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 후라이드 치킨 만들기
닭강정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어서 제목이 닭강정이긴 한데 소스는 닭강정이고 튀김은 그냥 후라이드 치킨이었다.
치킨은 여러번 만들어봤는데 이번에도 마음에 100% 들지는 않았지만 그 중에는 이번이 가장 나았다. 이번에 만든 것을 베이스로 조금 더 개선해나가면 좋겠다 싶었다.
닭고기는 날개가 있어서 사용했는데 닭다리살을 순살로 사용해서 만들면 더 편하고 좋다.
소스는 지난번에 올린 등갈비 강정과 똑같다.
닭튀김은 보통 후라이드와 비슷하기는 한데 전분으로 되직하기를 조절했다.
튀김옷이 너무 되직하면 닭고기에 붙지 않고, 튀김옷이 너무 흐르면 튀기면서 다 분리된다.
자주 가는 닭집에서 스탠드믹서로 닭고기와 반죽을 섞는 걸 유심히 보곤 했는데 그 정도로 치대주는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여러모로 고민하고 실패도 해보고 나온 것이 닭을 묻히기 좋은 묽은 반죽과 닭을 섞고 그 위에 전분을 뿌려서 하나하나에 튀김옷이 되직하게 붙도록 하는 것이었다.
닭에 잘 붙기는 하는 반죽이 완성되었는데 전분 양이 밀가루와 같거나 많아서 바삭바삭하긴 하지만 원하는 만큼 가벼운 느낌은 아닌 것이 단점이었다.
닭 날개 약 1키로
치킨튀김 파우더
감자전분
물
소스로
양파 반개
물 6스푼
간장 6스푼
꿀 3스푼
조청 1스푼
설탕 3스푼(간보고 추가)
케찹 2스푼
케이준시즈닝 1스푼
케이옌페퍼 2티스푼
마늘 파우더 2티스푼
생강파우더 약간
머스타드파우더 약간
감자전분 4분의1 티스푼
땅콩가루 약간
소스에 조청만 넣고 해보니 끓고 난 다음 식으면 엿처럼 너무 단단하고, 꿀만 넣으니 너무 묽고 조청과 꿀을 섞어서 쓰는 것이 되직하기가 좋았다.
케이준 시즈닝 생략해도 되는데 독특한 풍미를 주니까 취향에 맞으면 넣는 것이 더 맛있었다.
양념치킨에 가까운 소스는 여기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10&category=212&document_srl=7409
닭고기는 미리 소금, 후추, 갈릭파우더로 시즈닝했는데 보통은 염지제나 염지액을 쓴다고 하더라..
소금, 후추는 닭고기를 구워서 먹을 때 정도의 양을 뿌렸다.
시판 닭튀김용 파우더와 감자전분을 1.5:1로 섞어서 물을 붓고 주르륵 흐르는 정도로 반죽했다.
파우더 3국자에 감자전분 2국자 넣고 물은 4국자정도 좀 더 넣었나 싶은데
뚝뚝 떨어지지 않고 되직하게 쭈욱 흐르도록 반죽했다.
여기에 닭고기를 넣고 반죽과 골고루 섞은 다음 닭고기를 평평하게 펼치고 그 위에 전분을 뿌려서 되직하게 만들었다.
이때 전분과 밀가루를 2:1정도로 섞어서 넣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기름은 넉넉하게 잡고 튀김옷을 살짝 넣어 보아 바닥에 가라앉지 않고 1센치정도 잠기고 바로 떠오를 정도의 온도가 되면 튀김을 하기 시작했다.
튀김옷을 입힌 재료를 처음 기름에 넣으면 튀김옷이 익으면서 속의 재료도 익는데
기름에 튀겨지는 겉은 바삭해지지만 속의 재료가 익으면서 수분을 내어놓기 때문에 튀김이 금방 눅눅해진다.
한 번 더 튀겨내면 이미 익은 속재료는 더이상 수분을 내어놓지 않으므로 튀김옷을 더 이상 첫번째처럼 젖게 만들지 않아서 두번 튀긴 튀김은 바삭함을 더 오래 유지한다.
두번의 튀김과정동안 기름에서 건져내는 튀김은 체로 건지고 체를 집게로 탁탁 쳐서 탁탁 쳐서 수분과 기름을 최대한 빼주고,
식힘망이나 체 등 아래에 두어서 수증기가 빠져나가고, 기름기도 아래로 빠질 수 있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그렇게 2번 튀겨냈다.
그동안 소스는 분량대로 넣고 끓여서 약간 꾸덕해지면 불을 껐다.
2번 튀긴 닭고기가 바삭하게 잘 익었다.
튀김의 반은 강정소스에 묻히고 반은 후라이드로..
여기에 양배추샐러드를 곁들였다.
튀김옷은 아직도 개선할 여지가 있긴 하지만 매콤달콤한 소스에 바삭바삭한 닭튀김이라 맛있게 잘 먹었다.
튀김요리는 여전히 어렵더라구요~~
먹음직스러워보여요. 언제쯤 도전해볼 수 있을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