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조림
우엉은 얼른 졸여내서 아삭아삭한 맛으로 먹기도 하지만 나는 오래 끓이고 오래 볶아서 만든 것을 좋아해서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사용한 재료는
우엉, 간장, 청주, 미림, 물엿, 올리브오일, 참기름
분량을 쓰지 않았는데 이유는 우엉이 많아서 삶아서 냉동해두었다가 하나씩 꺼내서 우엉 분량이 정확하지가 않아서이다..
우엉 양에 따라서 간장을 2~4스푼 정도 조절해서 넣었다가 중간에 간 보고 싱거우면 더 넣고 짜면 물을 넣어서 우려낸 다음 조금 부어내고 또 계속 끓이면 되니까
중간중간 맛을 보면서 조절하면 적당하다.
간장, 청주, 미림의 양은 1:1:1정도이고, 물엿은 간을 보고 적당히 넣고 마지막에 볶으면서 조금씩 추가하며 입맛에 맞췄다.
우엉은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 채칼로 썰어서 찬물에 담갔다.
우엉은 이대로 1시간정도 삶아서 물기를 뺀 다음 지퍼팩에 나눠서 넣고 냉동했다.
냉동한 우엉을 해동한 다음 적당히 썰어서 여기에 우엉이 겨우 잠길정도로 자박하게 물을 붓고 간장, 청주, 미림을 넣은 다음 설탕을 약간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한 30분정도 중불에 끓여서 간장물이 졸아들고 우엉에 간이 배면 우엉의 맛을 보고 간장을 조금 더 넣어서 간을 맞추고 물엿을 약간 넣었다.
팬에 물기가 없고 우엉에 간장물이 다 배어들었는데 우엉은 아직도 간장물을 꽤 머금고 있다.
이제부터 우엉에 간장물이 빠져나가도록 졸이고 볶는 일이 시작이다.
우엉을 볶다가 간장물이 완전히 졸아들면 물엿을 넣고 간을 짭짤하고 달달한 간을 딱 맞춘 다음 볶기 시작하는데
중간중간 너무 바짝 졸아든 상태일 때 올리브오일을 1스푼정도 넣고 더 달달달달 볶고 그 다음에는 참기름을 1스푼 정도 넣고 더 달달달달 볶아내면서
다 볶은 느낌이 들어도 생각보다는 좀 더 바짝 마르도록, 쫀쫀하고 윤기가 돌 때까지 10분정도 열심히 볶았다.
우엉에 스며들었던 간장물이 바짝 빠져나와 졸여지면서 색감이 진하면서 짜지 않고 식감은 살짝 아삭하면서 끝맛은 쫀쫀한 느낌이 돌았다.
마지막으로 불을 끄고 참기름을 아주 약간 더 넣고 여열로 더 달달달 볶았다.
꽤 많은 양을 만들기 시작한 것 같은데 위 사진 딱 2접시만큼 나왔다.
이렇게 공들인 우엉조림으로 김밥이나 유부초밥을 만들면 진짜 맛있다.
약간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스시노코나 단촛물을 넣고 간을 한 다음 샌드위치용 슬라이스햄과 우엉을 잘게 썰어 넣고 비벼서 유부초밥을 만들었다.
스시노코나 오케이푸드 유부는 국제시장 미성상회에서 사왔는데 일본음식이 방사능때문에 불안하긴 하지만 적당히 조금씩 먹고 있다.
열심히 곱게 만들지 않고 대충 빚어서 접시에 놓고 어제 먹고 남은 떡볶이를 데워서 함께 먹었다.
떡볶이는 불을 조금 붓고 말랑말랑하게 데우고 샤프체다치즈를 듬뿍 뿌려 전자레인지에 치즈를 녹였다.
우엉조림도 어제 만들고 떡볶이도 어제 먹고 남은거라 오늘 점심은 유부초밥만 만들면 되니 누가 많이 도와 준 것 같고 좋았다.
진짜 감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이걸 이렇게 잘라서 졸이고 하시는걸 보며 우왕 @_@ 했는데 !
역시 다시봐도 대단한 채썰기 + 졸이는 정성이에요
이런 우엉이 들어갔는데 유부초밥 맛없으면 반칙이죠 ㅠ
캬 떡볶ㅇ ㅣ맛잇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