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 만드는법, 레시피, 재료
덥다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여름은 때가 되면 끝나고 춥다고 아무리 이갸기 해도 때가 되면 겨울이 끝나더니 이번에도 역시 더위는 끝나고, 선선해지니 감자탕이 생각났다.
여름 내내 오래 끓이는 건 어지간하면 피하고 살았는데 계절 바뀐 지 얼마 되었다고 오래 끓여도 덥지도 않았다.
추울 때 끓이면 집안이 뜨끈뜨끈해져서 더 좋은 감자탕.
비슷한 내용으로 벌써 대여섯번은 올린 것 같은데 내용 역시 비슷하다.
사용한 재료는 약 3인분으로
돼지등뼈 1키로
돼지등뼈 1키로,
양파, 무 1조각
대파 2~3대
양념장으로 (계량스푼사용)
국간장 3스푼
진간장 1스푼
시판된장 1스푼
고운고춧가루 3스푼
다진마늘 3스푼
부재료로
냉동 우거지 2~3덩어리
감자 큰 것 2~3개
깻잎, 대파, 들깨가루, 라면사리
우거지는 배추 푸른 잎을 데치고 물기를 짜서 냉동해 둔 것을 사용했다.
돼지등뼈는 2시간반
우거지 끓이는 시간은 총 1시간반
감자는 40분
이렇게 계산해서 등뼈를 고면서 양념, 우거지, 감자를 차례차례 추가했다. 중간중간에 졸아드는 물도 추가했다.
아래 내용에는 우거지를 약간 늦게 넣어서 마지막에 우거지만 따로 조금 더 삶았다.
우거지는 사용하는 것에 따라 다르지만 단배추를 데쳐서 우거지 대신 사용할 때는 40분정도 끓여도 충분했고
배추 겉잎을 사용할 경우에는 데친 우거지를 1시간 반은 푹 끓여내야 부들부들해졌다.
돼지등뼈는 찬물에 3~4시간 담가둬서 핏물을 뺀 다음 깨끗하게 씻어서 팔팔 끓는 물에 넣고 물이 다시 한 번 팔팔 끓을 때까지 데쳤다.
냄비도 깨끗하게 씻고 데친 등뼈를 물에 헹궈서 삶기 시작하면 반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찬물에 헹군 등뼈를 넣고 중불에 부글부글 기포가 올라오도록 끓이면서 위에 뜨는 기름과 부유물은 간간히 오가며 걷어냈다.
1시간반정도 등뼈에서 뽀얗게 육수가 나오고 뼈와 살이 부드럽게 떨어질 때까지 삶아내면서
그 중간중간 물을 보충해가며 향신채소로 양파, 대파를 넣고 고기국물 냄새를 약간 잡았다.
등뼈를 푹 고으면서 양념장을 만들고 우거지는 데쳐서 물기를 꽉 짜고 찢어두고 감자도 적당히 큼직하게 썰어뒀다.
육수가 뽀얗게 우러나면 우려낸 채소는 버리고 등뼈가 잠길 정도로 물을 조금 더 보충한 다음 팔팔 끓어오르면 위에 뜬 기름을 떠내고 양념장을 넣어 골고루 섞이게 푼 다음
우거지를 넣고 30분 정도 끓인 다음 감자를 넣고 중불~중약불에 40분정도 더 끓이니 감자에 젓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익었다.
거의 완성되었을 때 먹어보니 우거지는 총 1시간을 끓인 것이 되어서 약간 질기고 등뼈와 감자는 더 끓이면 부서질 것 같아서
우거지만 따로 건진 다음 다른 냄비에 넣고 감자탕 국물과 물 우거지에 적당히 붓고 20분정도 더 삶으니 우거지가 완전히 부드러워졌다.
부드럽게 삶은 우거지는 다시 감자탕에 넣고 한소끔 같이 끓여내니 등뼈가 너무 부서지지 않게 잘 익고 감자, 우거지도 제 질감에 맞게 잘 익었다.
물을 약간 더 붓고 한 번 끓여내서 간을 보니 약간 싱거워서 소금을 약간 넣으니 간이 딱 맞았다.
여기에 어슷하게 썬 대파와 깻잎, 들깨가루를 넉넉하게 넣고 한소끔 더 끓여내면 완성.
전날에 여기까지 끓여두고 아침에 데워서 깻잎, 대파, 들깨가루만 넣어서 한 번 더 끓여내니 전날의 고단함은 잊고 그냥 편했다.
하룻밤 두었더니 우거지와 감자에 감자탕 국물이 푹 배어서 우거지 먹기에는 바로 먹기 보다는 하룻밤 둔 것이 더 나았다.
구수하고 고소한 국물에 고기도 넉넉하고 밥에 말아먹기도, 라면사리를 넣어 먹기도 좋았다.
오래 끓이기 때문에 자주 오가며 봐줘야 하는 것이 약간 번거롭긴 해도 등뼈가 저렴하고 국물이 진하니 가격대비 좋았다.
구수하면서 맵지 않은 국물에서 잡내 없이 깊은 맛이 나고 간도 맞아서 마음에 딱 들었다.
뼈에서 살이 부드럽게 갈라져서 고기를 먹을 것도 있고 보드랍게 후루룩 넘어가는 시래기가 가장 좋았다.
잘 익은 감자도 부숴가며 먹고 라면사리를 삶아서 물을 빼고 넣어서 한 번 더 끓여내서 먹고 밥도 약간 말아 먹으니 속이 시원했다.
어제그제 부산에 비오고 막 그랬다는데
감자탕 완전 잘 어울렸을 거 같은데요 -
감자탕은 암요 자고로 깻잎이랑 들깨가 완성해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
시래기 맨날 리필해서 먹었었는데 ㅠㅜ
아 지금 보니 더 먹고 싶어요 0
써즈 ! 한잔 같이 ㅋㅋㅋ 푸하하하ㅏ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