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2012.12.10

굴전, 굴파전, 굴부추전

 

 

 

 크기변환_DSC01562.JPG

 

 

 

제철인 굴.. 엄마께서 주신 굴과 바지락을 덥썩 받아왔다.

코스트코에서 산 굴인데 알이 크고 신선해서 질이 꽤나 좋았다.

 

이 굴로 굴국밥을 할까 짬뽕이나 수제비에 넣을까 하다가 바지락탕도 먹었겠다, 집에 남은 부추와 쪽파를 한 번에 같이 쓸 수 있는 굴전과 굴파전으로 정했다.

 

 

굴전의 진정한 맛은 옷을 얇게 입혀 속은 따뜻하게 데워진 상태라 부들부들하고 즙이 가득하게 먹는 맛에 있겠지만 조금 더 잘 익은 굴을 좋아한다.

굴전이나 굴 튀김보다 더 좋아하는게 굴파전인데 부전시장 건너편의 허름한 굴 전문점에서 사먹는 굴파전은 정말 맛있다.

굴을 파전에 열몇개씩 띄엄띄엄 줄을 세워서 놓고 한입에 파전 한입과 굴하나가 그득하게 씹히도록 만든 굴파전 또한 굴의 또 다른 진정한 맛인 듯 하다.

이런 찌짐에 레시피라는 게 참 애매하긴 하다. 집에 그날 있는 야채와 해물을 넣고 묽게 반죽하여 바삭하게 지져내면 끝인 것이 찌짐이라...

 

 

일단 굴전은

굴, 부추, 밀가루, 계란, 고추를 사용했다.

 

당연히 굴을 그냥 계란에 넣으면 계란옷이 만들어지지 않으니까

밀가루(부침가루)에 살짝 굴려서 계란과 부추, 고추를 섞은 것에 넣어 계란을 입힌 다음

팬에 열이 오르면 기름을 두르고 굴을 하나씩 올리고 부추도 조금 더 집어서 올려 약간 센불에서 굽다가 약한 불로 내려 속까지 따뜻하도록 구우면 끝.

 


크기변환_DSC01550.JPG     크기변환_DSC01551.JPG


크기변환_DSC01552.JPG     크기변환_DSC01553.JPG


크기변환_DSC01554.JPG     크기변환_DSC01557.JPG


 

 

 

 

 

크기변환_DSC01561.JPG

 

 

 

 


 

크기변환_DSC01566.JPG

 

 

 

 

속까지 따뜻하게 덥혀진 굴전에 간장을 살짝 찍어 먹었다.

맛보기로 조금만 먹고 숨 돌린 다음에 바로 굴파전(굴부추전)에 돌입했다.

 

 

 

 

 

 

 

 

 

굴파전(굴부추전)에 사용한 재료는

굴, 쪽파, 부추, 굴전에 남은 계란(선택), 풋고추, 홍고추, 청양고추, 부침가루 이다.

부추나 쪽파 둘 중에 하나만 들어가도 되지만 어느 것에나 고추는 필수이고 계란은 남아서 넣었는데 취향에 따라 넣지 않거나 하나 정도 넣으면 좋다.

 

 

 

굴은 소금물에 살짝 조물거려 씻고 껍질이 있는지 만져보아 확인하여 건져내고 물에 슬쩍만 헹궜다.

볼에 담은 굴은 다른 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물기가 점점 차오르는데 그 물을 그대로 반죽에 사용한다.

쪽파와 부추는 적당히 썰고 고추는 작게 다진다. 씨의 식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통으로 썰지 않은 것은 씨를 뺐다. 

홍고추는 이쁘라고 넣은 거니까 생략가능하고 청양고추는 살짝 매콤한 맛이 감돌면서 포인트가 되니까 넣는 것이 더 맛있다.

 

 

 


 

크기변환_DSC01542.JPG


크기변환_DSC01544.JPG     크기변환_DSC01546.JPG


크기변환_DSC01548.JPG     크기변환_DSC01549.JPG


 

 

 

 

묽은 계란물에 부침가루를 붓고 날가루가 없게 섞는데 묽기는 미숫가루 정도 아니면 시판하는 냉장 옥수수스프 정도?

