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무침
오늘 농산물 도매시장에 또 다녀왔다.
여태 언제 햇양파가 나오나 생각했는데 마침 오늘은 올해 처음으로 햇양파가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한바구니 사고
쪽파에 대파, 오이, 표고버섯, 양송이버섯까지 싸서 넉넉하게 사왔다.
1년 중에 햇양파가 나오는 시기를 가장 좋아해서 기분도 조금 좋았다.
사용한 재료는
오이 큰 것 1개 (작은 것으로는 1.5개 정도 분량)
쪽파 몇개
절임용 굵은 소금
고춧가루 1.5숟가락
멸치액젓 반숟가락
간장 반숟가락
설탕 1숟가락
다진마늘 1숟가락
참기름, 깨
시장에서 오이가 큰 것인데도 씨가 크지 않은 걸로 잘 골라주셔서 이정도 분량이었는데 보통 크기로 사용하면 양에 따라 양념양도 조금 달라진다.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고 돌기부분을 적당히 벗겨냈다.
새끼손가락 2마디만한 크기로 썰어서 굵은 소금을 뿌리고 버무려서 20분 정도 절인 다음 물에 헹궈내고 샐러드스피너로 물기를 제거했다.
쪽파는 오이와 비슷한 길이로 썰어두었다.
물기를 뺀 오이에 양념을 넣고 버무려서 설탕이 녹기를 조금 기다렸다가 쪽파를 넣고 한 번 더 버무리고 밥상에 올렸다.
양념의 양을 써두긴 했지만 오이가 각각 크기가 다르니까 하나 먹어보고 매콤, 짭짤, 살짝 달달한 맛이 딱 맞게 고춧가루, 간장, 설탕의 양을 조절하면 적당하다.
도중에 파강회도 만들었다. 파강회는 심플하게 파만 데쳐서 접어놓고 초장 뿌려 끝.
오이는 절여서 물빼고 양념장 무치면 끝.
갓 무쳤을 때보다 몇시간 지나니 아삭하니 매콤하게 양념이 잘 배어서 더 맛있었다.
맛있다고 오이를 몇개 더 사와서 또 만들어뒀다. 내일 아침에 상큼하게 먹으면 좋겠다 싶다.
1주일 후 추가내용 - 수분이 많은 오이는 2시간 두었다 먹으니 딱 좋고 이틀까지 보관해보니 흥건해져서 별로였다.
불고기에 파강회, 오이무침, 그리고 남은 미역국을 데워서 밥상을 차리니 한끼 식사로 딱 맞게 잘 어울렸다.
아삭아삭하고 상큼하게 금방 무친 오이무침은 늘 맛있고, 다른 재료 없이 딱 파만 데쳐 만든 파강회도 단순하긴 해도 밥상에 잘 어울렸다.
아 맛있죠 이거이거 ㅠ
냉장고에 들어갔다가 더 맛있어 지는 몇 안되는
반찬 중 하나인거 같아요 ㅋㅋ
시원하게 되면서 아삭하기도 하고 국물(?)도 좀 생기고 ㅋㅋ
아 아삭 ! 하고 입에 베어먹는 맛 상상하고 있어요 ㅋㅋㅋ
맞아요 요즘 쪽파가 제철이라 달디달아요
그냥 데치기만해도 어찌나 단지 *_*
불고기에 오이무침 미역국 파강회
상상만해도 딱 ! 완벽한 한 상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