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2013.06.18

기본잡채, 잡채만드는법

 

 

 크기변환_DSC07177.jpg

 

 

오랜만에 다음에서 만화를 보는데 거기에 나오는 인물이 하도

잡채에 면많이!를 강조해서 나도 모르게 잡채를 만들었다.

 

 

는 아니고 밤에 온라인마트에서 시금치랑 이것저것 주문해서 만들었다.

그런데 받고 보니 당근이 없어서 아쉽게 당근을 못넣었다.

이걸 왜 빼먹었지??

 

 

잡채에 면많이가 좋기는 한데 너무 면만 있으면 당연히 맛이 반감되니까,

잡채를 먹으면서 이건 당면뿐이네.. 는 아니면서 당면이 많은 정도가 오늘의 포인트.

 

 

 

잡채의 양이 많기 때문에 팬에 한번에 넣고 마지막으로 볶아내는 것은 하지 않고 재료를 각각 볶아서 큰 볼에 넣고 버무려서 만들었다.

미리 만들어 두니 조금 식어서 먹기 직전에 기름 약간과 물을 두르고 팬에 한 번 더 볶아냈다.

 

평소에 잡채를 만들면서 양을 쓰거나 하는 편이 아닌데 이번에는 계량스푼으로 양을 대충 재가면서 했다.

 

 

 

사용한 재료는 돼지고기 등심 400그램, 고기와 동량으로 당면 400그램,

양파1개, 파프리카 중간것 2개, 시금치1단, 목이버섯 반줌, 표고버섯 6개정도, 팽이버섯 1봉투, 소금

 

돼지고기 밑간으로 - 간장1T, 물엿1T, 청주1T, 다진마늘1T,후추약간

당면 양념으로 - 당면이 잠기지는 않을 정도의 물, 간장5T, 물엿4T, 미림 2T, 다진마늘2T, 참기름1.5T, 후추약간,

 

그리고 각 채소에 소금간을 했고 버섯을 볶을 때 버섯에 스며들 양념으로 물, 간장, 물엿, 후추약간으로 간해서 볶았다.

 

 

위의 분량은 맨입에 먹어도 짜지 않을 정도의 간으로, 보통 정도의 간을 원한다면 간장을 조금 더 넣어야 살짝 짭쪼름하다.

맨날 간장병 째로 붓다가 계량스푼에 한스푼씩 담아서 부으니 푹푹 넣어지지가 않아서 의도치 않게 약간 싱겁게 완성됐다.

 

 

등심은 돈까스용으로 집에 있던 것을 포뜨듯이 썰고 다시 얇게 썰어서 잡채에 적절한 크기로 채썬 다음 밑간했다. 

그리고 당면을 불리고, 목이버섯도 불리고, 시금치도 데치는 밑준비를 하고

양파, 파프리카, 표고버섯 썰어두고, 팽이버섯도 준비했다.

 

그리고 나서 하나씩 착착 볶기 시작.

 

 

 


크기변환_DSC05892.JPG     크기변환_DSC05902.JPG


크기변환_DSC05903.JPG     크기변환_DSC05905.JPG


크기변환_DSC05908.JPG     크기변환_DSC05909.JPG

 

양파, 데친 시금치, 파프리카는 소금을 살짝 뿌려 볶았다.

소금을 살짝 뿌리면 소금간이 채소의 맛을 조금 살리면서 선명하고 아삭하게 볶아진다고 생각하는데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돼지고기는 뭉치지 않게 살살 풀어서 기름을 두른 팬에 볶았다.

 

 


 

버섯은 굳이 밑간하면서 볶지 않아도 되는데 버섯의 자체의 향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짭쪼름한 맛이 배이게 볶았다.

 

크기변환_DSC05911.JPG     크기변환_DSC05912.JPG


크기변환_DSC05913.JPG     크기변환_DSC05914.JPG

 

 

전통적으로는 핵심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잡채의 핵심인 당면은 찬물에 잘 불리면 사용하기 엄청 편하다.

시간이 없을 때에는 생당면을 삶아서 볶아도 되지만 그것보다는 찬물에 불려서 간장물에 삶듯이 볶는 것을 더 좋아한다.

 

불린 당면이 잠기지는 않을 정도로 물을 붓고 분량 - 간장5T, 물엿4T, 미림 2T, 다진마늘2T, 참기름1.5T, 후추약간 - 중에서

참기름을 제외한 간장물을 만들어 당면에 물이 거의 졸아들고 당면이 흐들흐들하도록 익힌 다음 (당면이 덜 익었으면 물을 추가 해서 더 익히고..)

