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전골 탕
2013.07.22 00:35

삼계탕

조회 수 3600 추천 수 0 댓글 0

 

 

 

크기변환_DSC07036.JPG

 

 

 

삼계-탕蔘鷄湯 : 어린 햇닭의 내장을 빼고 인삼, 대추, 찹쌀 따위를 넣어서 고아 만드는 보양 음식. 삼복에 보신이 되고 원기를 돕는다. - 네이버 국어사전

 

 

삼계탕이라는 음식이 제철이 있는 채소나 해산물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연중 어느 때나 쉽게 먹을 수 있고, 만들 수 있지만 삼복인 초복, 중복, 말복. 복날에 챙겨 먹는 삼계탕은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도 같다.

 

복날은 그 많은 여름 날 중에 콕 집어서 딱 그 날 보양식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집단적인 현상을 가지는데, 집단적임에 우호적이지 않은 나도 이상하게 복날은 그 집단적인 현상이 싫지만은 않다. 발렌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 등의 떠들썩한 날은 불구경 하듯이 보내도 복날에 든든한 음식을 먹으면 냉정했던 마음이 약간 녹는 것 같기도 하다. 매해 꼬박꼬박 복날을 챙기다 보면 10년전 발렌타인데이에 남자친구에게 줄 초컬릿을 재가공(만드는 것이 아님) 하던 일도 생각이 나고.

 

삼계탕은 토종닭에 약재와 삼을 넣어서 만든 백숙을 만들어 백숙을 먹고 닭죽을 끓여 먹는 걸 가장 좋아하지만 토종닭이 비싸기도 하고...해서

요즘 한창 저렴한 삼계탕용 영계에 속에 찹쌀을 채워 1인 1닭 하는 일반적인 삼계탕을 하고 있는데 경제적이고(돈이 덜 들고) 맛있어서 이것도 좋다.

 

 


사용한 재료는

1인당 삼계탕용 영계 1마리, 찹쌀 5스푼, 마늘 3쪽, 대추, 인삼에

국물에 넣을 대파, 양파와 삼계탕용으로 나온 황기, 헛개나무, 오가피나무.

 

 

 

닭을 손질하기 전에 먼저 찹쌀을 불렸다.

닭 안에 채운 쌀은 푹 불리지 않으면 설익을 수 있으니까 3시간 정도 미리 불려서 만에 하나 설익을 만한 여지를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찹쌀에 물을 조금 적게 잡아 압력밥솥에 고슬고슬하게 밥을 지어서 뭉쳐서 넣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불린 찹쌀은 닭 속에 채우기 좋도록 물기를 빼고..

 

크기변환_DSC07024.JPG     크기변환_DSC07025.JPG


크기변환_DSC07026.JPG     크기변환_DSC07057.JPG

 

 

닭은 깨끗하게 씻고 속에 남은 불순물들도 깨끗하게 제거해서 속에 찹쌀을 채워 넣기 좋을 정도로 손질했다.

꽁지와 꽁지 근처의 기름은 잘라내고 목에 있는 기름도 조금 제거했다.

꽁지 쪽은 기름은 잘라내되 껍질은 그대로 두어야 속에 채운 찹쌀을 고정하기 위해 양발로 꼬는 것을 하기 나으니까 한쪽만 제거하거나 해서 적당히 남겨뒀다.

 

 

물기를 뺀 찹쌀을 닭 속에 채울 때에 목쪽에 찹쌀을 먼저 넣으면 밖으로 목과 가슴살 사이로 쌀이 흐르니까 큰 대추나 마늘로 막은 다음 찹쌀을 채우는 것이 좋다.

대추를 넣으면 밥에 은은하고 달콤한 대추의 맛과 향이 배어서 좋고, 마늘의 알싸하면서 잘 익은 단맛도 잘 어울린다.

찹쌀을 채운 닭은 다리쪽 껍질에 칼집을 내고 다리를 꼬아 고정시키는데 잘 안될 때에는 꼬지를 사용해서 꼬기도 한다.

 

 

 

 

준비가 끝나면 닭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인삼과 황기나 오가피나무 등의 재료를 넣고 국물에 맛을 더해 줄 대파와 양파도 넣었다.

