁다는 느낌보다는 계란찜이 짜지는 않다는 느낌에 가깝다.

보통 라면의 염도가 1~1.3%이고 탕이나 찌개가 0.8~1.2인데 계란찜은 1%로 하면 짜고 0.7%정도가 좋았다. 



이번에는 평소보다 물을 약간 적게 잡아서 계란 5개에 육수 420미리를 사용하고

물을 약간 적게 잡은데다가 간이 있는 육수를 사용해서 소금은 위의 비율보다 약간 더 싱겁게 0.8티스푼을 넣었다.

물 말고 육수를 사용했는데 계란찜을 만들려고 육수를 낸 것이 아니라 별 생각없이 우려 둔 육수를 어디에 쓸까 하다가 계란찜을 만들었다.


 

 

 


 

 

사용한 재료는 

계란 5개

육수 420미리

소금 0.8티스푼


계란과 소금의 비율은 위와 같고 고르게 잘 저어준 계란물을 체에 쳐서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중불로 15분간 쪄서 푸딩같이 보드라운 질감의 계란찜을 만들었다.






먼저 늘 올리는 멸치황태육수. 계란찜에는 다시마만 우려내서 사용해도 괜찮다.

황태, 멸치, 무, 대파, 표고, 다시마를 적당히 준비해서  정수한 물을 2.5리터이상 넉넉하게 붓고 찬물에 1시간정도 우려두었다가

(는 그냥 시간이 남아돌아서+찬물에도 육수가 우러나서이다) 

불을 켜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40분정도 푹 우려내고

그대로 완전히 식혀서 체에 거른 다음 냉장고에 늘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쓰고 있다.



크기변환_DSC06619.JPG     크기변환_DSC06637.JPG



육수는 일단 진하게 낸 다음 생수에 약간 희석해서 사용했다.




계란은 소금을 넣고 섞은 다음 육수를 넣고 곱게 풀어서 체에 걸렀다.



크기변환_DSC08128.JPG     크기변환_DSC08129.JPG




그릇에 계란물을 붓고 랩을 씌운 다음 찜통에 15분간 쪘다.

약간 찰랑찰랑한 느낌이 남아있어서 조금 덜익었으려나 싶었는데 역시 완전 중간은 약간 반숙이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섞으니 금방 다 익어서 보드랍게 먹기 좋았다.

완전히 익히려면 조금 더 넓고 깊이가 얕은 그릇이 더 낫겠다.



 크기변환_DSC06585.JPG    크기변환_DSC06588.JPG





크기변환_DSC07607.JPG 


육수의 감칠맛이 느껴지면서도 입에 넣으면 사르르 없어지는 보드라운 계란찜이었다.

국이나 찌개 없이 고기반찬 하나, 채소반찬 하나 있는 밥상에 딱 잘 어울렸다.






  • Melpo 2015.12.23 04:18

    와......비쥬얼......................와..............와...............................오 ㅏ..........비쥬얼...................................와.......

  • 이윤정 2015.12.23 23:45
    크게 특별할 것 없는 계란찜인데 감탄 감사합니다^^
  • 뽁이 2015.12.23 08:19

    암요암요 ㅋㅋ 원래 ? 계란찜은 ...

    국 하기 귀찮을때 하는거 아닌가요 ㅋㅋㅋㅋ

    저희집은 엄마가 ...

    그렇게 세뇌 ? 시켰어요 ㅋㅋㅋㅋ 푸히히

     