당면이 딱 좋게 익었을 때 참기름을 넣고 조금 더 볶아서 식감이 보들보들한 당면을 만들었다.

 

 

 

 

 

미리 볶아 둔 채소와 고기에 잘 익은 당면을 넣고 버무려 둔 다음 참기름 향이 약간 부족해서 참기름을 조금만 더 넣고 깨도 뿌려서 넣었다.

 


크기변환_DSC05917.JPG     크기변환_DSC05910.JPG

 

 

 

 

 

사진은 고기, 채소가 좀 위로 올라오도록 해서 찍었는데 실제로는 보이는 것보다 면의 비율이 좀 많다. '면많이'의 컨셉에 부합하는 정도.

카메라 밧데리가 나가서 깨를 뿌리고 한참 있다가 찍었는데 역시 잡채는 식으면 면이 불투명해지면서 맛이 좀 반감된다.

그날 만든 것이라도 당면의 색이 불투명해졌다면 그냥 먹는 것보다 다시 한 번 더 볶아서 먹는 것이 훨씬 낫다.

 


 

크기변환_DSC05920.JPG

 

 

 

 

크기변환_DSC05944.JPG

 

 

거의 모든 음식이 그렇듯이 잡채도 갓 만들었을 때 이대로 먹으면 가장 맛있지만

다른 할일도 있고 해서 미리 만들어 둔 것이라 저녁시간에 맞춰서 식용유 약간에 물을 조금 넣고 잡채를 다시 볶았다.

길게 채썬 대파를 함께 넣고 볶아서 먹었고, 이것저것 만드느라 시간이 부족해서 계란지단을 못 넣었는데 계란지단을 넣으면 더 맛있다.

 

남은 잡채 아니, 많이 만들어 둔 잡채는 여기저기 나눠 먹고도 조금 남아서 냉동해뒀다.

냉동보관을 하면 불어서 탄력이 떨어진 당면을 다시 볶았을 때 당면이 좀 끊기기는한데,

냉장해동을 하룻밤 하고 기름약간+물에 다시 볶아 먹어도 무리없이 괜찮았다.

 

 


 