 


크기변환_DSC07027.JPG     크기변환_DSC07029.JPG


크기변환_DSC07030.JPG     크기변환_DSC07031.JPG


크기변환_DSC07033.JPG


 

 

 

물이 팔팔 끓으면 중불~중약불에 40분~1시간 정도 뭉근하게 끓이면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고 찹쌀이 익어 닭이 빵빵해진다.

 

잘 익은 삼계탕은 불을 끄고 10분정도 그대로 두어 찹쌀에 뜸을 들였다.

뜨거운 것을 즐길 때에는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10분 정도 두면 뜨거움이 가셔서 먹기도 편하고 닭도 조금 더 촉촉해지는 것 같다.

 

 

크기변환_DSC07034.JPG


 

 

 

 

크기변환_DSC07036.JPG

 

 

 

 

 

크기변환_DSC07039.JPG

 

 

 

 


 

크기변환_DSC07045.JPG


 

 

 

 

 

크기변환_DSC07047.JPG


 

어쨌든 먹을 때에는 대파도 곁들이고 소금과 후추도 입맛에 맞게 뿌렸다.

뜨거운 국물이라 소금을 넣어도 싱겁게 느껴지는 느낌이 드는데 그렇다고 소금을 많이 넣으면 짜게 되니까 약간 싱겁게 먹기 시작하면 주로 마지막에 간이 맞다.

그래서 보통 일부러 냄비에 육수를 조금 남기고 식사 그릇에 담아내는데

각자 소금을 넣어 간에 맞춰서 먹다 보면 싱거울 일보다 짜게 되어서 국물이 필요할 일이 가끔 생기고, 

그러다가 먹지 않고 남은 육수는 냉동해두면 쓸일이 꼭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낸 육수는 양식보다는 중식에 꽤 잘 어울린다)

 

 

닭도 잘 익었고 찹쌀도 쫀득쫀득하게 잘 익었다.

크게 특별한 음식도, 제철로 계절을 타는 음식도 아닌데 이렇게라도 은근 기분이 좋으면 그걸로 충분한 것 같다.


 


  1. 갈비탕

    갈비탕 만들기 사용한 재료는 약 3인분으로 탕용 갈비 1키로 무 반개 대파 2대 마늘 1줌 다진마늘 0.5스푼 간은 국간장 2스푼 소금, 후추 계란 지단 (황백) 당면 대파 양념장으로 연겨자 1티스푼 간장1스푼 육수1스푼 식초 0.5스푼 설탕 0.3스푼 참기름 약간 다진마늘 약간 보통 갈비탕을 할 때 탕용 갈비는 갈비에 붙어있는 살이 너무 적어서 찜용 갈비로 하라거나, 잡뼈를 추가하라거나 양지를 넣으라거나 하는 조언이 많은데 국물 맛을 내기 위해 뼈가 더 필요하다면 살이 덜 붙은 탕용 갈비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좋고 고기를 조금 더 먹으려면 ...
    Date2015.02.16 Category전골 탕 By이윤정 Reply6 Views8038 file
    Read More
  2. 묵은지감자탕, 감자탕끓이는법

    2014/07/20 묵은지감자탕, 감자탕끓이는법 얼마전에 만든 등갈비찜을 거울 삼아 이번에는 좀 더 잘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등뼈를 다시 사왔다. 마트에서 냉동등뼈를 사다가 이번에는 인터넷에서 냉장등뼈를 주문해봤는데 확실히 냉동보다 다루기가 더 편한 느낌이 있었다. 암퇘지로 굳이 찾아서 사서 맛이 조금 더 깔끔했던 것 같다. 그런데 3만원 이상 무료배송이라서 등뼈 4키로에 불고깃감, 돈까스용, 다진고기까지 샀더니 줄줄이 일만 남았다. 등뼈 2키로는 냉동하고 나머지 2키로로 각각 등뼈찜과 묵은지감자탕을 만들었다. 사용한 재료는 2~3인...
    Date2014.07.20 Category전골 탕 By이윤정 Reply0 Views17903 file
    Read More
  3. 우럭매운탕, 우럭구이

