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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접시, 일품
2013.03.26 19:46

해물파전

조회 수 3585 추천 수 0 댓글 0

2013.03.26

해물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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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빈대떡집의 재료(해물, 채소) 스타일로,

점도나 부친 모양은 평소에 하듯이..를 모토로 시작했다.

 

 

 

요즘은 부침가루에 시즈닝이 다 되어서 나오니까 별로 필요없는 내용이지만

밀가루에 양파파우더, 마늘파우더, 전분, 찹쌀가루를 섞으면 시판 부침가루와 비슷하다.

여기에 소금간을 약간 하고 참기름을 조금 넣어서 부치면 바삭하면서 풍미도 좋고 간도 맞다.

 

나는 애매하게 남은 부침가루, 튀김가루, 밀가루를 다 섞고 찹쌀가루 약간에 소금간은 아주 약간만 하고 참기름을 넣고 양파, 마늘 파우더는 집에 있으니까 약간..

 

 

쪽파를 트럭에서 1단에 3천원을 주고 싸다며 사왔는데

까면서부터 시작된 고행.. 뿌리를 남겨두면 조금 더 오래가니까 뿌리가 부러지거나 너무 작은 것 빼고는 뿌리를 남겨두고 다듬었는데

뿌리를 남겨 두는 것이 일이 더 많았다. 내가 택한, 바로 갈 수 있는 길도 돌아가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이러지 말고 뿌리도 다듬고 빨리 먹으면 되잖아 하고 마음의 소리가 들려왔다.

 

 

 

 

해물파전으로 넘어가서..

 

 

반죽의 점도는 국자로 반죽을 떠서 내렸을 때 주르륵하는 느낌이 있는 정도로 질게 하는 편이다. 이정도가 바삭하고 촉촉해서 내 취향에 맞다.

오징어와 모듬해물을 얇게 썰고 살짝 말려서 꾸덕꾸덕한 느낌이 약간 있게 했는데 오징어는 말려도 조금 축축했지만 해동한 해물은 원하는 정도로 약간 말랐다.

 

쪽파는 적당히 썰고 두꺼운 부분은 반으로 쪼개고, 채썬 당근반개, 양파1개, 홍고추2개, 청양고추5개

내가 좋아하는 파전집에는 감자채를 넣는데 (걱정보다는 잘 익겠지만) 덜익으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에 생략하고 깻잎이 집에 있어서 1묶음 넣었다.

 

계란도 하나 깨서 넣었다. 보통 파전집에 나오는 정도인 파전1개당 계란1개는 좀 텁텁한 듯 하여 좋아하지 않아서 전체반죽에 딱 하나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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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쪽파를 사서, 사서 고생하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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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은 반죽에 찰싹 잘 붙어있는라는 이유와, 좋아하는 파전집에서 이렇게 한다는 이유로 얇게 썰고 약간 말렸다.

 

 

 

쪽파는 산 것의 3분의 1정도만 사용했다. 그리고 청양고추, 홍고추, 양파, 당근, 깻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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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의 점도는 주르륵 흐를 정도로 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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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는 굵은 부분은 반으로 가르고 양파, 당근, 홍고추, 청양고추는 약간 곱게 채치고 깻잎은 적당히 썰어서 넣었다.

채소의 양은 반죽이 채소에 골고루 묻고 바닥에 약간만 더 깔릴 정도면 딱 좋다. 

찌짐을 부칠 때 채소를 국자로 들어서 팬에 골고루 펴고 모자란 부분을 바닥에 약간 깔린 반죽으로 얇게 메꾸면서 굽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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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부침가루와 튀김가루, 밀가루를 넣어서 아주아주 약간, 마늘가루약간, 참기름약간, 찹쌀가루 약간을 넣었고 전분은 밀가루만 쓸 때는 약간 넣는다.

계란은 위에서 이야기 한 이유로 하나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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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짐은 얇고 바삭하게 부치는 것을 좋아해서 반죽이 묻은 야채는 건지다싶이 들어서 거의 겹치지 않도록 펴고 묽은 반죽으로 살짝살짝 메워줬다.

 

윗면이 꾸덕꾸덕할 정도로 익으면 잘 뒤집힌다. 반죽의 점도가 묽기때문에 쫀쫀하게 부치는 것보다 파전에 힘이 없어서 뒤집기가 불편하다.

프라이팬을 들고 살짝 파전을 던져서 뒤집기도 했다. 뒤지개를 파전의 끝까지 깊숙하게 넣고 뒤집어도 좋고 금방 먹을 것이라면 반정도 잘라서 부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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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반죽을 구워서 저녁으로 둘이서 배부르게 먹고 다음날 먹을 것이 세장정도 남았다. 기분 좋게 잘 먹었다.

 

 

어릴때부터 해물파전이나 부추전 그러니까 찌짐은 좋아하기도 하고 제사때문에 많이 하기도 하고

서면이나 남포동 노점, 동래파전집이나 종로빈대떡, 범일빈대떡, 시장내에 여러 전집에서도 많이 사먹기도 하는데

집에서 하면 취향에 맞게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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