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볶음밥, 김치참치볶음밥
밥하기도 귀찮고 뭘 먹을까 생각하는 건 더 귀찮아서 저녁이 되도록 재료준비도 안하고 버티다가 결국에는 김치볶음밥을 만들었다.
밥하기가 귀찮았음에도 귀찮음을 무릅쓰고 팬을 3개나 사용했다.
김치볶음밥은 김치국물 때문에 질척해지기 쉬우니까
바특하게 볶은 김치참치볶음과 야채볶음밥을 따로 하고 마지막에 합해서 밥에 수분이 없이 고슬고슬하게 완성되도록 했다.
여기에 며칠 전 튀김을 하고 남은 반죽으로 튀김부스러기인 텐가츠를 만들어 냉장해두었던 것을 다시 튀겨서 올렸다.
텐가츠의 바삭바삭한 식감이 고슬고슬한 참치김치볶음밥과 잘 어우러졌다.
사용한 재료를 쓸 것도 없기는 한데
참치 1캔
김치 2줌
김치국물 3~4스푼
마늘 약 10개
대파 큰 것으로 1대
당근 3~4센치
올리브오일
밥 2그릇
소금, 후추, 굴소스 약간씩
참기름 약간
텐카츠 약간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일궈서 김을 빼고 후추를 미리 뿌려놓았다.
볶음밥에 쓸 대파와 당근은 가능한 한 잘게 썰고 마늘은 슬라이스했다.
김치도 최대한 잘게 썰고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잘게 썬 김치를 볶다가 참치를 1캔 넣고 더 달달 볶고 김치국물을 몇 스푼 넣고 국물이 완전히 졸아들도록 바짝 볶았다.
대파와 당근, 마늘을 썰면서 남편에게 김치볶아달라고 했더니 열심히 볶으면서 여기다 밥 넣을까? 자꾸 물어봤다.
여기에 밥 바로 넣을 거 아니라고.....
일단 김치참치볶음은 넓게 펴서 식히고 텐가츠를 튀기면서 야채볶음밥을 만들었다.
팬을 센 불에 달구고 올리브오일을 두른 다음 편 썬 마늘을 볶다가 대파와 당근도 볶고 미리 식혀 둔 밥을 넣고 달달 볶았다.
밥의 낱알이 서로 붙은 것이 없도록 달달 볶은 다음 김치참치볶음을 넣을거니까 굴소스는 약간만 두르고 더 볶았다.
굴소스는 통에 넣으면 잘 안나오니까 미리 케찹병에 덜어두었다가 짜서 넣었는데 양은 1티스푼 정도 되었다.
케찹병에 미리 넣는 것도 귀찮긴 하지만 볶음밥 하면서 굴소스가 통에서 안 나오는것 보다는 이렇게 하는 게 더 편했다.
여기에 미리 볶은 김치참치볶음을 넣고 볶음밥과 잘 섞이도록 달달달달 더 볶으면 완성.
그동안 텐가츠는 체에 건져두고 기름을 완전히 뺐다.
간을 보고 소금을 약간 더 넣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아주 약간 뿌렸다.
김치볶음을 따로 볶는 것이 조금 번거롭기는 한데 그래도 김치국물을 꽤 넣어서 김치의 맛으로 간이 잘 되었는데도 전혀 질척이지 않고 고슬고슬하게 잘 완성됐다.
김치볶음밥에 계란후라이나 오믈렛을 얹거나 치즈를 뿌리거나 여러가지를 곁들이는데 텐가츠도 잘 어울렸다.
텐가츠의 바삭바삭한 식감이 고슬고슬한 참치김치볶음밥과 잘 어우러졌다.
마늘칩을 튀겨서 올리는 것도 좋지만 마늘은 알리신때문에 썰어서 바로 튀기면 곧 끈적해지거나 눅눅해져서 우유 등에 담가 전처리를 하고 2번이상 튀겨야 하는데
그보다는 편하게 텐가츠로 바삭바삭한 식감을 더하는 것도 좋았다. 이거나 그거나 귀찮긴 마찬가지지만.......
김치볶음밥이야 늘 맛있는거고 팬을 여러개 쓰기는 했지만 재료준비부터 완성까지 20분만에 금방 만들어서 바삭바삭하고 고슬고슬하게 잘 먹었다.
짱이에요 ㅋㅋ 팬을 여러개 ... 맞아요 ...
귀찮지만 .. 확실히 고슬고슬 더 맛날 거 같아요
텐카츠가 들어간 볶음밥이라니 ! 궁금해요오오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