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조회 수 8030 추천 수 0 댓글 5

 

2012.12.24

만두, 만두속만들기

 

 

 

크기변환_DSC01740.JPG

 

 

 

 

만두소가 맞는 말이긴 한데 일단 제목은 이렇게 붙혀본다.

 

 

4년전부터 겨울이면 만두를 빚어왔다.

어릴 때 부터 만두를 집에서 빚는 건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당연히 배울 기회도 없었는데 우리집 식구가 만두를 좋아해서 빚기 시작하다가 이제는 그렇게 특별한 일도 아니게 되었다.

 

 

아래는 2009년 겨울에 빚은 만두들...


크기변환_7a4b03dc7e592d91.jpg     크기변환_6512f97d12b15d92.jpg


크기변환_c29474a1f48aaa13.jpg

 

 

 

 

 

김치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가장 고된 일이 배추를 절이고 물빼고 헹궈서 또 물빼는 거라면

만두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가장 고된 일은 만두피 반죽을 하고 치대서 부드럽게 해서 길게 굴려서 자르고 밀대로 미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만두피 하기가 싫어서 마트에서 파는 냉장만두피를 사용했다.

집에서 만드는 것에 비해서 늘어나지도 않고(그래서 만두 주름을 보기 좋게 빚기는 불가능) 만두소도 조금만 들어가지만

큰일을 만들지 않고 소꿉놀이처럼 몇십개만 빚으면 되니까 가장 편한 방법이다.

 

  

 

찜통은 일반 냄비에 있는 것 부터 전기찜기까지 여러 종류를 사서 써봤는데

층으로 쌓을 수 있는 것이 대용량으로 찔 수 있고 만두집 분위기가 나기 때문에ㅎㅎ 내가 써 본 것 중에는 만두에는 이 만두찜솥이 제격이다.

찜통에 까는 천으로는 젖은 면보나 배춧잎도 괜찮지만 실리콘 시루밑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이 찜통은 얇기 때문에 직화로 했다가 물이 졸아들면 타기 십상이고 인덕션에 하는 것이 가장 낫다.

여러모로 불편한 인덕션이지만 이럴때만 딱 좋다. 그래도 물이 너무 적게 남지는 않았는지 체크해주어야 한다.


 

크기변환_DSC01688.JPG     크기변환_DSC01690.JPG

 

 

 

 

 

이제야 본론.. 만두소 만들기.

 

 

시판 만두피 60장(2팩)

 

돼지고기 간 것 400g에 밑간으로 소금 약간, 마늘 맛술 후추

큰 양배추 8분의1통 정도, 부추 1줌, 두부 반모, 묵은무김치 몇쪽(생략가능), 당면 한줌, 계란1개

전체적인 간으로 간장과 참기름을 약간 넣었다. 

 

집에 있는 재료들로 썼는데 취향에 따라 대파, 숙주, 배추김치 등도 잘 어울린다.

 

 

만두소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물기를 빼는 것이 조금 귀찮기는 한데 만두피를 미는 것에 비해서 일감이 훨씬 적기 때문에

일이 많아보여도 생각보다 금방 만들고 짜지 않게 간만 잘 맞추면 된다.

싱거우면 간장에라도 찍어먹지만 짜면 양배추나 당면으로 조절하면 되지만 일단 찐 것 만큼은 답이 없다..

 

 

돼지고기 밑간은 소금과 후추를 약간 넣고 마늘과 맛술을 1스푼씩 넣었다.

 

 

나머지는 잘게 썰고 물기가 많은 재료를 물만 짜면 된다. 

 

양배추는 소금을 살짝 뿌려서 물이 배어나오게 뒀다가 물에 한 번 담가 소금기를 빼고 소창에 넣고 꼭 짜서 물기 제거했다.

두부는 단단한 것으로 사면 물기가 덜 나온다. 이것도 면보에 넣고 짜서 물기를 뺐다.

묵은무김치는 집에 남아서 넣은 건데 당연히 생략가능하다. 동치미 무도 물기를 빼고 넣으면 시원한 맛을 더해준다. 이것도 헹궈서 썰어서 물기를 짜면 제법 나온다.

 

크기변환_DSC01715.JPG     크기변환_DSC01716.JPG


크기변환_DSC01718.JPG     크기변환_DSC01720.JPG


크기변환_DSC01721.JPG    


크기변환_DSC01722.JPG     크기변환_DSC01724.JPG


크기변환_DSC01726.JPG     크기변환_DSC01728.JPG

 

 

 

 

당면은 부들부들하게 삶아서 참기름에 살짝 비벼서 썰어두고 부추도 잘게 썬다. 쪽파나 대파도 있을 때는 넣는다.

준비한 재료에 밑간한 돼지고기와 함께 계란1개 넣고 생강가루를 약간 뿌린 다음 간장으로 간을 하고(1스푼 정도) 참기름 후추 약간씩을 넣고 믹스한다.

 

 

닭육수를 넣어서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건 야채를 더 심플하게 넣고 만드니까 다음에 하기로 하고..

 

 

이번 만두 반죽은 처음에는 당면 없이 만들다가 만두피가 애매하게 남아서 피와 반죽의 양을 맞추기 위해 마지막에 당면을 추가했다.

당면을 넣고 나면 간장으로 간을 약간 더 하는 것이 낫다.


크기변환_DSC01731.JPG     크기변환_DSC01732.JPG

 

 

 

 

 

시판 만두피에 만두소를 넣고 반을 접어 양끝을 붙히면 쉽게 완성 된다.

주름 잡는 다른 방법도 있지만 바쁘고 정신 없을 때는 이렇게 하는게 편하다.

 

 

김이 오른 찜통에 만두를 3판 넣어서 10분정도 찌면 다 익는다.