부추와 쪽파에 적당히 반죽이 묻을 정도면 충분하니까 너무 많지 않게 반죽을 만들고 야채를 넣는다.

 


크기변환_DSC01556.JPG     크기변환_DSC01559.JPG


크기변환_DSC01560.JPG     크기변환_DSC01565.JPG

 

 

 


 

 

 

부추, 쪽파를 젓가락으로 집어서 팬에 얇게 펴고 사이의 빈 부분에 반죽을 흘려 넣어서 메운 다음 아랫부분이 바삭바삭 하게 익지 않고 뒤집어 질 정도만 되면 뒤집는다.

 

 

굴파전에 굴을 잘게 썰어 넣으면 굴이 톡 터지면서 육즙이 꿀꺽 넘어가는 맛을 즐길 수가 없으니까 되도록이면 통째로 사용한다.

잘게 썰어서 해본 적이 있는데 굴의 맛과 향이 반감되면서 굴파전의 느낌이 덜 나서 그 후로는 통으로 쓰고 있다.

 

 

굴을 반죽에 바로 올리면 굴과 파전이 닿는 부분은 굴에서 나오는 육즙으로 반죽이 잘 익지 않는다.

굴을 생으로도 잘 먹는 사람은 사진처럼 굴과 함께 처음부터 익힐 필요는 없고 전을 적당히 익힌 다음에 바로 올리면 되는데

나는 생굴을 좋아하지 않고 익은 걸 좋아해서 반죽을 넣으면서 주변에 굴을 넣어서 겉을 먼저 익혔다. 파전을 뒤집을때 마다 굴도 뒤집어 주었다.


 

크기변환_DSC01579.JPG     크기변환_DSC01581.JPG


 

 

 


 

홍고추를 올린 면이 살짝 바삭바삭하게 되면 굴을 하나씩 올려서 반죽을 살짝 더 부은 다음 (뒤집을 때 붙어있으라고) 조금 눌러주고

아랫면이 바삭하게 익으면 뒤집게를 깊숙하게 넣어 재빨리 뒤집는다.

 

 

크기변환_DSC01583.JPG     크기변환_DSC01584.JPG


크기변환_DSC01586.JPG

 

 

 

 

이 다음부터는 다시 뒤집기가 쉽지 않게 때문에 접시를 팬에 바로 엎어 넣고 그대로 함께 뒤집어서 그릇에 안착.

가위로 1섹션당 1굴이 되도록 잘라주면 끝이다.

굴이 커서 파전이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데 지름은 20센치 정도 된다.

 

 


크기변환_DSC01587.JPG


 

 

 

 

크기변환_DSC01588.JPG


 

 

 

 

 

크기변환_DSC01590.JPG


 

 

 

찌짐부분을 굴 위로 올려 말아 감아서 젓가락으로 쥔 다음 양념간장에 찍어 먹으면

겉이 노릇노릇 바삭하게 구워진 굴이 터지면서 육즙이 흘러나오고

반죽은 바삭하고 쫀득하면서 간은 짭짤하며 부추와 쪽파의 향긋함에 청양고추의 매운 맛이 아주 약간 코끝을 스친다.

 

아 이거 굴파전에 대한 찬사가 너무 심한가..ㅎㅎ

 

 

 


  1. 굴전, 굴파전, 굴부추전

    2012.12.10 굴전, 굴파전, 굴부추전 제철인 굴.. 엄마께서 주신 굴과 바지락을 덥썩 받아왔다. 코스트코에서 산 굴인데 알이 크고 신선해서 질이 꽤나 좋았다. 이 굴로 굴국밥을 할까 짬뽕이나 수제비에 넣을까 하다가 바지락탕도 먹었겠다, 집에 남은 부추와 쪽파를 한 번에 같이 쓸 수 있는 굴전과 굴파전으로 정했다. 굴전의 진정한 맛은 옷을 얇게 입혀 속은 따뜻하게 데워진 상태라 부들부들하고 즙이 가득하게 먹는 맛에 있겠지만 조금 더 잘 익은 굴을 좋아한다. 굴전이나 굴 튀김보다 더 좋아하는게 굴파전인데 부전시장 건너편의 허름한 굴 ...
    Date2012.12.10 Category한접시, 일품 By이윤정 Reply0 Views5809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