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2
황태채무침. 황태채볶음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손질한 황태채를 세일 한다고 2팩이나 사서 너무 많이 남았다.
황태계란국이나 콩나물국에 따로 다시 낼 필요없이 잘 쓰고 있긴 한데 반찬으로 하기로 결정.
그런데 이 황태채가 향은 정말 좋은데 맛이 좀 無맛이다. 조미하지 않은 것을 먹었을 때 황태채를 씹어 먹는 맛은 있는데 짜고 달고 이런 맛이 없다.
쥐포나 오징어채는 그 자체의 짭짤하고 달콤한 맛때문에 조미를 대충 해도 맛있는데 이건 맛있게 잘 되지가 않아서 좀 고민했다.
일단 황태채를 물에 살짝 불려 짜는 것이 보통인데 단맛을 좀 살리기 위해 라고 생각해보고
메이플시럽이나 아가베시럽 아니면 설탕시럽같은 점성이 별로 없는 달다구리로 밑간을 했다.
황태채 150그램에 물 매실액 시럽을 3스푼씩 넣어 섞은 양념으로 눌러가며 적셔주니 남는 물기 없이 촉촉하다.
배즙이 있다면 물을 넣지 않고 시럽을 1스푼 줄이고 배즙을 4스푼으로 하면 더 맛있지만 배즙 딱 몇 스푼은 한 번도 생기는 일이 없더라..
쪽파를 좀 다져서 반컵 정도 만들고 간장2 고춧가루2 고추장깎아서3 다진마늘1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었다.
황태채에 달다구리가 있기 때문에 달다구리를 더 넣지는 않음..
양념장을 한 번 정도 나눠서 간을 봐가면서 넣어가며 무쳤는데 결국에는 다 넣었다.
무친 다음에 기름을 두른 팬에 약한 불로 구워냈다. 볶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물을 넣지 않고 기름만 조금 둘러 볶다가 매운 향이 나기 전에 불을 끈다.
마지막에 간을 보는데 취향에 따라 단맛이 부족하면 물엿 약간으로 간을 하면 된다.
불을 끄고 참기름과 깨를 조금 뿌렸다.
다른 어포처럼 짭짤하고 달콤하지는 않지만 매콤달콤한 맛은 좀 있다.
쥐포무침나 오징어채무침처럼 마구 먹히지는 않는데 반찬으로는 괜찮았다.
더 촉촉하게 먹으려면 처음에 물을 2배정도 하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