찐 만두 중에 반으로 접어서 만든 것은 구워서 군만두로 해 먹었다.

이렇게 만들어서 두끼에 걸쳐서 다 먹었다.

 

 


 

크기변환_DSC01734.JPG

 

 

 

 


크기변환_DSC01737.JPG


 

 

 

 

 

크기변환_DSC01739.JPG


 

 

 

 

 

크기변환_DSC01740.JPG

 

 

 

 

군만두로 할 것은 반으로 접어서 빚은 다음 찌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팬에 구웠다.

 


 

크기변환_DSC01744.JPG

 

 

 

 


 

크기변환_DSC01745.JPG


 

 

 

 

 

크기변환_DSC01748.JPG

 

 

 

 

 

 

아래는 당면을 넣은 것..

 


 

크기변환_DSC01752.JPG

 

 


 

크기변환_DSC01753.JPG

 

 

 

 


 

크기변환_DSC01754.JPG

 

 

 

 


 

크기변환_DSC01757.JPG


 

둘이서 만두찜판 앞에 갖다 놓고 하나씩 빚어 올린 다음 찜통에 넣고 10분 후에 열어보면

갓 익어 김이 펄펄 나는 만두는 빚었을 때보다 조금 더 커져 있고 만두피는 약간 투명하면서 재료에 착 달라붙어 쫀득해져있다.

뜨끈뜨끈한 만두를 하나씩 집어서 접시에 옮기고 조금 식힌 다음 간장에 살짝 찍어 입에 쏙 넣고 보면 앞에서 금방 만두 빚던 아저씨와 눈빛이 오고 간다.

맛있다는 말은 하지 않고 눈빛 교환만 한 후에 한 판을 다 먹고나서야 맛이 있네, 깊은 곳에서 찜기를 꺼낸 보람이 있네 하는 대화가 오고간다.

 

 

한판에 만두가 대략 7개 정도 들어가니까 20개 남짓 먹고 나면 또 만두를 빚는다.

만두를 쪄서 먹는 건 김밥을 말면서, 파전을 부치면서 먹는 것과 비슷해서

누가 만들어주지 않는 이상은 이렇게 만들다 먹다 만들다를 반복할 수 밖에 없지만

이렇게 같이 빚는 것도 재미있고 갓 나온 만두를 먹는 즐거움이 크니까 마지막 정리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된다.

 

 

 

 

 

  • 만두장수 2019.09.27 23:36
    세상에...ㅋㅋㅋ
    무슨 가정집에 저런 채반까지 구비해 두세요....
    맞아요, 가정에선 아무리 수분제거를 해도 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이쁜 만두좀 보세요. 역시 쌤....금손이세요. 글고 전 굴소스도 넣습니다^^;;
  • 이윤정 2019.09.30 03:14
    저 찜판 사놓고 10번도 안쓰고 보관만하고 있어요ㅎㅎㅎㅎ
    시판 만두피로 빚으니 이쁠래야 이쁘기 어려운데 금손 발언 거두어주세요ㅎㅎㅎ
    만두에 굴소스 완전 대맞말이네요!
  • 만두장수 2019.10.03 23:33
    이쁘니까 이쁘다고 한 것흘 거두라고 히사면 어찌하란 말씀이옵...

    건글코~
    대맞말?? 한참 생객했는데도 아리송 ㅡㅡ??
  • 이윤정 2019.10.04 02:03

    완전 크게 맞는 말씀이라는 이야기에요ㅎㅎㅎㅎ

  • 만두장수 2019.10.04 22:46
    아...이런 센스없는...ㅋ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 반찬 유채나물 무침 file 이윤정 2013.04.09 4321
30 반찬 우엉조림, 우엉채볶음 2 file 이윤정 2013.04.09 7467
29 고기 쭈삼불고기, 쭈꾸미삼겹살볶음 file 이윤정 2013.04.06 5418
28 고기 돼지불백, 돼지불고기만드는법 2 file 이윤정 2013.03.28 9795
27 한접시, 일품 해물파전 file 이윤정 2013.03.26 3659
26 밥류 떡갈비 볶음밥 file 이윤정 2013.02.20 2735
25 반찬 감자조림, 간장감자조림 file 이윤정 2013.02.02 5091
24 밥류 훈제오리 볶음밥 file 이윤정 2013.01.28 5732
23 고기 소고기전골, 소고기버섯전골, 소불고기전골 file 이윤정 2013.01.24 8914
22 한접시, 일품 오리훈제 무쌈말이, 깻잎무쌈, 쌈무 file 이윤정 2013.01.16 5411
21 밥류 캔 닭가슴살 볶음밥, 어린이볶음밥 file 이윤정 2013.01.13 3635
20 고기 떡갈비, 떡갈비 만들기 file 이윤정 2013.01.06 9731
19 한접시, 일품 야채튀김 file 이윤정 2012.12.30 3051
18 밥류 베이컨볶음밥, 베이컨김치볶음밥 file 이윤정 2012.12.27 3843
» 한접시, 일품 만두, 만두속만들기 5 file 이윤정 2012.12.24 8030
16 한접시, 일품 굴전, 굴파전, 굴부추전 file 이윤정 2012.12.10 5931
15 밥류 불고기김밥, 참치김밥 file 이윤정 2012.11.12 3978
14 반찬 깻잎무침, 간장양념깻잎 file 이윤정 2012.11.10 14103
13 반찬 깻잎전, 돼지고기깻잎전 file 이윤정 2012.10.10 5265
12 반찬 깻잎참치전, 참치깻잎전 file 이윤정 2012.10.09 6379
11 땅콩조림 , 생땅콩조림 file 이윤정 2012.10.02 31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Next
/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