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9
우엉조림, 우엉채볶음
언제나 마트에 가면 신경쓰이는 식재료인 우엉.. 사고 싶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그런 생각에 아예 사고 싶거나 아예 싫거나 하는 식재료보다 더 신경쓰인다.
예전에는 싫어하는 반찬이었는데 우엉이 싫다기보다 어적어적한 느낌의 식감을 싫어했었다.
그렇지만 쫀득쫀득한 식감의 우엉을 발견하고는 좋아하는 식재료가 되었다.
물론 그에 따른 귀찮은 과정, 그에 들여야 하는 많은 시간이 동반되어야 하는 식재료이기도 하고...
그렇게 애매하게 신경쓰이는 점 때문에 어쩌다보니 요즘 반찬으로 자주 만들고 있다.
우엉을 깨끗이 씻고 변색이 되니까 물에 담가가면서 필러로 껍질을 벗겼다.
그 다음에는 슬라이스 채칼로 슬라이스하고 물에 담갔다가 그 다음에는 일일이 하나씩 건져서 다시 곱게 채썰었다.
우엉에 무슨 염색약이라도 들었는지 물에 담글때마다 우엉의 색깔은 흰색에 가까워졌다.
이정도 하고 나니 밭일 하는 사람처럼 손이 꺼멓게 되었다.
우엉조림은 여기까지가 일의 80%라고 볼 수 있다.
일단 이렇게 손질한 우엉에
물은 우엉이 잠기도록 충분히 붓고
간장, 미림, 물엿을 넣어서 중불에 오래도록 끓이는데 끓이고 있으니 엄마께서 전화가 와서 뭐하냐 하셔서 우엉조림 한다니까 시간 많이 든다고 압력솥에 하라셨다...
압력솥에 해도 잘 될 것 같은데 여튼 간장의 양은 우엉에 부은 물이 살짝 간장색이 돌 정도로 80~90미리 정도 부었다.
조청과 미림도 간장과 동량으로 넣었다.
중간에 우엉의 간을 보고 짜면 남은 간장물을 부어내고 물을 넣어서 간기를 조절할 수 있고, 싱거우면 더 넣으면 되니까 편하게 만들었다.
결론적으로 딱 맞는 간기가 되었을 때 간장물이 남아있어서 그 간장물은 부어내고 오뎅조림을 만들었다.
간장물을 대충 부어내고 그때부터 볶기 시작했다. 이때가 끓는 시점에서 70분정도 그리고 10분 정도 볶았다.
간장물이 완전히 졸아들면 꿀을 1스푼 정도 넣어서 더 볶고 또 졸아들면 식용유를 살짝 넣고 또 볶고 참기름을 1스푼 정도 넣어서 더 볶아서, 바짝 볶아서 마무리했다.
물을 잠기도록 붓고 간장은 색이 약간 날 정도로만 부은 다음 미림, 물엿을 넣고 물이 다 졸아들 때까지 중불에 끓인 다음
색을 보면서 간을 보는데 다 볶고 나면 졸아들었을 때의 간보다 살짝 더 달게 완성된다.
물이 다 졸아들고 난 다음부터 물엿을 1~1.5스푼 넣고 볶기 시작해서 팬이 바짝마르고 우엉이 쫀득해질 때까지 계속 볶다가 참기름을 1스푼 넣고 더 볶았다.
이렇게 만든 우엉으로 김밥을 싸면 김밥이 더 맛있어 지는 효과가 있다.
쫀쫀하고 짭쪼름하면서 달큰하게 맛있는 반찬이었다.
간장이 달라서일까요~~?
전 샘표간장사용하는데..
윤정님은 간장 어떤걸 사용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