    아 여기에 약간 그그그 새우살 ? 같은거 넣으면

    탱글탱글한게 가끔 씹히는 것이 좋더라고요 -

    아 그럼 완전 그냥 막 자왕무시 처럼 되는건강 @_@

  • 이윤정 2015.12.23 23:48
    저는 계란찜은 냄비나 뚝배기에 한 것만 먹어와서 나이먹고 먹어 본 푸딩같은 계란찜에 컬쳐쇼크였어요ㅎㅎ
    찜통 꺼내고 찌는 게 은근히 귀찮은데 그래도 가끔 만들만 한 맛인 것 같아요^^
    새우살도 좋고 데친표고버섯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ㅎㅎ
    자왕무시의 자왕이 찻잔이라는 뜻이라니까 작은 그릇에 넣고 부재료 좀 더하면 자왕무시가 되겠네요ㅎㅎ
  • 테리 2015.12.28 06:21
    아침에 이 포스팅을 보니 지금부터라도 찜솥 올려놓고 반찬으로 이걸 줘야할까 갈등이 생기네요~~^^오늘은 영하 9도래요,여기는!!!ㅜㅜ
  • 이윤정 2015.12.29 00:37

    오늘 진짜 추웠죠. 부산도 추운데 서울은 말씀만 들어도 완전 덜덜덜이네요.

