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전 만들기, 정구지찌짐
사용한 재료는
부침가루 약 3컵
멸치육수 약 3컵 + 되직하기 보고 추가
육수가 모자랄 때 쓸 생수 약간
부추와 쪽파 약 1단(취향에 따라)
감자 큰 것 1개
당근 반개
청양고추 약 10개
깐 홍합 약 400그램
1단이라고는 했지만 반죽의 양과 부재료의 양을 눈으로 봐가면서 만들어서 정확하지는 않다.
잘게 채썬 감자, 양파, 당근을 넣어서 달큰하고 쫀득한 맛을 살리면서도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넣어서 심심하지 않고 칼칼하게 했다.
디포리, 표고, 다시마, 무, 황태, 대파로 진하게 육수를 우려내고 체에 거른 다음 윗물만 살살 따라 찌꺼기를 버렸다.
전날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고 차게 보관했다.
이번에는 육수에 가쓰오부시도 한 줌 넣었다.
깐홍합은 사오자마자 수염을 떼고 씻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양념장을 먼저 만들었다. 정해진 분량은 없고 채소의 양에 따라 간장과 참기름을 붓는데
그릇에 잘게 썬 쪽파를 넉넉하게 넣고, 다진마늘, 다진 고추, 고춧가루를 넣고 참기름을 먼저 약간 부은 다음 간장을 다른 재료가 잠기지 않고 살짝 보일 정도로 뻑뻑하게 만들었다.
참기름을 먼저 부어야 간장의 양을 가늠하기가 쉽다. 깨도 약간..
부추는 찬물에 담가 흔들어 씻고 사이사이를 헹군 다음 잎 끝을 하나하나 깔끔하게 다듬었는데 부추 다듬는 일이 가장 빡쳤다.
감자와 당근은 두꺼우면 천천히 익으니까 신경써서 아주 얇게 채썰었다.
청양고추는 비닐장갑을 끼고 씨를 뺀다음 잘게 썰었다.
반죽은 살짝 묽은 스프 느낌이 나도록 주르륵 흐르게 농도를 맞춰서, 되직한 느낌이 전혀 없도록 해서 얇고 바삭하게 부칠 수 있도록 농도를 조절했다.
반죽의 양이 좀 모자란가 싶기도 했는데 남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모자라도 그냥 부쳤더니 마지막에 거의 딱 맞았다.
하나 부쳐서 부치자마자 젓가락으로 대충 찢어서 양념장을 곁들여 먹었다.
그리고 계속 구워나갔다.
육수로 반죽해서 심심하지 않은 맛에 고추도 넉넉하게 넣어서 칼칼하고 부추와 채소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잘 익었다.
역시 부추전에는 홍합이라 홍합의 맛과 향이 잘 어울렸다.
남은 반죽도 전부 부쳐서 식힌 다음 다음날 먹었는데 식어도 맛있고 팬에 기름 없이 다시 구워먹어도 맛있었다.
얼마전에 안그래도 고향친구들 ? 이랑 만났는데
다들 마마막 두꺼운 해물파전보다 ...
집에서 엄마가 해준거 같은 얄쌍한 정구지찌짐이좋다고 ㅋㅋㅋㅋ
가격이 반밖에 안하는 정구지찌짐을 엄청 시켜서 먹었네요
대신 두배보다 더 많이 시켜먹은 듯 ?
캬 땡초 잘라 넣거나 아님 땡초랑 양파랑 있는 간장에
찍어서 먹으면 최고인데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