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7
스팸파전
어머님께 여리여리하고 맛있게 생긴 쪽파를 받았다.
얘네는 한 눈에 봐도 파전으로 딱인데 파를 다듬고나니 냉동실에 있는 해물을 해동하는 것마저도 귀찮아서
파전에 스팸을 넣어본 적은 없지만 스팸이 눈에 띄는 김에, 스팸이 맛이 없을 리가 없으니까 스팸을 썰어 넣어서 만들었다.
예전에는 대파전에 베이컨을 넣은 적도 있고.. 어쨌든 제삿상에 올리는 딱 파만 있는 전보다는 뭐라도 더 들어가면 맛이 더 낫다.
사진은 전체의 반정도이다(=이것보다 2배 더 다듬었다).
보통 전(찌짐)에는 부침가루를 많이 사용하는데, 부침가루를 쓸 때도 있지만 부침가루가 늘 집에 있지는 않다.
그래도 중력분은 늘 집에 있어서 중력분을 사용했다.
전을 부칠 때 밀가루에 추가로 집에 있는 재료 중에 넣을 만한 것이 있다면(한국음식책이나 부침가루 성분에도 있듯이)
밀가루 외에, 전분, 양파가루, 마늘가루, 찹쌀가루, 후추, 설탕, 소금 정도를 들 수 있는데
나는 마늘가루, 양파가루, 찹쌀가루를 대충 뿌려넣고 소금, 후추, 설탕은 미미하게 한 두 번 톡톡 쳐서 넣었다.
반죽의 점도는 주르륵 흐를 정도로 묽게 하는 것을 좋아해서 늘 그렇게 하고 있다.
반찬으로 먹을 거니까 쪽파와 스팸은 굽기 편하도록 썰어서,
반죽에 쪽파와 스팸을 넣고, 참기름 약간, 계란 1개
부침가루에, 쪽파, 스팸, 계란. 간단한 재료가 꽤 먹을만한 찌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