    계란찜은 다 좋은데 찜통 꺼내기가 제일 귀찮은 부분인것 같아요ㅎㅎ
    그래서 계란국이 저는 더 편해서 요즘 계란국 꽂혔어요ㅎㅎ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4 김치, 장아찌, 무침 나박김치, 레시피, 담그는법 배추와 무에 김치국물을 잡아 잘 익힌 나박김치. 염도를 계산해서 소금 양을 딱 맞춰서 짜기 않게 담았다. 개인적으로는 배추와 무만으로 깔끔하게 먹는 걸 더 좋... 2 file 이윤정 2016.04.25 45584
383 김치, 장아찌, 무침 설렁탕집 깍두기, 만드는법 잡담이 조금 긴데 아래에 사용한 재료부터 보면 적당하다;; 어제는 생일이라고 부모님을 만나 도다리며 농어회를 잔뜩 먹고 친정에 갔다가 가죽이며 두릅이며 장... 15 file 이윤정 2016.04.23 28247
382 김치, 장아찌, 무침 오이무침, 레시피, 만드는법 별 내용은 없고 일상적으로 해먹는 반찬인 오이무침. 1년 중에 햇양파가 나오는 시기를 가장 좋아한다. 오이도 저렴하고 부추나 양파도 맛이 좋아서 요즘 채소 사... 8 file 이윤정 2016.04.21 36913
381 한접시, 일품 쫄볶이, 순대튀김 우리 동네 분식집의 레어템인 순대튀김. 분식집에서는 튀김 하나에 600원이라 꽤 길게 잘라 튀겨주시는데 집이니까 조금 작게 튀겨봤다. 떡볶이를 할까 하다가 떡... 4 file 이윤정 2016.04.19 20027
380 고기 매운 소갈비찜 슬로우쿠커로 만든 매운 소갈비찜. 사용한 재료는 소갈비 약 1.3키로 양념으로 배 1개 양파 1개 대파 1.5대 마늘 20개 간장 200미리 설탕 100미리 위 재료의 반 +... 6 file 이윤정 2016.04.17 11331
379 김치, 장아찌, 무침 무생채 무생채 글에 그냥 뜬금없이 추억팔이ㅎㅎ 우리 아버지는 무뚝뚝하고 점잖은 성격에 키가 아주 크시고 젊으실 적에는 농사를 지으셨다. 태어나서부터 여태까지 아... 14 file 이윤정 2016.04.15 11182
378 일상 계란샐러드, 에그샐러드 별 생각 없이 삶은 계란이 있어서 간단하게 만든 에그샐러드. 사용한 재료는 계란 5개 마요네즈 3스푼 디종머스타드 약간 코니숑 피클 3개 소금 후추약간 삶은 계... 4 file 이윤정 2016.04.14 21597
377 한접시, 일품 기본 잡채, 차돌박이 잡채 구이용 차돌박이를 사용해서 잡채를 만들었다. 잡채는 한 번 먹을 분량만 만들어 먹으면 가장 좋지만 일단 만들면 서너번 먹을 분량을 만들게 되고 구이용 한우 ... 2 file 이윤정 2016.04.12 16381
376 국 찌개 아롱사태 미역국 팥밥 http://homecuisine.co.kr/index.php?mid=hc10&category=208&document_srl=36760 에 이어 미역국. 사용한 재료는 참기름 약간 사태 250그램 미역 25그램 다... 4 file 이윤정 2016.04.10 15602
375 밥류 팥밥 보통 팥의 독성때문에 팥을 삶은 첫물은 버리는 것이라고들 한다. 이 독성이라고 불리는 성분은 레틴이라는 설도 있지만 주로 사포닌인데 사포닌은 약성이 있기 ... 4 file 이윤정 2016.04.10 102875
374 고기 맥적, 목살된장구이, 부추무침, 구운채소 어제 올린 차돌박이 된장전골에 이어 맥적. 된장양념으로 구운 목살에 부추무침과 구운양파, 구운대파를 곁들였다. 시사상식사전에 나오는 내용으로.. 과거 중국... 4 file 이윤정 2016.04.09 15226
373 전골 탕 차돌박이 된장전골, 차돌된장 된장국물을 베이스로 한 차돌된장전골. 배추와 버섯, 두부, 물만두 등을 준비하고 차돌박이를 얹어 밥상에서 보글보글 끓여 먹고 마지막에는 라면사리도 추가했다... 4 file 이윤정 2016.04.08 21125
372 한접시, 일품 해물부추전, 파부추전 부추를 세일하고 있어서 생각없이 사와서는 막상 부추를 씻으면서 조금 후회한 부추와 아버지가 기르시는 쪽파를 받아와서 파부추전. 마트에 파는 것 기준으로 한... 8 file 이윤정 2016.04.05 9886
371 반찬 두부계란부침 두부를 굽고 계란물을 부어서 구운 두부계란부침. 자주 해먹는 반찬 중의 하나인데 글을 따로 올릴 것도 없고 해서 사진도 안찍고 먹다가 오랜만에 사진을 찍었다... 8 file 이윤정 2016.04.04 51343
370 한접시, 일품 즉석떡볶이, 쫄볶이 월남쌈샤브샤브, 훠궈에 이어 3연속 전골냄비.. 집에서 만드는 떡볶이가 거의 다 즉석떡볶이이지만 전골냄비에 양념과 떡볶이재료를 넣고 사리를 추가해가면서 먹... 7 file 이윤정 2016.03.26 10836
369 한그릇, 면 굴수제비, 수제비 만들기 보통 만드는 감자수제비에 굴만 더 넣어서 굴수제비. 굴을 먹는 계절이 거의 끝물인데 이번 겨울에는 굴을 별로 안샀다. 그래도 수제비나 짬뽕 등에 넣으려고 소... 2 file 이윤정 2016.03.22 8153
368 반찬 꽈리고추 닭가슴살볶음 미리 만들어둔 닭갈비양념장를 사용해서 꽈리고추와 닭고기를 매콤하게 볶아냈다. 데친 떡을 살짝 구워서 곁들였는데 떡이 들어가면 강정 느낌이 나도록 조청을 ... 2 file 이윤정 2016.03.21 7566
367 한접시, 일품 닭다리 닭도리탕 닭다리는 뼈가 있는 부분이 적어서 물과 황태육수를 낸 것을 반반씩 넣어 닭도리탕을 만들었다. (닭육수면 더 좋겠지만 집에 늘 있는 황태육수를 사용했다.) 사용... 6 file 이윤정 2016.03.18 9089
366 일상 새로 산 밥상과 쌈밥 2주정도 독감으로 아프고 다른 일로 며칠 더 몸이 안좋더니 아무것도 못하고 어느새 거의 3주가 훌쩍 지나갔다. 마지막 아픈동안에는 핸드폰 게임을 다운 받아서 ... 6 file 이윤정 2016.03.13 7936
365 일상 일상밥상 2016.03 '전에 올린 적이 있거나 너무 일상식이라서 따로따로 포스팅 할 것 까지는 없고 그냥 밀린 일기쓰듯이' 의 3월 5일. 전에 올린 것은 이야기없이 링크만 올렸다. ... 12 file 이윤정 2016.03.04 8670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