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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국수, 멸치국수, 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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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잔치국수, 멸치국수, 냉국수인데 음식을 만들고 사진을 찍어서 모아둔 폴더제목은 그냥 국수이다.

어릴 때부터 먹어 본 이 국수가 국수의 디폴트라서 그런가 앞에 이름이 따로 붙을 것도 없다.

 

 

 

경남권에 국수로 김해에 대동할매국수가 유명한데

국수에 데친 부추, 단무지, 김가루, 깨, 양념장에 멸치육수의 평범하고 간단한 구성이다.

 

꼭 그 곳 뿐 만 아니라 어릴 때 엄마께서 늘 해주셨던 국수나 학교 앞, 집 앞에 있는 흔한 국숫집들이 흔히 그렇게 국수를 만든다.

냉국수에 고명은 오이를 더 올리는 집이 있는 정도로 다르기도 하고

엄마께서는 여기에 추가로 데친오뎅, 볶은김치, 계란지단 등을 고명으로 더 올려주시기도 했다.

겨울에는 온육수를 붓 여름에는 냉육수를 붓고 하는데 찬 걸 좋아해서 주로 냉육수를 붓는다.

 

 

 

평소 부추 다듬는 걸 아주 귀찮아해서 데친 부추 올린 국수는 늘 사먹고 집에서 만든 때는 간단한 고명을 주로 올렸는데

이번에는 컨셉 겸 해서 대동할매국수와 비슷하게 고명을 올렸다.

고명은 많다고 좋은 것도, 적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취향차이라고 생각한다.

 

어디서나 3500원, 4000원 하는 평범한 국수인데 각종 육수 재료 준비에 양념장준비를 해야하고 부추를 데치는 것이 약간 번거롭다.

 

 

 

사용한 재료는

 

멸치육수

 

국수 2~3인분

 

부추 반줌

단무지 약 5센치

김가루

 

양념장으로

대파 1대

고춧가루 3스푼

간장 1.5스푼

참기름 0.5스푼

 

 

 

 

멸치육수는 늘 우려두었다가 간단하게 밥 반찬 먹을 때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를 얼른 끓이거나 떡볶이, 만둣국, 두부조림, 두부김치 등 두루 사용한다.

멸치육수는 냉장에서 최대 1주일 보관하는데 미리 우려두었다가 딱히 쓸 일이 없을 것 같으면 지퍼백에 포장해서 냉동하기도 하는데 어지간하면 늘 냉동하기 전에 사용하게 된다.

 

 

 

 

멸치는 내장을 떼고 머리와 몸통을 넉넉하게 사용하고(사진에는 다시마와 대파에 깔려서 적어보이는데 보이는 것보다 더 많다.),

냉동해 둔 황태, 표고버섯, 두터운 다시마도 각각 꺼냈다. 지금은 멸치 대신 청어새끼를 사용했다.

무는 쌀 때 사두고 적당히 썰어서 냉동한 것을 하나씩 꺼내고 대파도 육수용으로 따로 냉동해 둔 것을 꺼냈다.

육수재료는 냉장보관해도 되지만 멸치나 황태는 냉동보관이 적당하고 채소는 언제든지 꺼내 쓰기 쉽게 늘 냉동보관하고 있다.

 

여기에 정수한 물을 2.5리터이상 넉넉하게 붓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25~30분정도 푹 우려내고 그대로 완전히 식혀서 체에 거르고 윗물을 부어서

멸치가루가 남지 않도록 육수를 준비하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이번에도 멸치육수는 시간 있을 때 미리 우려 놓고 뭘 할까 하다가 국수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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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 재료를 아끼지 말고 넣어서 육수를 우려낸 다음 원하는 것보다 진하면 국수에 붓기 전에 생수를 조금 더 넣으면 되니까 밋밋하기보단 진하게 우려내는 것이 좋다.

