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23
삼계탕이 이어 닭죽.
삼계탕은 한마리씩 그릇에 담아 살을 발라 먹는 맛이 있다면
닭죽은 백숙을 끓여 닭은 건지고 육수에 불린 찹쌀을 넣어 죽으로 만들고, 살만 발라낸 닭과 채소를 넣고 만들어서 먹기도 편하고 부드럽게 찰진 맛이 있다.
사용한 재료는 2~3인분으로
삼계탕용 영계 2마리, 찹쌀 1.5컵, 양파, 마늘, 대파, 황기, 오가피, 쪽파
쌀이나 닭 등의 양을 보면 (밥으로 쳤을 때에)2인분이지만 죽으로 만들고, 그릇에 담아내면 3그릇 정도 나온다.
여기에 수삼만 한뿌리 넣으면 삼계죽이고.. 뭐 어쨌든 삼보다는 닭이 메인!
가장 먼저 찹쌀을 씻어서 불렸다. 그리고 나서 닭손질.
닭은 꽁지와 꽁지 근처의 기름은 잘라내고 목에 있는 기름도 제거했다.
깨끗하게 씻고 특히 속에 남은 불순물들을 깨끗하게 씻었다.
육수에 닭냄새를 줄이고 맛을 더해 줄 황기, 가시오가피, 양파, 대파, 마늘, 무.
닭이 충분히 잠기도록 물을 붓고 물이 팔팔 끓으면 불을 낮춰 중약불로 1시간이 조금 넘게 뭉근하게 끓였다.
중불에 40분만 해도 출분히 잘 익는데 저녁시간이 늦어져서 천천히 익혔다.
중간에 육수가 졸아들면 물을 보충해가면서 끓이는데 닭은 건져내고 남은 육수가 쌀의 6~7배정도 되어야 알맞다.
이번에는 고기가 다 익은 다음에 보니 죽을 끓이기에 육수가 조금 모자랐다.
닭을 건져낸 육수는 양파, 대파, 마늘, 황기 등을 체로 거른 다음 끓는 물을 붓고 다시 한 번 끓어 올랐을 때 불린 찹쌀을 넣었다.
죽을 끓이면서 닭도 찢고 파도 썰었다.
닭은 대충 찢어서 먹어도 되는데 성격상 껍질, 기름, 핏줄 등을 꼼꼼하게 제거했다.
채소는 쪽파가 모자라서 대파와 반반 준비했다.
닭죽에는 물이 많거나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채소는 넣지 않는 것이 좋지만
양파, 당근 등의 채소를 넣어도 무방하고 이렇게 파 정도만 넣어도 충분하다.
찹쌀을 넣고 나서는 중약불에 약 25~30분 정도,눌어붙지 않게 가끔 저어주면서 쌀알이 부드러워 질 때까지 끓였다.
완성하고 싶은 정도의 되기가 있다면 그것보다 살짝 질게 되었을 때 불을 끄는 것이 좋다. (다른 죽 들도..)
여열로 인해 계속 익기도 하고 쌀이 계속 수분을 흡수해서 막상 불을 끌 때에는 이것보다 조금 더 푹 퍼지는게 좋겠다 싶어도
닭살과 파 등의 나머지 재료를 넣은 다음 조금 더 끓이고 간을 하고 그릇에 담고 하는 동안에 더 퍼지게 된다.
식사시간보다 조금 일찍 완성 되어서 10분정도 뜸들인다 생각하고 두었더니 그 사이에 찹쌀이 육수를 거의 다 흡수했다.
찢어둔 닭살과 파를 넣고, 식은 닭과 섞인 죽이 전체적으로 따뜻해질 때까지 조금 더 끓였다.
각자 입맛에 맞게 그릇에 담아 각자 간을 하는 것도 좋고, 남기지 않을 것이라면 바로 먹기 좋도록 그릇에 나눠 담기 직전에 간을 하는 것도 좋다.
죽이 남을 것 같을 때에는 남을 만큼 정도의 죽은 덜어내고 간을 하고 있다.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통깨도 약간 뿌려서 간을 맞췄다.
닭죽은 20대 초반부터 참 많이 해먹었는데 해먹을 때마다 맛있고
미리 닭뼈를 다 발라서 죽에 넣으니 보드라운 죽과 함께 닭을 푹푹 퍼먹기에 너무 편하고
그릇을 비워가며 다 먹을 때까지 닭살이 빼곡하게 있어서 맛있다.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리고 먹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 잔손이 조금 가기는 하지만 복잡하지도 않고,
일단 식사로 정해두기만 하면 손에 완전히 익었기 때문에 빠뜨린 건 없나 하는 걱정없이 포근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