    2014/07/18 우럭매운탕, 우럭구이 그냥 이야기.. 보통 생선은 60도 정도에서 익기 시작하고 온도가 그보다 더 높으면 건조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팔팔 끓이는 것은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프랑스식 해산물스튜인 부야베스를 끓일 때에는 생선에서 녹아나온 젤라틴과 지방, 그 외 재료에서 나오는 아로마나 올리브오일이 서로 섞일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물이 끓으면서 발생하는 거품이 빠르게 대류하면서해산물 스튜의 국물을 휘저어 줄 수 있도록 강한 불로 끓인다. 매운탕이 그보다는 꽤 단순하게 끓이는 음식이지만, 생선의 겉과...
    Date2014.07.18 Category전골 탕 By이윤정 Reply0 Views7149 file
    Read More
  4. 감자탕

    맛있게 만드는 법 2014/06/15 감자탕 냉동 돼지등뼈는 집에 없으면 늘 있어야 할 것 같고 있으면 하기 귀찮고.. 그래서 늘 냉동실에 두고만 있었는데 본격적인 여름이 되기 전에 한 번은 해먹고 넘어가야겠다 싶어서 조금 덥긴 하지만 일단 등뼈를 해동하기 시작했다. 냉장실에서 이틀정도 해동한 등뼈로 감자탕 만들기 시작. 등뼈를 고으는 것 자체는 별로 힘들지 않은데 고기 손질하고 데치는게 귀찮아서 그렇다. 그것만 지나고 나면 귀찮을 것도 없구만.. 싶다. 그리고 냉동실에 김치 담을 때 남은 배추 겉대를 삶아 놓은 우거지가 있어서 편하게 ...
    Date2014.06.15 Category전골 탕 By이윤정 Reply0 Views4350 file
    Read More
  5. 삼계탕

    삼계-탕蔘鷄湯 : 어린 햇닭의 내장을 빼고 인삼, 대추, 찹쌀 따위를 넣어서 고아 만드는 보양 음식. 삼복에 보신이 되고 원기를 돕는다. - 네이버 국어사전 삼계탕이라는 음식이 제철이 있는 채소나 해산물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연중 어느 때나 쉽게 먹을 수 있고, 만들 수 있지만 삼복인 초복, 중복, 말복. 복날에 챙겨 먹는 삼계탕은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도 같다. 복날은 그 많은 여름 날 중에 콕 집어서 딱 그 날 보양식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집단적인 현상을 가지는데, 집단적임에 우호적이지 않은 나도 이상하게 복날은 그 집단적인 현상이 ...
    Date2013.07.22 Category전골 탕 By이윤정 Reply0 Views3600 file
    Read More
  6. 설렁탕만드는법, 사골국끓이는법

    2013/05/02 설렁탕만드는법, 사골국끓이는법 한우 사골과 잡뼈로 만든 사골국. 5월인데도 밖에는 자주 나가지 않으니 따뜻한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다. 아까 밤에 밖에 잠깐 나가니 아직도 약간 쌀쌀하던데 아마 올해 냉동실에 사골국을 넣어 둘 마지막 타이밍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어릴 때부터 곰국이라고 불렀는데 엄마께서 해마다 겨울이면 이삼일씩 오래도록 고아서 몸에 좋다며 해주셨다. 어릴 때는 고기 냄새에 조금 약해서 크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크고 보니 맛도, 어머니의 정성도 알게 됐다. 그리고 조금 커서 보니 설렁탕이라 부르는 것...
    Date2013.05.02 Category전골 탕 By이윤정 Reply0 Views52908 file
    Read More
  7. 감자탕

    2013/04/14 감자탕 어디서 보니까 등뼈 600그램이 4인분이라는데 그건 왜 그렇게 정했는지 모르겠다. 2키로 하니까 넷이서 먹으면 다 먹겠던데... 라고 생각한 내가 이상한가? 어쨌든 사리와 밥을 넉넉하게 해서 먹으면 6인분도 가능할 것 같고 타이트하게 고기 먹고 국물먹고 하면 4인분인것 같은데.. 취향에 맞춰서 드세요... 사용한 재료는 등뼈를 삶을 때 - 돼지등뼈 2키로, 무, 대파, 양파, 마늘, 생강, 월계수잎, 다시마우린물 끓이는 도중 넣는 야채로 - 감자 작은 것 6~7개 정도, 우거지 넉넉하게, 양념장은 밥숟가락으로 소복하게 - 시판된...
    Date2013.04.14 Category전골 탕 By이윤정 Reply0 Views274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