 

 

 

 

부추는 다듬고 씻어서 팔팔 끓는 물에 5~10초정도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꽉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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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는 엉키니까 적당히 썰어서 풀어두고 단무지는 얇게 채썰고 김도 얇게 가위로 썰고 양념장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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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은 대파를 송송 썰고 고춧가루를 2~3스푼 그릇에 넣은 다음 뻑뻑한 정도로 간장을 붓고 참기름, 깨를 넣어서 만들었다. 전날 미리 준비하면 좋다.

대동할매국수 식으로 하려면 고춧가루를 조금 더 넣고 간장은 국간장과 반반 섞어서 아주 뻑뻑하게 준비하는 게 더 비슷하다.

청양고추도 한 두개 다져서 입맛에 맞게 넣을 수 있도록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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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는 아주 잘먹으니까 2인분이지만 넉넉하게 삶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면의 양이 많으면 끓이는 시간도 조금 더 길어진다.

대동할매국수는 중면을 사용하던데 나는 시장에서 산 구포쫄깃국수를 사용했다.

취향에 맞는 국수로 삶으면 되겠고.. 중면은 당연히 소면보다 조금 더 삶아야 한다.

 

 

팔팔 끓는 물에 면을 펼쳐서 넣고 한 번 팔팔 끓어 오르면 찬물을 한 그릇 넣고 한 번 더 팔팔 끓어오르면 1분정도 있다가 불을 껐다.

찬물에 국수 겉면의 전분이 다 씻기고 헹굼물이 맑을 정도로 헹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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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에 고명과 양념장을 얹고 찬 육수를 넉넉하게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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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먹어보고 양념장을 입맛에 맞게 조금 더 넣고 고명과 면을 충분히 풀어서 일단 젓가락을 갖다 대면 금방 후루룩 다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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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멸치육수에 아삭아삭한 고명으로 점심에 시원하게  말아 먹기 좋았다.

 

 

 

 

 

 

  • 뽁이 2015.08.31 23:15
    으흐흐 면 요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 가지고 있다는
    자기만의 비법 국수 ! 육수도 그렇고 양념장도 그렇고
    무엇보다 면 삶는 비법 ?! ㅋㅋ
    윤정님도 워낙 면 좋아하시니까
    진짜 제대로 만드실 거 같아서 더 궁금해요 !
  • 이윤정 2015.09.01 00:49
    흔한 국수에 비법이랄 게 어디 있겠습니까ㅎㅎㅎㅎ
    멸치 육수 진하게 우려서 국수에 말고 앙념장만 넣어도 맛있는 게 국수인걸요ㅎㅎㅎ
  • 테리 2015.08.31 23:55
    남쪽지방은 잔치국수에 꼭 부추를 넣는것같아요.한국인의 밥상을 봐도 그렇고. 서울은 부추가 들어가지는 않는듯. 어떤 집은 생 부추를 몇 가닥 색감좋으라고 띄워주기도 하는듯? 데친부추 왕창 넣은 잔치국수 맛 궁금하네요~~^^
  • 이윤정 2015.09.01 00:51
    저야 귀찮아서 자주 안넣었지만 사먹으면 늘 부추가 들어가요.
    부추 데쳐서 국수 나오는 분식집에는 김밥도 속에 데친 시금치 말고 데친부추 넣어서 나오고 그렇거든요.
    그래서 남은 부추 오늘 또 데쳐서 김밥 먹었어요ㅎㅎㅎ
    생부추는 칼국수나 수제비, 온국수에 넣고 부추무침은 돼지국밥에 넣고 그렇죠ㅎㅎㅎ
  • 만두장수 2019.05.03 00:05
    그러네요...부추를 넣는건 저도 첨 봐요....아씨...부추 지긋지긋해요ㅠㅠ
  • 무민 2015.09.01 00:03
    윤정님 요리나 사진도 훌륭하시지만 글솜씨도 너무 좋으세요. 국수 요리법만 읽어도 이렇게 맛있어 보이다니.. 음식 에세이집 내셔도 좋을것 같아요!
  • 이윤정 2015.09.01 00:53
    아이쿠 밥해먹고 나서 의식의 흐름에 따라 써 둔 일기에 글솜씨라는 단어를 붙혀주시다니ㅎㅎㅎ 에세이 쓸 소재도 없지만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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