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두루치기
부산 몇몇 통닭집에서 닭두루치기를 파는데 국물이 바닥에 깔릴 정도로만 있거나 거의 없고 고추장이 없는 양념으로 닭도리탕보다 더 칼칼하다.
감자와 당면은 사리로 선택해서 넣는 곳도 있고 양파, 대파가 넉넉하게 들었는데 매콤한 닭찜이라고 볼 수 있다.
닭두루치기를 이렇게 만들기도 하고 국물이 아예 없이 삶은 닭을 양념에 묻히고 볶은 것도 있는데 그건 다음에 닭다리살로 해봐야겠다.
사용한 재료는
닭도리탕용 닭 1마리
양념장으로(계량스푼사용)
고춧가루 3스푼
고운고춧가루 3스푼
간장 3스푼
다진마늘 3.5스푼
다진대파 3.5스푼
청주 2스푼
설탕 2스푼
참기름, 후추, 깨
양파 1개
대파 1대
불린 당면 1줌
고춧가루는 2스푼으로 줄이고 청양고추를 2개정도 썰어서 넣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당면은 전날 미리 불려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채소 준비를 시작했다.
닭은 깨끗하게 씻어서 끓는 물에 넣고 한 번 끓어오를 정도로 데친 다음 건져서 기름을 제거했다.
전골냄비에 닭을 넣어서 닭이 겹쳐지지 않게 1겹으로 깔아서 물을 부었다.
닭이 1겹이 되지 않으면 물이 많이 들어가야 익으니까 닭이 다 바닥에 깔려 빈틈없고 2겹이 되지 않을 정도로 사이즈가 맞는 팬이나 전골냄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닭이 완전히 잠기지는 않을 정도로 물을 붓고 (이후에 불의 세기로 물조절) 양념을 넣은 다음 총 30~35분 정도 끓였다.
닭다리 발목 힘줄의 콜라겐이 익어서 뼈가 드러날 정도가 되면 다 익은 것이다.
23~25분 정도 끓였을 때 양파를 넣고 양파가 살짝 익으면 대파와 당면을 넣고 6~7분정도 당면이 익도록 해서 완성.
물이 모자라면 약간 붓고 뚜껑을 닫아 당면을 익히고 물이 남으면 불을 세게 해서 수분을 날린 다음 간을 보고 소금을 아주 약간 넣었다.
물을 약간 적게 잡았는데도 수분이 꽤 있어서 센불로 수분을 날렸다. 할 때는 적당했던 거 같은데 지금 보니 국물을 약간 더 졸일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냄비에 있는 것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양념까지 그릇에 다 부으니 이 정도 자작한 느낌과 양이 되었다.
국물을 바닥에 약간만 깔릴 정도이고 간은 적당했다.
칼칼하면서도 단맛이 살짝 돌고 고기와 당면에도 양념이 잘 배었다. 닭고기를 열심히 먹고 나서 마지막으로 밥을 비벼서 배부르고 맛있게 잘 먹었다.
저런 양념만 보면 비비고 볶고 그러고 싶어서 큰일이에요 ㅋㅋ 히히
당면까지 들어가서 제대로라며 ㅠ
양념이 쏙쏙 ! 베어든게 눈에 보이잔항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