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떡볶이, 김말이튀김, 고추튀김, 야채튀김
김말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그러지 뭐 하고 떡볶이에 튀김을 또 만들었다. 귀찮...
다른 지역에서는 김말이에 당면을 넣던데 내가 나고 자란 곳에는 간단한 단무지김밥을 얇게 말아서 김말이를 만든다. 김밥튀김이라고도 하더라.
보통 이야기하는 김말이와는 다르니까 아래로는 계속 김밥튀김으로 표기.
4~6인분
떡볶이로
멸치육수 약 800~900미리
고춧가루 6스푼
고추장 2스푼
설탕 6스푼
다진마늘 2스푼
양파 1개
대파 1대
당근 반개
밀떡 400그램
오뎅 약 8장
튀김가루, 물
김밥튀김으로
김, 밥, 참기름, 단무지, 당근
야채튀김으로
양파, 당근, 대파, 깻잎
고추튀김으로 고추 2개
메추리알 튀김으로 메추리알 몇개
밀떡으로 만든 떡볶이를 듬뿍 만들어서 2끼에 나눠먹었다.
튀김도 그 때 그 때 집에 있는 걸로 튀겨서 여러가지를 만들었다.
모두 다 2번씩 튀겨서 바삭하게 했다.
떡볶이 내용은 예전 포스팅을 복사했다.
멸치육수로 다시마, 무, 멸치, 황태, 표고, 대파를 사용했다.
냄비에 물을 붓고, 불을 올리기 전에 다시마를 먼저 넣어서 우려내기 시작하다가 다른 재료를 넣고 팔팔 끓으면 다시마를 건져냈다.
끓기 시작하고 나서 20~30분 정도 진하게 우려냈다.
멸치육수에 밥숟가락으로 고추장 2스푼과 고운 고춧가루 4스푼을 넉넉히 퍼 넣고 푹 끓이면서 설탕 꺼내서 달달하게 간맞추고 마늘도 약간 다져넣었다.
중약불에 은근하게 오래 끓여내면 질감이 퍼석퍼석하지 않고 흐르는 듯한 떡볶이소스가 되니까 소스부터 불에 올려두고 다른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소스에 고춧가루의 날가루가 보이지 않으면 부드러운 느낌이 들도록 15~20분 정도 약한 불에 은근하게 끓여냈다.
소스가 졸아들면 중간에 멸치육수도 약간 추가했는데 소스가 너무 묽어지지 않게 적당히 추가하고 수분이 많아지면 끓이는 시간을 조금 더 오래했다.
보통 점도가 있는 소스를 만들 때에는 밀, 쌀, 감자, 옥수수 등에 든 전분이 물에 용해되어 겔화 되면서 소스에 농도를 주기 마련인데
보통 향신료에는 분자에 점도를 주는 분자가 들어있고 (그래서 인도커리에 점도가 생긴다), 그 중에서도 고추는 펙틴이 풍부하므로 고운 질감의 소스를 얻을 수 있다.
고추장에 들어 있는 고추, 찹쌀, 메주, 엿기름에도 점도를 주는 성분이 풍부하고, 고춧가루에도 마찬가지로 점도를 주는 성분이 들어있으므로,
액체(육수)에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넣고 천천히 가열하고 졸이는 것만으로도 고운 질감의 소스를 만들 수 있다.
고추장에는 약간 새콤한 맛이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고추장/고춧가루의 비율을 조절하는데 고춧가루 비율이 높을수록 더 오랜시간 끓여내야 소스에 점도를 줄 수 있다.
고룻가루에서 펙틴이 배어나오기 위해서는 면적이 넓어야 하므로 고추장용이나 찜용으로 곱게 빻은 고춧가루를 쓰는 것이 좋다.
소스를 끓이면서 당근, 양파, 대파는 넉넉하게 채썰어서 준비하고 떡과 당면도 데쳤다.
떡을 넣기 4~5분 정도 전에 대파, 양파, 당근을 듬뿍 넣고 설탕을 서너스푼 듬뿍 퍼 넣고 달달한 간을 맞추었는데 약간 달달하게 하느라고 설탕을 조금 더 넣었다.
맛을 보고 입맛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적당히 부드러워진 소스에 달달하고 매콤한 간이 맞으면 떡과 오뎅을 넣고 중약불에 10분정도 떡과 오뎅에 소스가 잘 묻도록 더 졸여내면 완성
튀김을 할거라 소스를 조금 넉넉하게 만들었다.
떡볶이에 간단하게 당면만두만 튀겨서 곁들였다.
오랜만에 밀떡으로 옛날에 먹던 떡볶이 느낌이 나도록 만들었는데 평소 만드는 떡볶이와 똑같이 만들다보니 결국에는 평소와 비슷해졌다.
남편은 밀떡은 옛날생각 나는 맛이고 자기 취향에는 쌀떡이 더 좋단다.
------
다음날은 떡볶이는 데우기만 하면 되니까 튀김을 여러가지 만들었다.
먼저 김밥튀김.
밥은 참기름을 넣어서 비비고 김에 밥, 단무지, 볶은 당근으로 간단하게 김말이를 말았다.
튀김가루에 찬 물을 넣고 반죽한 다음 튀김반죽에 김밥을 푹 담궈서 한 번 튀겨내고 식힘망에 건져 두었다가 한 번 더 튀겼다.
이렇게 김밥튀김.
다음으로 간단하게 고추튀김.
이것도 2번 튀겼다.
다음으로 남은 튀김 반죽에 채썬 채소를 넣고 버무려서 튀겨냈다.
야채튀김에는 튀김반죽에 계란이 들어가거나 조금 더 되직하거나 한 게 좋으니까 튀김가루를 조금 더 넣어서 되직하게 한 다음 채소를 넣고 튀겼다.
이 역시 2번 튀겨냈다.
떡볶이를 데우니 되직하니 소스가 더 좋았다. 튀김에 소스를 듬뿍 찍어서 먹었다.
매콤달콤한 떡볶이에 바삭한 튀김도 취향대로 넉넉하고 좋아하는 거라 마냥 좋았다.
--------
마지막으로 또 다른 날에 집에 있는 맛살, 메추리알. 고추로 또 튀김을 했다..
이것도 다들 2번씩 튀겨내니 바삭바삭했다.
남은 튀김옷은 손가락에 묻혀서 살짝 뚝뚝 떨어질 때쯤 튀김냄비위로 옮겨와서 뚝뚝뚝뚝 떨어뜨렸다.
튀김가루는 우동이나 소바에도 맛있고 비빔면에 넣어먹기도 했고 떡볶이 양념에 그냥 비벼서 바삭바삭하게 먹어도 맛있었다.
그동안 떡볶이는 만들고 라면사리도 삶아서 합했다.
라면사리가 떡볶이소스를 많이 먹어서 튀김을 찍을 소스가 모자란 것이 아쉬웠다.
끝!
진짜 평소보다 두배로 오래밨어요 ㅋㅋㅋ
행간의 의미까지 보고 ㅋㅋㅋㅋ 사진을 보고보고 또 보고 ㅋㅋ
어쩜 떡볶이의 점도? 가 딱 내 스타일 ㅋㅋ
튀김 ... 어떡해요 자투리야채로 튀긴거 진심 최고 ㅜ
김밥튀김도 좋고 마지막에 메추리알 튀김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