 크기변환_DSC07177.jpg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 한접시, 일품 기본 잡채, 잡채밥, 간짜장 기본 잡채, 잡채밥, 간짜장 잡채밥 2017년 버전 - https://homecuisine.co.kr/hc20/50390 보통 잡채밥은 중국식인지 중국음식점식인지 색이 연한 잡채에 짜장을 ... file 이윤정 2014.03.26 5670
123 밥류 스테이크볶음밥 2014/03/22 스테이크볶음밥 스테이크를 넣은 볶음밥은 아니고 스테이크를 곁들인 볶음밥.. 오므라이스와 거의 똑같이 굴소스를 넣어 만든 볶음밥에 스테이크와 볶... file 이윤정 2014.03.22 7031
122 밥류 새우오므라이스 2014/03/22 새우오므라이스 굴소스 볶음밥으로 만든 오므라이스에 중국식 새우튀김과 케찹베이스의 오므라이스소스를 곁들였다. 미리 이야기 하자면 새우튀김은 ... file 이윤정 2014.03.22 4600
121 일상 치즈돈까스만들기 2014/03/14 치즈돈까스만들기 오랜만에 슈레드모짜렐라치즈를 샀더니 썰지 않아도 되고 새삼 이렇게 편한 물건이.. 하고 생각했다. 슈레드모짜렐라치즈를 샀으면 ... file 이윤정 2014.03.14 11571
120 밥류 닭야채볶음밥, 유가네 볶음밥 따라하기 2018년 업데이트. 거의 똑같다. https://homecuisine.co.kr/hc10/70512 양념장에 사용한 재료는 그램단위로 간장 85, 청주 15, 양파 70, 대파 30, 마늘 30, 생강 ... 4 file 이윤정 2014.03.11 47565
119 국 찌개 소고기 버섯 강된장 2014/03/06 소고기 버섯 강된장 된장찌개, 김치찌개 다 좋아하지만 된장찌개는 꽃게 된장찌개를 가장 좋아하고, 김치찌개는 김치찜처럼 만든 것을 좋아하고, 밥과... file 이윤정 2014.03.06 5094
118 반찬 상어전, 달고기전, 대구전, 명절음식 2014/03/05 상어전, 달고기전, 대구전, 명절음식 친할머니께서 우리 부모님이 결혼하신지 1년만에 돌아가셔서 그로부터 40년을 친정엄마께서 제사를 지내셨는데 ... file 이윤정 2014.03.05 5938
117 반찬 김치참치볶음, 베이컨 숙주볶음 2014/02/25 김치참치볶음, 베이컨 숙주볶음 깐차오뉴허를 하고 숙주가 많이 남아서 숙주볶음을 했다. 밥상 차리는데 반찬이 하나도 없어서 대충 김치하고 참치 볶... file 이윤정 2014.02.25 8818
116 반찬 고기에 곁들이는 파조래기, 파절임, 파무침 2014/02/23 고기에 곁들이는 파조래기, 파절임, 파무침 파절임이나 파무침이라고 하기도 하고 내가 사는 곳에서는 파조래기라고 불렀다. 수육을 하려고 덩어리로 ... file 이윤정 2014.02.23 7815
115 밥류 유부김밥 2014/02/22 유부김밥 저녁에 뭘 할지 딱히 생각해둔 것이 없어서 무작정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고 밥은 안하고 버티다가 아이디어도 없고 뭘 하자니 꼭 하나 ... file 이윤정 2014.02.22 5408
114 한접시, 일품 부추야채전, 부추전 2014/02/14 부추야채전, 부추전 앞서 올린 만두를 만들고 남은 부추로 찌짐을 만들었다. 묽은 반죽에 주재료인 부추와 얇게 채썬 양파, 당근, 감자, 청양고추를 ... file 이윤정 2014.02.14 8347
113 한접시, 일품 만두, 만둣국, 군만두, 만두속만드는법 2014/02/13 만두, 만둣국, 군만두, 만두속만드는법 집에서 걸어가기는 애매하고 차타고 가기도 애매한 거리의 마트에서 생만두피를 하나 발견해서 만두를 빚었다.... 1 file 이윤정 2014.02.13 7536
112 일상 참치생채비빔밥, 생야채비빔밥, 계란말이 산뜻하고 마음 편한 음식이 뭐 없을까 하다가 참치생채비빔밥이 생각났다. 집에 남은 채소를 대충 모아보니 버터레터스, 양배추, 당근 정도.. 버터레터스는 집에 ... file 이윤정 2014.02.06 6506
111 한그릇, 면 바지락칼국수 2014/02/05 바지락칼국수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음식 백가지 국수는 원래 반죽을 손으로 눌러서 풀잎처럼 만들었다는 수인병(手引餠)이었고, 그 후에 반... file 이윤정 2014.02.05 6579
110 한접시, 일품 닭도리탕만드는법, 찜닭만드는법 2014/01/16 닭도리탕만드는법, 찜닭만드는법 이라는 검색형 제목.. 찜닭이나 닭도리탕이나 양념만 조금 다를 뿐이지 전체적으로 들어가는 재료나 만드는 방법이 ... file 이윤정 2014.01.16 8279
109 고기 함박스테이크, 간단소스 2014/01/15 오랜만에 올리는 함박스테이크. 함박스테이크는 지난 봄 이후로 블로그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떨어지지 않게 만들어두고 있다. 크게 비율이나 들어가는... file 이윤정 2014.01.15 7282
108 일상 야끼라면, 볶음라면 2014/01/14 야끼라면, 볶음라면 일본음식은 안먹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집에 남은 야끼소바소스와 오꼬노미야끼소스가 있어서 간단하게 야끼라면을 만들었다. 나... file 이윤정 2014.01.14 5798
107 반찬 김치두루치기, 계란말이, 감자볶음, 두부구이 2014/01/04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는 어제저녁밥. 김치두루치기, 계란말이, 감자볶음, 두부구이 어제는 몸이 안좋아서 하루종일 숭늉만 먹고 굶다가 저녁에 급 활... file 이윤정 2014.01.04 4703
106 반찬 전자렌지 계란찜 2014/01/03 전자렌지 계란찜 자주 해먹는 볶음밥을 준비하다가 뜨끈한 게 땡겨서 전자레인지에 계란찜을 만들었다. 계란찜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체나 그릇을 ... file 이윤정 2014.01.03 6567
105 반찬 참치김치볶음, 두부김치 2014/01/02 참치김치볶음, 두부김치 두부김치는 아니고 두부+김치볶음.. 음식하기가 귀찮아서 메인 밥반찬으로 두부 굽고 참치캔 하나 뜯어서 김치 좀 넣고 얼른 ... file 이윤정 2014.01.02 5950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