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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3

마땅히 만들 밑반찬이 없을 때 편하게 만드는 멸치볶음.

 

 

 

 

 

크기변환_DSC08461.JPG

 

 

 

 

멸치를 볶을 때에는 주로 지리멸치를 사용하고 있다.

멸치는 크기 순으로 대멸 중멸 소멸이 있고 그것 보다 작은 것으로 자멸, 세멸(=지리멸치)이 있는데

대멸(오주바/오바) : 7.7㎝ 이상

중멸(고주바/주바) : 4.6~7.6㎝

소멸(가이리고바/고바) : 3.1~4.5㎝

자멸(지리가이리/가이리) : 1.6~3㎝

세멸(지리멸) : 1.5㎝ 이하

각각 사이즈가 이렇고, 초여름에 갓 부화한 것이 세멸이고, 여름부터 자, 소, 중으로 자라고, 다 자란 것이 대멸이다.

보통 멸치볶음을 많이 하는 사이즈는 소멸이나 자멸이지만 나는 생선머리..하고 친하지 않으니까 작고 갯수 많은 세멸을 좋아한다..

 

 

 

 

 

몇번 만들었지만 늘 대충 손가는대로 만들었는데 한번은 간이 안맞다고 물엿을 추가했다가 멸치가 한 덩어리가 되어서 갉아먹게 되었다..

그런 시행착오 다음에 깨달은 바는 멸치볶음에는 물엿이나 조청은 안됨.. 이었다. 설탕, 아가베시럽, 메이플시럽, 설탕시럽 등이 잘 어울렸다.

 

 

 

어쨌든 사용한 재료는

멸치 1줌, 호두 1줌, 청주 1스푼, 간장 1스푼, 메이플시럽 1스푼, 마지막에 참기름, 깨 약간.

 

 

 

멸치와 호두를 볶으면 멸치는 바삭바삭하며 비린내가 날아가고 호두 역시 바삭바삭해지고 풍미가 좋아진다.

마른 팬에 센 불로 멸치와 호두를 볶다가 노릇노릇해지면 불을 끄고, 청주, 간장, 메이플시럽을 넣고 잔열로 볶으면 끝이다.

팬이 달궈져 있기 때문에 간장을 먼저 넣으면 바로 타기 때문에 물을 1스푼 정도 넣어서 팬의 온도를 내리고 청주, 간장, 메이플 시럽을 1스푼씩 넣으니 딱 맞았다.

평소에 음식을 대충 만들고 간이 안맞으면 어떻게든 맞게 만드는 편인데 

멸치볶음만은 짜면 진짜 답이 없으니까 간단한 재료라도 절대 많이 넣으면 안되는 반찬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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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노릇노릇 볶은 다음 불을 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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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스푼씩 대충 넣었다. 1줌당 1스푼이면 짭짤하면서 달콤하게 충분하다.

달궈진 팬에는 물과 청주를 1스푼씩 넣고, 그 다음에 간장과 메이플시럽을 1스푼씩 넣었다.

잔열로 볶은 다음 참기름과 깨로 마무리.

 

 

다 볶은 다음 팬에 그대로 두고 식히면 눅눅하지 않고 냉장보관 중에도 어느정도 바삭함을 유지할 수 있다.

반찬통이 떨어져서 밥그릇에 대충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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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식단에 포화지방 섭취가 많은 것이 좀 걱정인데 이렇게 미봉책으로 불포화지방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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