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3
마늘쫑무침, 마늘종무침
원래는 마늘종이 맞는 말이긴 한데 글로도 말로도 마늘쫑이 훨씬 자연스럽다.
친정엄마와 함께 마트에 갔다가 마늘쫑을 한 단 샀다.
마늘쫑은 누런 빛이 나지 않는 진한 녹색에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르는데
절단부분(양끝)의 색이 붉게 바래지 않고 푸른빛이 나는 것이 신선하다.
장아찌로 삭혀서 무쳐도 볶아도 맛있고 금세 데쳐서 무쳐도 맛있는데
반은 촛물에 삭혀서 고추장에 대충 덮어뒀다가 먹으려고 소금+설탕+식초+물에 삭히고
반은 살짝 데쳐서 전에 만들어 둔 양념장에 무쳤다. 데쳐서 무치는 마늘쫑무침은 삭히는 것보다 후딱 할 수 있어서 편하고 좋다.
마늘쫑무침에 양념장은 보통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마늘, 물엿을 혼합해서 만들고 취향에 따라 새콤하게 식초를 추가해도 되는데
비빔국수를 만들 때 딱 그렇게 만들어 둔 양념장이 있어서 편하게 하기 좋겠다 싶었다.
양념장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21395&mid=hc10
마늘쫑의 양에 따라서 양념장의 양도 달라지니까
비율로 봤을 때 사과1.7 물엿+매실액1.7 고운고춧가루1 고추장1 식초1 간장,마늘,참기름각각0.3 ,통깨 라고 할 수 있다.
마늘쫑은 깨끗하게 씻은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팔팔 끓는 소금물에 1분정도 데쳤다.
소금은 약 1스푼 정도 넣었는데 소금을 넣으면 아주 살짝 간도 되고 색도 선명하고 질감도 약간 더 아삭아삭하다.
건져낸 마늘쫑은 찬물에 헹구면 아삭한데, 겉면에 물기를 말리는데에 시간이 조금 더 든다.
데친 마늘쫑의 겉면에 물기가 없어야 양념장이 겉돌지 않고 잘 묻어 있기 때문에 물기는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마늘쫑을 건져낸 상태에서 그대로 말리면 열기 때문에 겉면의 물기가 금방 마른다.
미리 만들어 둔 양념장에 마늘쫑을 무치면 끝.
깨끗하게 씻은 마늘쫑을 끓는 소금물에 1분정도 데치는데
동동 뜬 마늘쫑을 체로 눌러가며 1분정도 데쳤다.
양념이 곁면에 물기가 거의 없게 해서 양념이 잘 묻도록
데친 마늘쫑의 물기를 닦거나 샐러드스피너에 돌리거나 펼쳐서 말리거나 하면 준비 끝.
준비해 둔 양념장을 넣고 살살 무치면 끝.
나는 냉장고에 있는 양념장을 사옹해서 편했지만 양념장을 만드는 것이 번거롭기도 하고 사과같은 재료가 뜬금 없기는 한데,
마늘쫑에는 사과를 생략하고 더 뻑뻑한 양념으로 만들어서 무치는 것이 더 낫기는 하다.
맛이 잘 기억이 안나서 냉장고에 있는 마늘쫑무침을 하나 먹고 왔는데 아삭하면서 매콤새콤달콤한 맛이 아직 살아있었다.
맛있다며 열심히 먹을 반찬은 아니어도 아삭한 식감에, 계절에 맞게 먹으면 입맛 살리기에는 괜찮은 반찬이다.
나머지 반은 잘 삭고 있어서 단촛물에 삭혀서 고추장에 무치는 마늘쫑의 맛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